69일 만에 구조된 칠레 광부 “구조 믿음 잃지 마라”

입력 2018.07.04 (19:27) 수정 2018.07.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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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동굴 소년들의 극적인 생존소식이 알려지면서 8년전 갱도 붕괴로 땅속에 갇혔다가 두 달여 만에 구출된 칠레 광부가 소년들에게 조언을 건넸습니다.

구조에 대한 믿음과 가족을 떠올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칠레 북부 구리 광산이 무너지면서 지하 700미터 갱도에 33명의 광부가 매몰됐습니다.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17일 만에 구조대가 뚫은 구멍으로 광부들은 생존해 있다는 쪽지를 매달아 올려 보냈습니다.

그 뒤 구멍을 통해 넣은 캡슐로 33명의 광부는 모두 구조됐습니다.

매몰 69일 만이었습니다.

당시 매몰됐던 한 광부는 동굴에서 실종된 지 열흘 만에 생존이 확인된 태국 소년들에게 구조의 믿음을 잃지 말라며 응원의 조언을 건넸습니다.

[오마르 레이가다스/칠레 구조 광부 : "두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갱도에서 구조된다는 것과 가족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이어 매몰 당시 광부 서로가 노래를 부르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두려움을 떨쳐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함께 생존한 축구 코치는 소년들에게 살 수 있다는 용기를 줘야한다고 부탁했습니다.

[오마르 레이가다스/칠레 구조 광부 : "축구 코치가 소년들에게 구조될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야 소년들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칠레 광부가 매몰돼 있는 69일 동안 가족과 칠레 국민들은 서로 위로하며 생환을 기원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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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일 만에 구조된 칠레 광부 “구조 믿음 잃지 마라”
    • 입력 2018-07-04 19:33:11
    • 수정2018-07-04 20:01:10
    뉴스 7
[앵커]

태국 동굴 소년들의 극적인 생존소식이 알려지면서 8년전 갱도 붕괴로 땅속에 갇혔다가 두 달여 만에 구출된 칠레 광부가 소년들에게 조언을 건넸습니다.

구조에 대한 믿음과 가족을 떠올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칠레 북부 구리 광산이 무너지면서 지하 700미터 갱도에 33명의 광부가 매몰됐습니다.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17일 만에 구조대가 뚫은 구멍으로 광부들은 생존해 있다는 쪽지를 매달아 올려 보냈습니다.

그 뒤 구멍을 통해 넣은 캡슐로 33명의 광부는 모두 구조됐습니다.

매몰 69일 만이었습니다.

당시 매몰됐던 한 광부는 동굴에서 실종된 지 열흘 만에 생존이 확인된 태국 소년들에게 구조의 믿음을 잃지 말라며 응원의 조언을 건넸습니다.

[오마르 레이가다스/칠레 구조 광부 : "두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갱도에서 구조된다는 것과 가족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이어 매몰 당시 광부 서로가 노래를 부르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두려움을 떨쳐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함께 생존한 축구 코치는 소년들에게 살 수 있다는 용기를 줘야한다고 부탁했습니다.

[오마르 레이가다스/칠레 구조 광부 : "축구 코치가 소년들에게 구조될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야 소년들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칠레 광부가 매몰돼 있는 69일 동안 가족과 칠레 국민들은 서로 위로하며 생환을 기원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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