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실시 후 수질 더 악화…환경부 알고도 침묵”
입력 2018.07.05 (06:40)
수정 2018.07.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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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수십조원의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는데도, 4대강 사업이 실시된 이후 수질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환경부 등 당시 주무부처들이 이같은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는데도 침묵과 은폐에만 급급했다는 겁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경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오염의 우려를 꾸준히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화된 2009년 초, 대통령실은 수질오염과 관련된 표현을 삼가라고 요구합니다.
환경부는 그 때부터 부정적인 의견은 알아서 삭제했습니다.
통상 5달에서 10달이 걸리는 환경영향평가도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두 세달로 단축해 졸속으로 진행했습니다.
[박찬석/감사원 제1사무차장 : "수질 개선 대책을 실시해도 일부 구간에서 조류 농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도 이를 공론화하거나 추가 대책을 검토하지 않음에 따라…"]
침묵의 대가는 4대강 사업이 완료된 직후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4대강 유역 전국 16개 보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 COD 수치가 7개 보에서 악화됐고, 개선된 곳은 단 한 곳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낙동강 상류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인 BOD와 조류의 농도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까지 모두 나빠졌고 영산강도 조류 농도가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녹조현상의 주원인인 남조류의 발생이 잦아져 전체 16개 보 가운데 11곳이 매년 조류경보 관심단계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유속이 최대 11배까지 느려지면서 녹조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이처럼 수십조원의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는데도, 4대강 사업이 실시된 이후 수질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환경부 등 당시 주무부처들이 이같은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는데도 침묵과 은폐에만 급급했다는 겁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경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오염의 우려를 꾸준히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화된 2009년 초, 대통령실은 수질오염과 관련된 표현을 삼가라고 요구합니다.
환경부는 그 때부터 부정적인 의견은 알아서 삭제했습니다.
통상 5달에서 10달이 걸리는 환경영향평가도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두 세달로 단축해 졸속으로 진행했습니다.
[박찬석/감사원 제1사무차장 : "수질 개선 대책을 실시해도 일부 구간에서 조류 농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도 이를 공론화하거나 추가 대책을 검토하지 않음에 따라…"]
침묵의 대가는 4대강 사업이 완료된 직후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4대강 유역 전국 16개 보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 COD 수치가 7개 보에서 악화됐고, 개선된 곳은 단 한 곳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낙동강 상류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인 BOD와 조류의 농도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까지 모두 나빠졌고 영산강도 조류 농도가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녹조현상의 주원인인 남조류의 발생이 잦아져 전체 16개 보 가운데 11곳이 매년 조류경보 관심단계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유속이 최대 11배까지 느려지면서 녹조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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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실시 후 수질 더 악화…환경부 알고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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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7-05 06:50:23
[앵커]
이처럼 수십조원의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는데도, 4대강 사업이 실시된 이후 수질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환경부 등 당시 주무부처들이 이같은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는데도 침묵과 은폐에만 급급했다는 겁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경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오염의 우려를 꾸준히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화된 2009년 초, 대통령실은 수질오염과 관련된 표현을 삼가라고 요구합니다.
환경부는 그 때부터 부정적인 의견은 알아서 삭제했습니다.
통상 5달에서 10달이 걸리는 환경영향평가도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두 세달로 단축해 졸속으로 진행했습니다.
[박찬석/감사원 제1사무차장 : "수질 개선 대책을 실시해도 일부 구간에서 조류 농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도 이를 공론화하거나 추가 대책을 검토하지 않음에 따라…"]
침묵의 대가는 4대강 사업이 완료된 직후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4대강 유역 전국 16개 보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 COD 수치가 7개 보에서 악화됐고, 개선된 곳은 단 한 곳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낙동강 상류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인 BOD와 조류의 농도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까지 모두 나빠졌고 영산강도 조류 농도가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녹조현상의 주원인인 남조류의 발생이 잦아져 전체 16개 보 가운데 11곳이 매년 조류경보 관심단계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유속이 최대 11배까지 느려지면서 녹조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이처럼 수십조원의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는데도, 4대강 사업이 실시된 이후 수질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환경부 등 당시 주무부처들이 이같은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는데도 침묵과 은폐에만 급급했다는 겁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경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오염의 우려를 꾸준히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화된 2009년 초, 대통령실은 수질오염과 관련된 표현을 삼가라고 요구합니다.
환경부는 그 때부터 부정적인 의견은 알아서 삭제했습니다.
통상 5달에서 10달이 걸리는 환경영향평가도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두 세달로 단축해 졸속으로 진행했습니다.
[박찬석/감사원 제1사무차장 : "수질 개선 대책을 실시해도 일부 구간에서 조류 농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도 이를 공론화하거나 추가 대책을 검토하지 않음에 따라…"]
침묵의 대가는 4대강 사업이 완료된 직후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4대강 유역 전국 16개 보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 COD 수치가 7개 보에서 악화됐고, 개선된 곳은 단 한 곳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낙동강 상류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인 BOD와 조류의 농도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까지 모두 나빠졌고 영산강도 조류 농도가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녹조현상의 주원인인 남조류의 발생이 잦아져 전체 16개 보 가운데 11곳이 매년 조류경보 관심단계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유속이 최대 11배까지 느려지면서 녹조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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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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