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인 박삼구 회장…“국민께 사과, 대한항공이 도와줬다면”

입력 2018.07.05 (07:03) 수정 2018.07.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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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국민적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자, 박삼구 회장이 직접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민들과 숨진 협력업체 사장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나흘 만에 박삼구 회장과 경영진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 회장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특히 숨진 협력업체 대표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불행한 일을 당하시게 되어서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 회장은 기내식 사태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과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에게도 사과했습니다.

직원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제보방에 올라오는 회사의 잘못을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기내식 공급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면서도, 기내식 사업을 하는 대한항공이 도와줬다면 대란은 없었을 거라며 경쟁사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극단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습니다."]

납품업체를 바꾼 대가로 그룹내 투자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전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우리가 계약을 했고 그 계약에 전략적인 파트너로 들어온 것은 케이터링과는 전혀 관계 없이…"]

박 회장은 오늘부터 기내식 공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의 기자회견 직후 아시아나 직원 제보방에는 책임자가 대한항공을 끌어들이며 남탓을 하고 있다며 비난 섞인 글이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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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5 07:04:35
    • 수정2018-07-05 07: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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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민적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자, 박삼구 회장이 직접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민들과 숨진 협력업체 사장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나흘 만에 박삼구 회장과 경영진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 회장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특히 숨진 협력업체 대표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불행한 일을 당하시게 되어서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 회장은 기내식 사태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과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에게도 사과했습니다.

직원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제보방에 올라오는 회사의 잘못을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기내식 공급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면서도, 기내식 사업을 하는 대한항공이 도와줬다면 대란은 없었을 거라며 경쟁사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극단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습니다."]

납품업체를 바꾼 대가로 그룹내 투자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전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우리가 계약을 했고 그 계약에 전략적인 파트너로 들어온 것은 케이터링과는 전혀 관계 없이…"]

박 회장은 오늘부터 기내식 공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의 기자회견 직후 아시아나 직원 제보방에는 책임자가 대한항공을 끌어들이며 남탓을 하고 있다며 비난 섞인 글이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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