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깜빡’…무더위 속 차량 방치 27개월 아이 숨져

입력 2018.07.05 (07:25) 수정 2018.07.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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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의령에서 생후 27개월 아이가 차 안에 4시간 동안 방치됐다가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외할아버지가 아이를 차에 태웠다가 어린이집에 내려주는 것을 깜빡하고 직장에 출근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도가 넘는 더위가 이어졌던 경남 의령.

어제 오후 1시 반쯤, 한 야외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생후 27개월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4시간 동안 차량 뒷좌석에 방치돼 있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의 외할아버지인 63살 A씨는 오전 9시 반쯤 외손자를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곧장 직장으로 출근했습니다.

중간에 외손자를 어린이집에 내려줘야 하지만 깜빡 잊은 겁니다.

아이는 A씨 직장 근처 실외주차장에서 4시간 동안 차 안에 방치됐고, A씨가 오전 근무를 마치고 차로 돌아오면서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씨는 오전에 열릴 회의에 정신이 팔려 외손자를 데리고 나와 뒷좌석에 태운 것을 깜빡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외할아버지 A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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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가 ‘깜빡’…무더위 속 차량 방치 27개월 아이 숨져
    • 입력 2018-07-05 07:27:06
    • 수정2018-07-05 09: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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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의령에서 생후 27개월 아이가 차 안에 4시간 동안 방치됐다가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외할아버지가 아이를 차에 태웠다가 어린이집에 내려주는 것을 깜빡하고 직장에 출근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도가 넘는 더위가 이어졌던 경남 의령. 어제 오후 1시 반쯤, 한 야외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생후 27개월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4시간 동안 차량 뒷좌석에 방치돼 있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의 외할아버지인 63살 A씨는 오전 9시 반쯤 외손자를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곧장 직장으로 출근했습니다. 중간에 외손자를 어린이집에 내려줘야 하지만 깜빡 잊은 겁니다. 아이는 A씨 직장 근처 실외주차장에서 4시간 동안 차 안에 방치됐고, A씨가 오전 근무를 마치고 차로 돌아오면서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씨는 오전에 열릴 회의에 정신이 팔려 외손자를 데리고 나와 뒷좌석에 태운 것을 깜빡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외할아버지 A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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