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신용위험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고”

입력 2018.07.05 (14:05) 수정 2018.07.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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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가계 신용위험을 2003년 카드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3분기 국내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6입니다.

2015년 3분기 이래 3년만에 플러스로 나타났지만 한은은 "관망세"라고 해석했습니다. 전분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한은은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를 조사하는 대출행태 서베이를 분기별로 합니다. 이번엔 5월 25∼6월 8일에 지난 3개월 동향과 앞으로 3개월 전망을 조사했습니다.

가중평균해서 산출한 지수는 -100부터 100 사이에 분포하는데, 지수가 양(+)이면 전분기에 비해 대출심사 완화 혹은 신용위험 증가라고 응답한 기관 수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가계주택은 -3이고 대기업은 0, 가계일반 7, 중소기업 13입니다.

주택대출은 정부 규제 영향으로 대출심사 강화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그 정도는 전보다 약화할 것으로 풀이됐고, 2분기 실적은 -20이었습니다.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 대출은 소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소기업은 법인을 중심으로 심사가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규제는 강화되지만 생산적 금융 지원 정책이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출 수요도 주택대출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소폭 감소하지만 일반 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등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3분기 신용위험은 30으로 2012년 4분기(30) 이래 23분기 만에 가장 높았고, 작년 4분기 이래 4분기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가계가 33으로 2003년 3분기(44) 이래 가장 높았는데, 대출금리 상승과 일부 지역 집값 조정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줬습니다.

대기업(7)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으로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중소기업은 30으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해 전분기보다 대출태도가 강화되고 신용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출수요는 저축은행과 카드사는 생활자금과 운영자금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상호금융과 생명보험사는 부동산 거래 둔화 등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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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 신용위험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고”
    • 입력 2018-07-05 14:05:50
    • 수정2018-07-05 14:06:59
    경제
은행들이 가계 신용위험을 2003년 카드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3분기 국내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6입니다.

2015년 3분기 이래 3년만에 플러스로 나타났지만 한은은 "관망세"라고 해석했습니다. 전분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한은은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를 조사하는 대출행태 서베이를 분기별로 합니다. 이번엔 5월 25∼6월 8일에 지난 3개월 동향과 앞으로 3개월 전망을 조사했습니다.

가중평균해서 산출한 지수는 -100부터 100 사이에 분포하는데, 지수가 양(+)이면 전분기에 비해 대출심사 완화 혹은 신용위험 증가라고 응답한 기관 수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가계주택은 -3이고 대기업은 0, 가계일반 7, 중소기업 13입니다.

주택대출은 정부 규제 영향으로 대출심사 강화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그 정도는 전보다 약화할 것으로 풀이됐고, 2분기 실적은 -20이었습니다.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 대출은 소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소기업은 법인을 중심으로 심사가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규제는 강화되지만 생산적 금융 지원 정책이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출 수요도 주택대출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소폭 감소하지만 일반 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등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3분기 신용위험은 30으로 2012년 4분기(30) 이래 23분기 만에 가장 높았고, 작년 4분기 이래 4분기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가계가 33으로 2003년 3분기(44) 이래 가장 높았는데, 대출금리 상승과 일부 지역 집값 조정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줬습니다.

대기업(7)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으로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중소기업은 30으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해 전분기보다 대출태도가 강화되고 신용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출수요는 저축은행과 카드사는 생활자금과 운영자금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상호금융과 생명보험사는 부동산 거래 둔화 등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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