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9일 인도 삼성 공장 방문…이재용 참석할 듯

입력 2018.07.05 (15:46) 수정 2018.07.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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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싱가포르 순방 중인 오는 9일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5박 6일 동안 인도와 싱가포르 두 나라를 국빈방문한다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참석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준공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고 들었다고 전했지만, 삼성 측은 참석 여부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과 관련한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해당 시설에 대해 삼성전자가 6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만드는 인도 최대의 휴대전화 공장이라며 현재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두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현대차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대통령이 직접 충칭공장을 방문해 격려한 적도 있다며 이런 흐름에서 이번 순방에서도 경제와 기업이 매우 큰 이슈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 국가 중 인도시장을 제일 먼저 개척해 성공한 국가가 한국으로 자동차 시장은 현대, 전자시장은 삼성과 엘지가 개척해 세계적 성공사례로 회자됐다면서도 현재는 중국과 일본이 대규모 투자와 물량공세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데 해당 공장 준공은 우리 기업이 잃어버린 시장을 회복하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왜 오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전문경영인이 다 오기 때문에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났을 때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문제 해결과 관련해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양국 핵심 기업인들이 모인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 마힌드라 회장도 참석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면서도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 회동은 예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힌두교 앗샤르담 사원 방문,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간디 추모공원 헌화, 동포 간담회, 한인도 당국 간 양해각서 교환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로 이동해 리센룽 총리와의 회담과 양국 기관 간 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정부가 외국 정상을 위해 배양한 난초에 외국 정상의 이름을 붙이는 '난초 명명식'에도 참석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에서는 사회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협력과 신 남방정책에 대한 강연도 할 계획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 대해 우리 경제도 지금의 틀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터전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숙제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인도와 싱가포르가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나라들이라며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구조를 활용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두 나라는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 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들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남아시아 진출 교두보 강화에도 의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신 남방정책과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연결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아시아의 평화·번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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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7-05 16:21:07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싱가포르 순방 중인 오는 9일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5박 6일 동안 인도와 싱가포르 두 나라를 국빈방문한다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참석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준공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고 들었다고 전했지만, 삼성 측은 참석 여부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과 관련한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해당 시설에 대해 삼성전자가 6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만드는 인도 최대의 휴대전화 공장이라며 현재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두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현대차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대통령이 직접 충칭공장을 방문해 격려한 적도 있다며 이런 흐름에서 이번 순방에서도 경제와 기업이 매우 큰 이슈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 국가 중 인도시장을 제일 먼저 개척해 성공한 국가가 한국으로 자동차 시장은 현대, 전자시장은 삼성과 엘지가 개척해 세계적 성공사례로 회자됐다면서도 현재는 중국과 일본이 대규모 투자와 물량공세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데 해당 공장 준공은 우리 기업이 잃어버린 시장을 회복하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왜 오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전문경영인이 다 오기 때문에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났을 때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문제 해결과 관련해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양국 핵심 기업인들이 모인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 마힌드라 회장도 참석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면서도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 회동은 예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힌두교 앗샤르담 사원 방문,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간디 추모공원 헌화, 동포 간담회, 한인도 당국 간 양해각서 교환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로 이동해 리센룽 총리와의 회담과 양국 기관 간 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정부가 외국 정상을 위해 배양한 난초에 외국 정상의 이름을 붙이는 '난초 명명식'에도 참석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에서는 사회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협력과 신 남방정책에 대한 강연도 할 계획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 대해 우리 경제도 지금의 틀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터전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숙제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인도와 싱가포르가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나라들이라며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구조를 활용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두 나라는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 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들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남아시아 진출 교두보 강화에도 의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신 남방정책과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연결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아시아의 평화·번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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