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깜빡’…무더위 속 차량 방치 3살 아이 숨져

입력 2018.07.05 (19:13) 수정 2018.07.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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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에 4시간 동안 혼자 있던 3살 남자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이가 타고 있던 차량은 외할아버지 소유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의령의 한 이면도로입니다.

어제 오후 1시 반쯤, 주차된 차량 안에서 홀로 있던 3살 남자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곧장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열도 매우 높았고, 측정이 불가할 정도였고, 몸의 반사도 전혀 없었고..."]

숨진 아이는 외할아버지 63살 A 씨의 차량을 타고 오전에 집을 나섰습니다.

A 씨는 외손주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기로 돼 있었지만 뒷좌석에 태운 사실을 깜빡 잊고 직장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직장 회의를 마치고 4시간쯤 지나 차량으로 돌아왔을 때는 바깥 기온이 30도를 넘었습니다.

차에 있던 손자는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지/의령경찰서 수사과장 : "어제 의령의 기온이 33도까지 상승했고, 차량 안의 기온은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짙은 차량 유리 필름 때문에 행인들도 차량 안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충격을 받은 외할아버지 A씨가 심신의 안정을 찾으면 과실치사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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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가 ‘깜빡’…무더위 속 차량 방치 3살 아이 숨져
    • 입력 2018-07-05 19:16:51
    • 수정2018-07-05 19:22:43
    뉴스 7
[앵커]

차량에 4시간 동안 혼자 있던 3살 남자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이가 타고 있던 차량은 외할아버지 소유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의령의 한 이면도로입니다.

어제 오후 1시 반쯤, 주차된 차량 안에서 홀로 있던 3살 남자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곧장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열도 매우 높았고, 측정이 불가할 정도였고, 몸의 반사도 전혀 없었고..."]

숨진 아이는 외할아버지 63살 A 씨의 차량을 타고 오전에 집을 나섰습니다.

A 씨는 외손주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기로 돼 있었지만 뒷좌석에 태운 사실을 깜빡 잊고 직장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직장 회의를 마치고 4시간쯤 지나 차량으로 돌아왔을 때는 바깥 기온이 30도를 넘었습니다.

차에 있던 손자는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지/의령경찰서 수사과장 : "어제 의령의 기온이 33도까지 상승했고, 차량 안의 기온은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짙은 차량 유리 필름 때문에 행인들도 차량 안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충격을 받은 외할아버지 A씨가 심신의 안정을 찾으면 과실치사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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