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리아, 협상결렬 무섭게 남부 맹폭…무기력한 국제사회

입력 2018.07.05 (23:56) 수정 2018.07.06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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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동맹과 반군의 협상이 결렬되자마자 남서부 다라가 포연에 뒤덮였습니다.

시리아 남부 반군 통합사령부의 후세인 아바지드 대변인은 5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다라를 초토화할 기세로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에 말했습니다.

아바지드 대변인은 시리아·러시아군이 반군을 억지로 협상장에 끌어내고자 맹렬한 공격으로 반군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밤새 다라에 시리아·러시아군의 미사일 수백발과 '통폭탄'이 쏟아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시리아·러시아군은 이날 대대적인 공습으로 다라주(州) 타파스 근처에 있는 국경검문소를 3년 만에 탈환했습니다. 현재까지 30개 마을이 정부군에 항복했고, 시리아정부는 다라주의 60% 이상을 장악했습니다.

다라 일대는 지난해 러시아, 요르단, 미국이 '긴장완화지대'로 지정하고, 휴전에 합의한 곳입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러시아군의 휴전합의 파기와 그에 따른 대규모 피란민 사태에도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요르단에 난민 추가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합의의 당사자인 미국조차도 러시아의 휴전 위반을 비판했을 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은 채 내전에 거리를 뒀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남부 상황을 논의하는 비공개 긴급회의를 엽니다.

유엔 등에 따르면 정부군의 남부 탈환작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지난달 19일 이래 27만∼33만명이 요르단과 이스라엘 국경 쪽으로 피란했는데, 이 가운데 약 6만명은 요르단 국경 앞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발이 묶였습니다.

한편, 유엔은 피란민에게 국경을 열어 달라고 요르단 정부에 거듭 호소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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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7-06 03:32:38
    국제
시리아군 동맹과 반군의 협상이 결렬되자마자 남서부 다라가 포연에 뒤덮였습니다.

시리아 남부 반군 통합사령부의 후세인 아바지드 대변인은 5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다라를 초토화할 기세로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에 말했습니다.

아바지드 대변인은 시리아·러시아군이 반군을 억지로 협상장에 끌어내고자 맹렬한 공격으로 반군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밤새 다라에 시리아·러시아군의 미사일 수백발과 '통폭탄'이 쏟아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시리아·러시아군은 이날 대대적인 공습으로 다라주(州) 타파스 근처에 있는 국경검문소를 3년 만에 탈환했습니다. 현재까지 30개 마을이 정부군에 항복했고, 시리아정부는 다라주의 60% 이상을 장악했습니다.

다라 일대는 지난해 러시아, 요르단, 미국이 '긴장완화지대'로 지정하고, 휴전에 합의한 곳입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러시아군의 휴전합의 파기와 그에 따른 대규모 피란민 사태에도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요르단에 난민 추가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합의의 당사자인 미국조차도 러시아의 휴전 위반을 비판했을 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은 채 내전에 거리를 뒀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남부 상황을 논의하는 비공개 긴급회의를 엽니다.

유엔 등에 따르면 정부군의 남부 탈환작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지난달 19일 이래 27만∼33만명이 요르단과 이스라엘 국경 쪽으로 피란했는데, 이 가운데 약 6만명은 요르단 국경 앞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발이 묶였습니다.

한편, 유엔은 피란민에게 국경을 열어 달라고 요르단 정부에 거듭 호소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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