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장미만큼 회장님 사랑해”…아시아나 ‘갑질’ 영상 공개

입력 2018.07.06 (20:29) 수정 2018.07.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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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승무원 교육생들이 박삼구 회장 방문을 앞두고 노래와 율동 등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에는 지난 2014년 5월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의 승무원 교육동에서 인턴 수료를 앞둔 승무원 교육생들이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 히트곡인 신인수의 '장미의 미소'를 박삼구 회장에게 헌사하는 노래로 가사를 바꿔 불렀습니다.

이 영상을 KBS에 제공한 제보자는 승무원 교육생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앞에서 실제 연습한 노래로 공연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이렇게 노래 연습을 하고 박삼구 회장 앞에서 공연을 한 것은 회사 측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박삼구 회장이 평소 격려 차원에서 신입 승무원을 자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신입 승무원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자발적으로 노래를 부른 것"이라며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인터뷰에 응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은 "내가 이러려고 승무원이 됐나"하는 자괴감이 심하게 들었다며 "곱씹을수록 처참한 심정이 들었고 수치심을 느꼈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회장이라는 분께 아양을 떨어야 한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꼈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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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6 20:29:49
    • 수정2018-07-06 20:48:01
    사회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교육생들이 박삼구 회장 방문을 앞두고 노래와 율동 등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에는 지난 2014년 5월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의 승무원 교육동에서 인턴 수료를 앞둔 승무원 교육생들이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 히트곡인 신인수의 '장미의 미소'를 박삼구 회장에게 헌사하는 노래로 가사를 바꿔 불렀습니다.

이 영상을 KBS에 제공한 제보자는 승무원 교육생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앞에서 실제 연습한 노래로 공연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이렇게 노래 연습을 하고 박삼구 회장 앞에서 공연을 한 것은 회사 측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박삼구 회장이 평소 격려 차원에서 신입 승무원을 자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신입 승무원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자발적으로 노래를 부른 것"이라며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인터뷰에 응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은 "내가 이러려고 승무원이 됐나"하는 자괴감이 심하게 들었다며 "곱씹을수록 처참한 심정이 들었고 수치심을 느꼈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회장이라는 분께 아양을 떨어야 한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꼈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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