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했으니 문제 없다?…靑 ‘국민연금 인사 개입’ 논란 확산

입력 2018.07.06 (21:38) 수정 2018.07.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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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특정 인사에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지원하라고 권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사 개입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청와대는 부당한 인사 개입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공모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특정인에게 전화를 한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국민연금공단은 6백조 원 대 자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장을 공개 모집했습니다.

지원자 16명 중 최종 후보 3명으로 압축됐지만 결과는 전원 탈락이었습니다.

그러자 여기에 지원했다 탈락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인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전화해 자신에게 지원을 권유했고, 인사수석실에서도 미리 연락을 받았다는 겁니다.

청와대 어딘가에서 이른바 코드 인사를 하려다 자신을 탈락시켰다는 주장입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장 실장이 곽 전 대표에게 지원을 권유한 건 맞지만, 심사는 공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장 실장이 곽 전 대표에게 전화를 한 시점은 공모 절차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

경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청와대 정책실장의 지원 권유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승희/자유한국당 의원 : "공모하기 전에 청와대 장하성 실장이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연금본부장 인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종 후보가 확정되기도 전에 곽 전 대표만 따로 만났다고 밝힌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이사장이 곽 전 대표를) 만난 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만나서 무슨 대화 내용은 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 상태지만 인선과 관련한 뒷얘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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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락했으니 문제 없다?…靑 ‘국민연금 인사 개입’ 논란 확산
    • 입력 2018-07-06 21:39:35
    • 수정2018-07-06 21:47:08
    뉴스9(경인)
[앵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특정 인사에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지원하라고 권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사 개입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청와대는 부당한 인사 개입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공모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특정인에게 전화를 한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국민연금공단은 6백조 원 대 자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장을 공개 모집했습니다.

지원자 16명 중 최종 후보 3명으로 압축됐지만 결과는 전원 탈락이었습니다.

그러자 여기에 지원했다 탈락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인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전화해 자신에게 지원을 권유했고, 인사수석실에서도 미리 연락을 받았다는 겁니다.

청와대 어딘가에서 이른바 코드 인사를 하려다 자신을 탈락시켰다는 주장입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장 실장이 곽 전 대표에게 지원을 권유한 건 맞지만, 심사는 공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장 실장이 곽 전 대표에게 전화를 한 시점은 공모 절차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

경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청와대 정책실장의 지원 권유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승희/자유한국당 의원 : "공모하기 전에 청와대 장하성 실장이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연금본부장 인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종 후보가 확정되기도 전에 곽 전 대표만 따로 만났다고 밝힌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이사장이 곽 전 대표를) 만난 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만나서 무슨 대화 내용은 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 상태지만 인선과 관련한 뒷얘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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