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루브르, 불법 가이드 단속으로 관광객만 낭패

입력 2018.07.09 (07:28) 수정 2018.07.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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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의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 등 유명 관광지에서는 공인 가이드들만이 작품 설명 등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들 관광지에서 무자격 가이드들이 제지를 받거나 쫓겨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요.

가이드 투어를 신청할 때 공인 가이드인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에 관광객 8백만명 정도가 찾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

가이드 설명을 듣던 한국인 가족이 황당한 일을 당합니다.

박물관 직원이 가이드의 자격증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 "다음에는 꼭 자격증을 가져오겠습니다. (오늘은 그만 하세요.) 좀 봐주세요. (제 말을 이해하지 못했네요. 오늘은 견학이 끝났습니다.)"]

이 가족은 결국 루브르 관광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관광법에는 공인 해설사 자격증이 없는 가이드와 이를 고용한 여행사에 대해 3급 범죄로 벌금 등을 물립니다.

그럼에도 비용이 적게 드는 이점 때문에, 무자격 가이드가 근절되지 않고있습니다.

문제는 가이드만을 믿었던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큰 마음 먹고 시작한 관광을 망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드미트리 미수르킨/공인 해설사 : "비공인 한국 가이드와 방문했다가 관광객이 쫓겨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미술사를 전공한 한국인 공인 가이드는 50여명.

한국어 공인 가이드가 거의 없었던 지난 80년대 여행 자율화 초기와는 상황이 사뭇 달라진 것입니다.

합법적이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서는 관광객들도 예약을 할 때부터 여행사에 공인 해설사가 동반하는 지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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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루브르, 불법 가이드 단속으로 관광객만 낭패
    • 입력 2018-07-09 07:31:28
    • 수정2018-07-09 07: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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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 등 유명 관광지에서는 공인 가이드들만이 작품 설명 등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들 관광지에서 무자격 가이드들이 제지를 받거나 쫓겨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요.

가이드 투어를 신청할 때 공인 가이드인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에 관광객 8백만명 정도가 찾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

가이드 설명을 듣던 한국인 가족이 황당한 일을 당합니다.

박물관 직원이 가이드의 자격증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 "다음에는 꼭 자격증을 가져오겠습니다. (오늘은 그만 하세요.) 좀 봐주세요. (제 말을 이해하지 못했네요. 오늘은 견학이 끝났습니다.)"]

이 가족은 결국 루브르 관광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관광법에는 공인 해설사 자격증이 없는 가이드와 이를 고용한 여행사에 대해 3급 범죄로 벌금 등을 물립니다.

그럼에도 비용이 적게 드는 이점 때문에, 무자격 가이드가 근절되지 않고있습니다.

문제는 가이드만을 믿었던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큰 마음 먹고 시작한 관광을 망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드미트리 미수르킨/공인 해설사 : "비공인 한국 가이드와 방문했다가 관광객이 쫓겨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미술사를 전공한 한국인 공인 가이드는 50여명.

한국어 공인 가이드가 거의 없었던 지난 80년대 여행 자율화 초기와는 상황이 사뭇 달라진 것입니다.

합법적이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서는 관광객들도 예약을 할 때부터 여행사에 공인 해설사가 동반하는 지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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