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사진 유출’ 스튜디오 실장 투신…유서에 “억울하다”

입력 2018.07.09 (21:16) 수정 2018.07.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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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튜버 양 모씨의 노출 사진 유출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오늘(9일)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억울하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미사대교에서 "차에서 사람이 내려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시각은 오전 9시 20분쯤, 투신 장소에서는 유튜버 양모 씨의 유출 사진 사건으로 조사 받던 스튜디오 실장의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여섯번째 경찰 조사를 불과 40분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한강) 유속 때문에 오늘(9일)은 발견 안될 것 같다는데요. 내일(10일)이나 되어야 될 것 같은데요."]

차량 안에는 실장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있었습니다.

"추행을 하지 않았는데, 모델들의 주장에 의존해 수사가 이뤄졌고, 언론 보도도 왜곡·과장됐다"며 "내가 하지 않은 일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게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튜디오 실장은 유튜버 양 모 씨에 의해 3년전 노출 촬영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며 고소당했고, 이에 무고 혐의로 양 씨를 맞고소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갑작스러운 투신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변호사 입회 하에 지난 5차례 조사가 이뤄졌고,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증거에 의해서 정상적인 수사를 해왔고, 많이 여러차례 조사가 된 것도 그런 내용이에요. 추가 고소가 됐기 때문에 수사를 안할 수가 없었던 거죠."]

경찰은 스튜디오 실장을 제외한 이 사건의 다른 피의자 6명의 경우, 피해 모델들의 진술 내용이 일치하는데다 일관성이 있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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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버 사진 유출’ 스튜디오 실장 투신…유서에 “억울하다”
    • 입력 2018-07-09 21:18:35
    • 수정2018-07-09 22: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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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튜버 양 모씨의 노출 사진 유출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오늘(9일)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억울하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미사대교에서 "차에서 사람이 내려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시각은 오전 9시 20분쯤, 투신 장소에서는 유튜버 양모 씨의 유출 사진 사건으로 조사 받던 스튜디오 실장의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여섯번째 경찰 조사를 불과 40분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한강) 유속 때문에 오늘(9일)은 발견 안될 것 같다는데요. 내일(10일)이나 되어야 될 것 같은데요."]

차량 안에는 실장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있었습니다.

"추행을 하지 않았는데, 모델들의 주장에 의존해 수사가 이뤄졌고, 언론 보도도 왜곡·과장됐다"며 "내가 하지 않은 일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게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튜디오 실장은 유튜버 양 모 씨에 의해 3년전 노출 촬영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며 고소당했고, 이에 무고 혐의로 양 씨를 맞고소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갑작스러운 투신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변호사 입회 하에 지난 5차례 조사가 이뤄졌고,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증거에 의해서 정상적인 수사를 해왔고, 많이 여러차례 조사가 된 것도 그런 내용이에요. 추가 고소가 됐기 때문에 수사를 안할 수가 없었던 거죠."]

경찰은 스튜디오 실장을 제외한 이 사건의 다른 피의자 6명의 경우, 피해 모델들의 진술 내용이 일치하는데다 일관성이 있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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