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췌장염 70%, 술이 원인

입력 2003.01.24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과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도 대부분 상습 음주자들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내시경 수술을 받고 있는 만성췌장염 환자입니다.
알코올로 인해 생긴 하얀 석회덩어리들이 췌장 통로에 가득합니다.
또 다른 환자는 알코올 때문에 췌관이 매우 좁아져 췌액 배출기능이 안 됩니다.
⊙유 모씨(만성 췌장염 환자): 술이 나쁘다는 거 알면서도 애주가다 보니까 끊을 수도 없고...
⊙기자: 이렇게 만성췌장염 환자의 7, 80%는 매일 소주 반 병 이상을 몇 년간 마셔온 상습 음주자들입니다.
알코올의 독성작용 때문에 췌장 세포가 죽고 염증이 반복되다가 췌장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성췌장염은 갈수록 복통증상이 희미해지는 등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서 병을 키우기 십상입니다.
인슐린 분비기능이 망가져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오거나 췌장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췌장암으로 악화될 위험성도 높습니다.
⊙이성구(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만성적인 염증 후에 암세포로의 변화가 있을 거라고 추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성췌장염 환자는 암의 위험군으로 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그런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췌장암은 생존율이 8% 정도로 암 가운데서도 가장 낮습니다.
폭음을 피하되 꼭 마셔야 한다면 2, 3일씩 간격을 두고 췌장을 쉬게 해 줘야 췌장염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만성췌장염 70%, 술이 원인
    • 입력 2003-01-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과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도 대부분 상습 음주자들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내시경 수술을 받고 있는 만성췌장염 환자입니다. 알코올로 인해 생긴 하얀 석회덩어리들이 췌장 통로에 가득합니다. 또 다른 환자는 알코올 때문에 췌관이 매우 좁아져 췌액 배출기능이 안 됩니다. ⊙유 모씨(만성 췌장염 환자): 술이 나쁘다는 거 알면서도 애주가다 보니까 끊을 수도 없고... ⊙기자: 이렇게 만성췌장염 환자의 7, 80%는 매일 소주 반 병 이상을 몇 년간 마셔온 상습 음주자들입니다. 알코올의 독성작용 때문에 췌장 세포가 죽고 염증이 반복되다가 췌장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성췌장염은 갈수록 복통증상이 희미해지는 등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서 병을 키우기 십상입니다. 인슐린 분비기능이 망가져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오거나 췌장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췌장암으로 악화될 위험성도 높습니다. ⊙이성구(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만성적인 염증 후에 암세포로의 변화가 있을 거라고 추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성췌장염 환자는 암의 위험군으로 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그런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췌장암은 생존율이 8% 정도로 암 가운데서도 가장 낮습니다. 폭음을 피하되 꼭 마셔야 한다면 2, 3일씩 간격을 두고 췌장을 쉬게 해 줘야 췌장염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