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도A-스스럼없는 사이”…기무사, 국회의원 회유·로비?
입력 2018.07.14 (06:16)
수정 2018.07.14 (10: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군 기무사령부가 전 부대원들을 상대로 국회의원과의 이른바 '친밀도'를 파악해 이를 회유나 로비 수단으로 쓰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KBS가 관련 문건을 입수했는데요.
국회의원을 자주 접촉하고, 또 스스럼없이 협조를 받아낼 수 있으면 '친밀도 A', 최고 등급이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끝난 직후인 2014년 6월.
당시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국회의원과 개인적 연고, 즉 친분이 있는 부대원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립니다.
국회 국방위원 14명,정보위원 12명, 법사위원 16명이 대상입니다.
친분 기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통화하거나 직접 만나면 '친밀도 상', 석 달에 한·두 차례라면 '친밀도 중', 6개월에 한 차례 이하면 '친밀도 하'의 관계입니다.
[기무사 전 간부/음성변조 : "관례적으로 통상 전임자가 했으면 이번에 또 시기가 됐기 때문에 파악 좀 해놔야 하겠다, 상임위 바뀔 때, 그때 한 번씩 하는..."]
왜 이런 일을 하는지, 그 이유도 나와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기무사 관련 사안을 협조 요청할 때 '스스럼이 없으면' A, '다소 부담스러우면' B, '조심스러워 곤란하다면' C등급이라고 돼 있습니다.
1대 1 친소관계를 활용해 국회의 감시와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기무사 전 간부/음성변조 : "국정감사라든지 이런 때 쟁점이 되고 할 때 의원한테 가서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하려면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지 않겠나..."]
문건에 나온 '친밀도 보고 시한'은 지시 엿새 후까지였습니다.
실제 부대원들로부터 수집된 자료와, 이를 통해 어떻게 '대 국회 로비 활동'을 벌였는지에 대한 자료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국군 기무사령부가 전 부대원들을 상대로 국회의원과의 이른바 '친밀도'를 파악해 이를 회유나 로비 수단으로 쓰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KBS가 관련 문건을 입수했는데요.
국회의원을 자주 접촉하고, 또 스스럼없이 협조를 받아낼 수 있으면 '친밀도 A', 최고 등급이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끝난 직후인 2014년 6월.
당시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국회의원과 개인적 연고, 즉 친분이 있는 부대원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립니다.
국회 국방위원 14명,정보위원 12명, 법사위원 16명이 대상입니다.
친분 기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통화하거나 직접 만나면 '친밀도 상', 석 달에 한·두 차례라면 '친밀도 중', 6개월에 한 차례 이하면 '친밀도 하'의 관계입니다.
[기무사 전 간부/음성변조 : "관례적으로 통상 전임자가 했으면 이번에 또 시기가 됐기 때문에 파악 좀 해놔야 하겠다, 상임위 바뀔 때, 그때 한 번씩 하는..."]
왜 이런 일을 하는지, 그 이유도 나와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기무사 관련 사안을 협조 요청할 때 '스스럼이 없으면' A, '다소 부담스러우면' B, '조심스러워 곤란하다면' C등급이라고 돼 있습니다.
1대 1 친소관계를 활용해 국회의 감시와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기무사 전 간부/음성변조 : "국정감사라든지 이런 때 쟁점이 되고 할 때 의원한테 가서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하려면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지 않겠나..."]
문건에 나온 '친밀도 보고 시한'은 지시 엿새 후까지였습니다.
실제 부대원들로부터 수집된 자료와, 이를 통해 어떻게 '대 국회 로비 활동'을 벌였는지에 대한 자료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밀도A-스스럼없는 사이”…기무사, 국회의원 회유·로비?
-
- 입력 2018-07-14 06:18:27
- 수정2018-07-14 10:53:51
[앵커]
국군 기무사령부가 전 부대원들을 상대로 국회의원과의 이른바 '친밀도'를 파악해 이를 회유나 로비 수단으로 쓰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KBS가 관련 문건을 입수했는데요.
국회의원을 자주 접촉하고, 또 스스럼없이 협조를 받아낼 수 있으면 '친밀도 A', 최고 등급이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끝난 직후인 2014년 6월.
당시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국회의원과 개인적 연고, 즉 친분이 있는 부대원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립니다.
국회 국방위원 14명,정보위원 12명, 법사위원 16명이 대상입니다.
친분 기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통화하거나 직접 만나면 '친밀도 상', 석 달에 한·두 차례라면 '친밀도 중', 6개월에 한 차례 이하면 '친밀도 하'의 관계입니다.
[기무사 전 간부/음성변조 : "관례적으로 통상 전임자가 했으면 이번에 또 시기가 됐기 때문에 파악 좀 해놔야 하겠다, 상임위 바뀔 때, 그때 한 번씩 하는..."]
왜 이런 일을 하는지, 그 이유도 나와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기무사 관련 사안을 협조 요청할 때 '스스럼이 없으면' A, '다소 부담스러우면' B, '조심스러워 곤란하다면' C등급이라고 돼 있습니다.
1대 1 친소관계를 활용해 국회의 감시와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기무사 전 간부/음성변조 : "국정감사라든지 이런 때 쟁점이 되고 할 때 의원한테 가서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하려면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지 않겠나..."]
문건에 나온 '친밀도 보고 시한'은 지시 엿새 후까지였습니다.
실제 부대원들로부터 수집된 자료와, 이를 통해 어떻게 '대 국회 로비 활동'을 벌였는지에 대한 자료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국군 기무사령부가 전 부대원들을 상대로 국회의원과의 이른바 '친밀도'를 파악해 이를 회유나 로비 수단으로 쓰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KBS가 관련 문건을 입수했는데요.
국회의원을 자주 접촉하고, 또 스스럼없이 협조를 받아낼 수 있으면 '친밀도 A', 최고 등급이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끝난 직후인 2014년 6월.
당시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국회의원과 개인적 연고, 즉 친분이 있는 부대원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립니다.
국회 국방위원 14명,정보위원 12명, 법사위원 16명이 대상입니다.
친분 기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통화하거나 직접 만나면 '친밀도 상', 석 달에 한·두 차례라면 '친밀도 중', 6개월에 한 차례 이하면 '친밀도 하'의 관계입니다.
[기무사 전 간부/음성변조 : "관례적으로 통상 전임자가 했으면 이번에 또 시기가 됐기 때문에 파악 좀 해놔야 하겠다, 상임위 바뀔 때, 그때 한 번씩 하는..."]
왜 이런 일을 하는지, 그 이유도 나와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기무사 관련 사안을 협조 요청할 때 '스스럼이 없으면' A, '다소 부담스러우면' B, '조심스러워 곤란하다면' C등급이라고 돼 있습니다.
1대 1 친소관계를 활용해 국회의 감시와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기무사 전 간부/음성변조 : "국정감사라든지 이런 때 쟁점이 되고 할 때 의원한테 가서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하려면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지 않겠나..."]
문건에 나온 '친밀도 보고 시한'은 지시 엿새 후까지였습니다.
실제 부대원들로부터 수집된 자료와, 이를 통해 어떻게 '대 국회 로비 활동'을 벌였는지에 대한 자료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황현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