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도박’에 빠진 10대들…수천만 원 빚까지

입력 2018.07.17 (09:51) 수정 2018.07.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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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인터넷 도박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판돈으로 수십만 원을 거는가 하면 수천만 원의 빚을 끌어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을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음성변조 : "스포츠인데요, 누가 이기나 지나 맞히는 거고. KBO 한국 프로 야구도 있고."]

[고등학생/음성변조 : "3마리 달팽이가 있는데 누가 제일 빨리 도착하나 맞히는 거예요. 얘는 배당이 좀 높아요, 2.8배."]

고등학생들이 접속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터넷 도박이 번지고 있습니다.

수백만 원을 잃기도 하고, 목돈을 빌리기도 합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작년 겨울부터 해서 200~300만 원 (잃었어요). 일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용돈 받고 친구들한테 빌리고 그렇게 하죠."]

심지어 사채까지 손을 대는 청소년도 있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페이스북을 통해서 소액(대출) 해주는 형들한테 연락해서, 이자 40% 받고."]

[고등학생/음성변조 : "많아요, (빚) 4천만 원까지 있는 애도 있어요."]

중고등학생 가운데 도박 중독으로 추정되는 학생은 14만여 명에 이릅니다.

불법 도박으로 입건된 10대 청소년도 3년 새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세진/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장 : "학교 오가는 길에, 학원 오가는 길에 다른 대체 거리가 없고, 집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또 각 가정에서 촘촘한 관리도 쉽지 않고요."]

전국에서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 조례를 제정한 자치단체는 서울과 경남. 두 곳 뿐이어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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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도박’에 빠진 10대들…수천만 원 빚까지
    • 입력 2018-07-17 09:56:16
    • 수정2018-07-17 10: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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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인터넷 도박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판돈으로 수십만 원을 거는가 하면 수천만 원의 빚을 끌어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을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음성변조 : "스포츠인데요, 누가 이기나 지나 맞히는 거고. KBO 한국 프로 야구도 있고."]

[고등학생/음성변조 : "3마리 달팽이가 있는데 누가 제일 빨리 도착하나 맞히는 거예요. 얘는 배당이 좀 높아요, 2.8배."]

고등학생들이 접속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터넷 도박이 번지고 있습니다.

수백만 원을 잃기도 하고, 목돈을 빌리기도 합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작년 겨울부터 해서 200~300만 원 (잃었어요). 일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용돈 받고 친구들한테 빌리고 그렇게 하죠."]

심지어 사채까지 손을 대는 청소년도 있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페이스북을 통해서 소액(대출) 해주는 형들한테 연락해서, 이자 40% 받고."]

[고등학생/음성변조 : "많아요, (빚) 4천만 원까지 있는 애도 있어요."]

중고등학생 가운데 도박 중독으로 추정되는 학생은 14만여 명에 이릅니다.

불법 도박으로 입건된 10대 청소년도 3년 새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세진/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장 : "학교 오가는 길에, 학원 오가는 길에 다른 대체 거리가 없고, 집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또 각 가정에서 촘촘한 관리도 쉽지 않고요."]

전국에서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 조례를 제정한 자치단체는 서울과 경남. 두 곳 뿐이어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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