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압승’ 서효원·김송이…“우리는 하나다”

입력 2018.07.18 (21:47) 수정 2018.07.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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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의 간판인 서효원-김송이 여자복식 조가 승리를 합작했습니다.

혼합복식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등 남과 북의 선수들은 하나 된 힘을 과시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는 하나다'라는 대형 걸개처럼 서효원과 김송이는 빠르게 호흡을 맞춰갔습니다.

남측 서효원의 회전이 많은 서브에 이어 북측 김송이가 빠른 공격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렸습니다.

5월 세계선수권부터 우정을 쌓아온 두 선수는 소통의 힘을 자랑하며 20분 만에 3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서효원/남북 단일팀 남측 선수 : "(라켓이) 다행히 괜찮았어."]

[김송이/남북 단일팀 북측 선수 : "빨리 갑시다. 어디로 가야 하니?"]

[서효원/남북 단일팀 남측 선수 : "(김송이 선수가 경기장) 분위기가 굉장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하나다 ' 구호를 따라 하길래 우리도 이기면 '우리도 하나다' 외치자고 제안했습니다."]

혼합복식에서는 북측 선수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남북 지도자들이 나란히 서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안재형/남북 단일팀 남측 감독 : "실수 줄이면 (이기기에) 충분해."]

모두의 기대에 보답하듯 유은총-최일 조는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마지막 5세트 두 번의 듀스 끝에 유은총과 최일이 번갈아가며 공격을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유은총/남북 단일팀 남측 선수 : "가슴 속에서 뭔가 벅차올랐고, 최일 선수와 포옹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솔직히 1등하는 것만큼 아니겠지만 저한테는 우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 된 힘을 자랑한 남북 단일팀은 세 팀 모두 16강에 오르며 순항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남자복식의 이상수- 박신혁 조도 단일팀의 승리 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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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분 만에 압승’ 서효원·김송이…“우리는 하나다”
    • 입력 2018-07-18 21:52:47
    • 수정2018-07-18 21: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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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의 간판인 서효원-김송이 여자복식 조가 승리를 합작했습니다.

혼합복식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등 남과 북의 선수들은 하나 된 힘을 과시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는 하나다'라는 대형 걸개처럼 서효원과 김송이는 빠르게 호흡을 맞춰갔습니다.

남측 서효원의 회전이 많은 서브에 이어 북측 김송이가 빠른 공격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렸습니다.

5월 세계선수권부터 우정을 쌓아온 두 선수는 소통의 힘을 자랑하며 20분 만에 3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서효원/남북 단일팀 남측 선수 : "(라켓이) 다행히 괜찮았어."]

[김송이/남북 단일팀 북측 선수 : "빨리 갑시다. 어디로 가야 하니?"]

[서효원/남북 단일팀 남측 선수 : "(김송이 선수가 경기장) 분위기가 굉장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하나다 ' 구호를 따라 하길래 우리도 이기면 '우리도 하나다' 외치자고 제안했습니다."]

혼합복식에서는 북측 선수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남북 지도자들이 나란히 서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안재형/남북 단일팀 남측 감독 : "실수 줄이면 (이기기에) 충분해."]

모두의 기대에 보답하듯 유은총-최일 조는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마지막 5세트 두 번의 듀스 끝에 유은총과 최일이 번갈아가며 공격을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유은총/남북 단일팀 남측 선수 : "가슴 속에서 뭔가 벅차올랐고, 최일 선수와 포옹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솔직히 1등하는 것만큼 아니겠지만 저한테는 우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 된 힘을 자랑한 남북 단일팀은 세 팀 모두 16강에 오르며 순항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남자복식의 이상수- 박신혁 조도 단일팀의 승리 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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