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대북 정제유 공급 중단’ 美 요구 제동

입력 2018.07.20 (07:13) 수정 2018.07.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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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대한 정제유 추가 공급을 중단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중국과 러시아가 검토할 시간을 달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최근 대북 제재 완화 요구와 맞물려 중국과 러시아의 이 같은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위반한 북한에 대해 올해 정제유 추가 공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추가 자료 제출 요구와 함께 검토할 시간을 달라며 이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주 대북제재위에 보낸 문서를 통해 북한이 올 들어 5월까지 20척 이상의 선박을 이용해 89차례에 걸쳐 정제유를 불법적으로 취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리 제재에 따른 대북 정유제품 공급량은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어긴 만큼 추가 정제유 공급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하지만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는 "불법 유류공급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주유엔 중국대표부 역시 "회원국들이 검토해서 판단할 수 있도록 추가 정보 제공을 요청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담은 안보리 언론성명을 추진하다가 미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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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대북 정제유 공급 중단’ 美 요구 제동
    • 입력 2018-07-20 07:15:02
    • 수정2018-07-20 07: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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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대한 정제유 추가 공급을 중단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중국과 러시아가 검토할 시간을 달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최근 대북 제재 완화 요구와 맞물려 중국과 러시아의 이 같은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위반한 북한에 대해 올해 정제유 추가 공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추가 자료 제출 요구와 함께 검토할 시간을 달라며 이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주 대북제재위에 보낸 문서를 통해 북한이 올 들어 5월까지 20척 이상의 선박을 이용해 89차례에 걸쳐 정제유를 불법적으로 취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리 제재에 따른 대북 정유제품 공급량은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어긴 만큼 추가 정제유 공급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하지만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는 "불법 유류공급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주유엔 중국대표부 역시 "회원국들이 검토해서 판단할 수 있도록 추가 정보 제공을 요청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담은 안보리 언론성명을 추진하다가 미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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