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앗! 나의 실수” 라디오 황당 실수담

입력 2018.07.20 (08:25) 수정 2018.07.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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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근길이나 퇴근길 혹은 늦은 밤, 라디오 DJ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시죠?

라디오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바로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러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예기치 못한 실수들도 많다고 합니다.

과연 청취자들을 당황시킨 DJ는 누구일지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주우재 : "아 일단 유인나 누나가 DJ로 정말 정말 뭐랄까 타고난 이걸 같고 계시잖아요."]

[이수지 : "그럼요."]

[주우재 : "그래서 얼른 다시 이 DJ 부스로 돌아오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른 모델 주우재 씨가 인정한 이분!

지난 2011년부터 약 5년간 ‘볼륨을 높여요’의 DJ로 활약해 온 유인나 씹니다.

[박명수 : "말씀 많이 없던데 어떻게 라디오 DJ를 하셨어요?"]

[유인나 : "말 많은데."]

[전현무 : "하나도 안 들었어. 얼마나 말 잘하는데."]

[박미선 : "유인나 씨, DJ 보는 그 목소리를 듣고 많은 남성들이 그 애교에 뒤로 넘어간다는 얘기가 있어요."]

꿀처럼 달콤한 목소리 덕분에 DJ로 활약할 당시 '꿀디'로 불렸는데요.

매일 저녁, 청취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청취율 1위에 빛나는 방송을 만들어 낸 유인나 씨.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했던 건 아니었다고요?

[유인나 : "첫 방송 때 제가 그 축하하는 전화를 아이유랑 전화 연결을 했었어요. DJ도 처음이고 떨려서 죽을 것 같고... 근데 끊을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박미선 : "보통 그냥 끊으면 되는데."]

[유인나 : "10분을 통화했어요. 그렇게. 결국에는 10분을 통화하다가 아이유 씨가 좀 끊어주세요."]

[유재석 : "헷갈려가지고."]

[유인나 : "“끊어주세요” 해서 결국에는 아이유도 잘 못 해서 그냥 하나, 둘, 셋하고 끊었거든요."]

처음 접해본 라디오 방송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그만 실수를 하고 만 것!

이분에 비하면, 유인나 씨의 실수는 애교일 것 같은데요?

2007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1년째 KBS 쿨FM ‘이현우의 음악앨범’을 진행 중인 가수 이현우 씨.

라디오 DJ 경력이 오래된 만큼 실수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유재석 : "최근에 생각난 것 좀 있으세요?"]

[이현우 : "그저께네요, 그저께. 알베가 일주일에 한 번씩, 게스트로 나와요."]

[유재석 : "알베르토."]

[이현우 : "알베르토가. 알베하고 막 얘기하다가 그 알베를 아베라고 불렀어요."]

[유재석 : "아니 지금? 이거는."]

[이현우 : "리을 하나 차인데 굉장히 느낌이 완전 다르잖아요."]

이현우 씨의 황당한 말실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현우 : "심현보 씨와 지선이 부르는 ‘목욕’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근데 잘못 읽어가지고 심현보가 부릅니다. ‘지선의 목욕이 좋아’! ‘링딩동’을 불렀던 그룹 있잖아요?"]

[문희준 : "네."]

[이현우 : "샤이니 노래를 ‘딩동댕’으로. SS501의 '내 머리가 나빠서'를 '내 며느리가 나빠서'..."]

계속되는 말실수 덕분에 ‘빈틈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는데요.

그런가 하면, 웃음으로 넘기기엔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른 스타들도 있습니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가수 하림 씨와 기타리스트 조정치 씨!

이들의 시련은 더블 DJ로 처음 발탁될 때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유재석 : "사실 섭외단계 때, 이런 얘기 초반부터 들리긴 그렇지만 얘기 나온 김에 윗선의 반대가 좀 심했다고? 반대가 좀 삼했다고?"]

[하림 : "프로듀서가 뮤지션인데 저희 친구예요. 뭐 하다 보니까 같이 또 알고 하니까 같이 ‘이김에 해보자!’ 해갖고 했는데 위에서 반대를 많이 하셨대요."]

[조정치 : "부장님하고 국장님이."]

[유재석 : "부장님하고 국장님이. 어떤 이유로?"]

[하림 : "장난하냐고."]

라디오 PD였던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DJ 자리에 앉은 두 사람.

친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정치 : "저희가 처음에는 말하는 타이밍이 똑같아가지고 말할 때는 둘이 엉키고 안 말할 땐 둘이, 주거니 받거니가 안 돼서."]

[유재석 : "피디님이 뭐라고 소리를?"]

[하림 : "갑자기 문을 확 열고 들어오더니 ‘정신 차려!’ 이러고 나가더라고요. 정신 차려!’ 이러고 나가더라고요."]

[박미선 : "그게 방송에 나갔어요?"]

[하림 : "아니요."]

[조정치 : "저희보다 동생이거든요."]

[박미선 : "방송에 안 나갔죠."]

방송사고를 막기 위한 담당 PD의 노력이 눈물겨웠네요~

라디오 프로그램은 종영됐지만 그래도 세 분의 우정은 계속되고 있겠죠?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은 가수 윤건 씨.

평소 지적인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그도 라디오에서 실수한 적이 있다고요?

[윤건 : "방송에서 예전에 DJ를 할 땐데 이제 제주도에서 사연이 온 거예요. 그러면서 이제 한라봉 얘기가 나왔어요. 제가 한라봉을 사실 몰랐어요. 그때 당시에."]

[정찬우 : "모를 수 있죠."]

[윤건 : "한라봉 올라가 본 적 없는데요, 이렇게."]

[이영자 : "한라산에 있는 봉."]

[신동엽 : "봉우리인 줄 알고."]

[윤건 : "한라산에 있는 봉우리인 줄 알았던 거예요."]

윤건 씨, 이제 한라봉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흔히 생방송에서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 ‘생방의 묘미’라고 하는데요.

스타들에겐 아찔할 수 있지만, 청취자에겐 오히려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귀를 즐겁게 해주는 라디오 들으며 활기찬 하루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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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앗! 나의 실수” 라디오 황당 실수담
    • 입력 2018-07-20 08:25:28
    • 수정2018-07-20 08: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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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근길이나 퇴근길 혹은 늦은 밤, 라디오 DJ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시죠?

라디오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바로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러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예기치 못한 실수들도 많다고 합니다.

과연 청취자들을 당황시킨 DJ는 누구일지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주우재 : "아 일단 유인나 누나가 DJ로 정말 정말 뭐랄까 타고난 이걸 같고 계시잖아요."]

[이수지 : "그럼요."]

[주우재 : "그래서 얼른 다시 이 DJ 부스로 돌아오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른 모델 주우재 씨가 인정한 이분!

지난 2011년부터 약 5년간 ‘볼륨을 높여요’의 DJ로 활약해 온 유인나 씹니다.

[박명수 : "말씀 많이 없던데 어떻게 라디오 DJ를 하셨어요?"]

[유인나 : "말 많은데."]

[전현무 : "하나도 안 들었어. 얼마나 말 잘하는데."]

[박미선 : "유인나 씨, DJ 보는 그 목소리를 듣고 많은 남성들이 그 애교에 뒤로 넘어간다는 얘기가 있어요."]

꿀처럼 달콤한 목소리 덕분에 DJ로 활약할 당시 '꿀디'로 불렸는데요.

매일 저녁, 청취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청취율 1위에 빛나는 방송을 만들어 낸 유인나 씨.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했던 건 아니었다고요?

[유인나 : "첫 방송 때 제가 그 축하하는 전화를 아이유랑 전화 연결을 했었어요. DJ도 처음이고 떨려서 죽을 것 같고... 근데 끊을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박미선 : "보통 그냥 끊으면 되는데."]

[유인나 : "10분을 통화했어요. 그렇게. 결국에는 10분을 통화하다가 아이유 씨가 좀 끊어주세요."]

[유재석 : "헷갈려가지고."]

[유인나 : "“끊어주세요” 해서 결국에는 아이유도 잘 못 해서 그냥 하나, 둘, 셋하고 끊었거든요."]

처음 접해본 라디오 방송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그만 실수를 하고 만 것!

이분에 비하면, 유인나 씨의 실수는 애교일 것 같은데요?

2007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1년째 KBS 쿨FM ‘이현우의 음악앨범’을 진행 중인 가수 이현우 씨.

라디오 DJ 경력이 오래된 만큼 실수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유재석 : "최근에 생각난 것 좀 있으세요?"]

[이현우 : "그저께네요, 그저께. 알베가 일주일에 한 번씩, 게스트로 나와요."]

[유재석 : "알베르토."]

[이현우 : "알베르토가. 알베하고 막 얘기하다가 그 알베를 아베라고 불렀어요."]

[유재석 : "아니 지금? 이거는."]

[이현우 : "리을 하나 차인데 굉장히 느낌이 완전 다르잖아요."]

이현우 씨의 황당한 말실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현우 : "심현보 씨와 지선이 부르는 ‘목욕’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근데 잘못 읽어가지고 심현보가 부릅니다. ‘지선의 목욕이 좋아’! ‘링딩동’을 불렀던 그룹 있잖아요?"]

[문희준 : "네."]

[이현우 : "샤이니 노래를 ‘딩동댕’으로. SS501의 '내 머리가 나빠서'를 '내 며느리가 나빠서'..."]

계속되는 말실수 덕분에 ‘빈틈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는데요.

그런가 하면, 웃음으로 넘기기엔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른 스타들도 있습니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가수 하림 씨와 기타리스트 조정치 씨!

이들의 시련은 더블 DJ로 처음 발탁될 때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유재석 : "사실 섭외단계 때, 이런 얘기 초반부터 들리긴 그렇지만 얘기 나온 김에 윗선의 반대가 좀 심했다고? 반대가 좀 삼했다고?"]

[하림 : "프로듀서가 뮤지션인데 저희 친구예요. 뭐 하다 보니까 같이 또 알고 하니까 같이 ‘이김에 해보자!’ 해갖고 했는데 위에서 반대를 많이 하셨대요."]

[조정치 : "부장님하고 국장님이."]

[유재석 : "부장님하고 국장님이. 어떤 이유로?"]

[하림 : "장난하냐고."]

라디오 PD였던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DJ 자리에 앉은 두 사람.

친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정치 : "저희가 처음에는 말하는 타이밍이 똑같아가지고 말할 때는 둘이 엉키고 안 말할 땐 둘이, 주거니 받거니가 안 돼서."]

[유재석 : "피디님이 뭐라고 소리를?"]

[하림 : "갑자기 문을 확 열고 들어오더니 ‘정신 차려!’ 이러고 나가더라고요. 정신 차려!’ 이러고 나가더라고요."]

[박미선 : "그게 방송에 나갔어요?"]

[하림 : "아니요."]

[조정치 : "저희보다 동생이거든요."]

[박미선 : "방송에 안 나갔죠."]

방송사고를 막기 위한 담당 PD의 노력이 눈물겨웠네요~

라디오 프로그램은 종영됐지만 그래도 세 분의 우정은 계속되고 있겠죠?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은 가수 윤건 씨.

평소 지적인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그도 라디오에서 실수한 적이 있다고요?

[윤건 : "방송에서 예전에 DJ를 할 땐데 이제 제주도에서 사연이 온 거예요. 그러면서 이제 한라봉 얘기가 나왔어요. 제가 한라봉을 사실 몰랐어요. 그때 당시에."]

[정찬우 : "모를 수 있죠."]

[윤건 : "한라봉 올라가 본 적 없는데요, 이렇게."]

[이영자 : "한라산에 있는 봉."]

[신동엽 : "봉우리인 줄 알고."]

[윤건 : "한라산에 있는 봉우리인 줄 알았던 거예요."]

윤건 씨, 이제 한라봉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흔히 생방송에서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 ‘생방의 묘미’라고 하는데요.

스타들에겐 아찔할 수 있지만, 청취자에겐 오히려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귀를 즐겁게 해주는 라디오 들으며 활기찬 하루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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