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객실벽 절단 안 돼”…미수습자가족 ‘분통’

입력 2018.07.20 (19:18) 수정 2018.07.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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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말 마무리 예정이던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에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수색을 위해 필요한 '객실벽 절단'을 놓고 선주측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수습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세월호 3~4층 객실부위입니다.

침몰때인지 아니면 인양때의 충격때문인지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 협착부위 사이에 유류품 등 미수습자들의 흔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큰데요.

이렇게 사람이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여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색을 위해 객실 외벽을 뜯어내는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선주인 청해진 해운측이 객실외벽 절단에 반대하고 나선겁니다.

선주인 청해진 해운측은 사고 조사를 위해 필요한 만큼 절단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내왔습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3~4층 객실 외벽이) 외부 충격에 의해서 들어간 것인지... 다 훼손하고 나면 원인을 어디서 찾을 것인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거든요."]

4년 넘게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

세월호 침몰의 법적 책임이 인정된 청해진 해운이 적반하장격으로 수색을 막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권오복/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 "내용증명까지 보냈어요. 선체 훼손시키지 말라고 자기네 소유라고, 그러니까 웃기지요."]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은 미수습자 수색이 우선이라고 말하면서도 청해진 해운측의 내용증명까지 보내온 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객실벽 절단을 두고 선주와 미수습자 가족측이 마찰을 빚어면서 이달 말 마무리 예정이던 미수습자 수색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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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진해운 “객실벽 절단 안 돼”…미수습자가족 ‘분통’
    • 입력 2018-07-20 19:20:20
    • 수정2018-07-20 19: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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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말 마무리 예정이던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에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수색을 위해 필요한 '객실벽 절단'을 놓고 선주측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수습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세월호 3~4층 객실부위입니다.

침몰때인지 아니면 인양때의 충격때문인지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 협착부위 사이에 유류품 등 미수습자들의 흔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큰데요.

이렇게 사람이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여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색을 위해 객실 외벽을 뜯어내는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선주인 청해진 해운측이 객실외벽 절단에 반대하고 나선겁니다.

선주인 청해진 해운측은 사고 조사를 위해 필요한 만큼 절단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내왔습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3~4층 객실 외벽이) 외부 충격에 의해서 들어간 것인지... 다 훼손하고 나면 원인을 어디서 찾을 것인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거든요."]

4년 넘게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

세월호 침몰의 법적 책임이 인정된 청해진 해운이 적반하장격으로 수색을 막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권오복/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 "내용증명까지 보냈어요. 선체 훼손시키지 말라고 자기네 소유라고, 그러니까 웃기지요."]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은 미수습자 수색이 우선이라고 말하면서도 청해진 해운측의 내용증명까지 보내온 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객실벽 절단을 두고 선주와 미수습자 가족측이 마찰을 빚어면서 이달 말 마무리 예정이던 미수습자 수색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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