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생리대도 휴지처럼”…도서관·학교에 ‘비상용 생리대’ 둔다

입력 2018.07.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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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역의 한 공중화장실.

역무원이 화장실 칸에 있는 통 안에 생리대를 채워넣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해 시민 기부로 운영되는 생리대 비치함입니다.

[곽지혜/생리대 비치함 관리 역무원 : "처음에는 노숙인들을 위한 캠페인이었지만, 상황이 어려우신 일반 시민들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료 비치 생리대가 조만간 더 많은 장소로 확대됩니다.

서울시가 도서관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기로 한 겁니다.

시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한달 동안 천4백여 명이 참여했는데, 90%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갑자기 생리혈이 쏟아져 휴지로 떼운 적이 있다는 등의 경험을 들며 공감을 표했고, 생리대도 휴지와 같은 생필품으로 보고 접근하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최하영/서울시 금천구 : "생리가 몸에 자연적인 요소니까 생리대도 자연적으로 필요한 필수품이고."]

반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학생, 저소득층에게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비상시가 아닌데도 생리대를 마구 가져가는 일이 생길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은서/서울시 구로구 : "한 사람이 여러 개 가져가시면 비용이나 예산이 많이 우려되니까..."]

서울시는 우선 관련 조례를 마련한 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윤희천/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학교라든지 청소년 수련관, 도서관. 이런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재작년 미국 뉴욕주 공립학교 800여곳에도 무료 탐폰 자판기가 설치되는 등, 생리대 공공 지원 정책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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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0 19: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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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역의 한 공중화장실.

역무원이 화장실 칸에 있는 통 안에 생리대를 채워넣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해 시민 기부로 운영되는 생리대 비치함입니다.

[곽지혜/생리대 비치함 관리 역무원 : "처음에는 노숙인들을 위한 캠페인이었지만, 상황이 어려우신 일반 시민들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료 비치 생리대가 조만간 더 많은 장소로 확대됩니다.

서울시가 도서관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기로 한 겁니다.

시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한달 동안 천4백여 명이 참여했는데, 90%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갑자기 생리혈이 쏟아져 휴지로 떼운 적이 있다는 등의 경험을 들며 공감을 표했고, 생리대도 휴지와 같은 생필품으로 보고 접근하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최하영/서울시 금천구 : "생리가 몸에 자연적인 요소니까 생리대도 자연적으로 필요한 필수품이고."]

반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학생, 저소득층에게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비상시가 아닌데도 생리대를 마구 가져가는 일이 생길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은서/서울시 구로구 : "한 사람이 여러 개 가져가시면 비용이나 예산이 많이 우려되니까..."]

서울시는 우선 관련 조례를 마련한 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윤희천/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학교라든지 청소년 수련관, 도서관. 이런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재작년 미국 뉴욕주 공립학교 800여곳에도 무료 탐폰 자판기가 설치되는 등, 생리대 공공 지원 정책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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