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궁지’…보좌관 시민 폭행 사건 ‘확산’

입력 2018.07.20 (19:31) 수정 2018.07.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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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현직 보좌관이 노동절 집회에서 경찰용 진압 장구를 쓰고 시민들을 폭행한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허핑턴포스트 프랑스판은 마크롱 대통령의 치안·경호 담당 보좌관인 알렉상드르 베날라(26)가 지난 5월 1일 파리 시내 노동절 집회에서 한 여성 시민을 쓰러트리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베날라가 경찰의 진압용 헬멧을 쓰고 시위대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을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는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일간 르몽드는 지난 5월 노동절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을 베날라가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엘리제궁과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야당과 여론의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엘리제궁이 노동절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베날라를 15일 정직 처분하는 데 그친 사실이 드러나자 "대통령 측근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베날라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사회당 인사들의 경호 업무를 하다 마크롱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으며 경찰관이나 군인 출신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크롱의 후보 시절 때는 경호원으로 활동하면서 취재기자를 강제로 들어 올려 접근을 차단하고 신분증을 빼앗는 등 과잉 경호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무부는 경찰에 특별감찰조사를 지시했고 프랑스 국회(하원)는 검·경의 조사와 별도로 국정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엘리제궁은 베날라에 대한 파면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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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0 19:31:42
    • 수정2018-07-20 19:32:29
    국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현직 보좌관이 노동절 집회에서 경찰용 진압 장구를 쓰고 시민들을 폭행한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허핑턴포스트 프랑스판은 마크롱 대통령의 치안·경호 담당 보좌관인 알렉상드르 베날라(26)가 지난 5월 1일 파리 시내 노동절 집회에서 한 여성 시민을 쓰러트리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베날라가 경찰의 진압용 헬멧을 쓰고 시위대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을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는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일간 르몽드는 지난 5월 노동절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을 베날라가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엘리제궁과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야당과 여론의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엘리제궁이 노동절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베날라를 15일 정직 처분하는 데 그친 사실이 드러나자 "대통령 측근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베날라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사회당 인사들의 경호 업무를 하다 마크롱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으며 경찰관이나 군인 출신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크롱의 후보 시절 때는 경호원으로 활동하면서 취재기자를 강제로 들어 올려 접근을 차단하고 신분증을 빼앗는 등 과잉 경호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무부는 경찰에 특별감찰조사를 지시했고 프랑스 국회(하원)는 검·경의 조사와 별도로 국정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엘리제궁은 베날라에 대한 파면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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