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비수기’ 실종…폭염 속 분양 열기

입력 2018.07.20 (21:36) 수정 2018.07.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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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한여름 비수기`인 부동산 시장이 이례적으로 뜨거운 분양 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때문에 청약조건과 대출 문턱이 낮은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신도시 역세권으로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까지 갖춰 실수요자들이 몰렸습니다.

20년 묵혀둔 청약 1순위 통장을 꺼내든 사람도 있습니다.

[오정숙/경기도 부천시 : "20년 됐죠. (오래되셨네요.) 그래서 이번에 마지막으로 나이도 있고 하니까, 써먹으려고 나왔어요."]

`한여름 비수기`의 이같은 이상 분양 열기는 건설회사들이 지방선거와 정상회담 등의 여파로 올 상반기 분양을 늦췄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달부터 9월까지 분양 물량이 전국적으로 7만 5천여 가구,

지난해 3분기보다 25.8% 증가했습니다.

특히,수도권은 무려 32%나 크게 늘어 하반기 분양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조정대상지역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청약 1순위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고,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짧기 때문입니다.

실제로,경기도 의왕과 평촌,부천 등지의 최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0~50대 1,

올 상반기 서울 등 청약조정지역의 1순위 평균 경쟁률 27.5대 1을 능가하기도 했습니다.

[조은상/부동산 리서치센터 : "대출규제나 전매제한 이런 부분에 대한 규제가 자유롭기 때문에 향후에도 입지가 좋고 규제가 강하지 않은 지역에는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수도권 변두리와 지방에서는 과잉 공급에 따른 미분양 증가와 대출금리 인상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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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비수기’ 실종…폭염 속 분양 열기
    • 입력 2018-07-20 21:38:03
    • 수정2018-07-20 21:41:14
    뉴스9(경인)
[앵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한여름 비수기`인 부동산 시장이 이례적으로 뜨거운 분양 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때문에 청약조건과 대출 문턱이 낮은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신도시 역세권으로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까지 갖춰 실수요자들이 몰렸습니다.

20년 묵혀둔 청약 1순위 통장을 꺼내든 사람도 있습니다.

[오정숙/경기도 부천시 : "20년 됐죠. (오래되셨네요.) 그래서 이번에 마지막으로 나이도 있고 하니까, 써먹으려고 나왔어요."]

`한여름 비수기`의 이같은 이상 분양 열기는 건설회사들이 지방선거와 정상회담 등의 여파로 올 상반기 분양을 늦췄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달부터 9월까지 분양 물량이 전국적으로 7만 5천여 가구,

지난해 3분기보다 25.8% 증가했습니다.

특히,수도권은 무려 32%나 크게 늘어 하반기 분양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조정대상지역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청약 1순위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고,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짧기 때문입니다.

실제로,경기도 의왕과 평촌,부천 등지의 최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0~50대 1,

올 상반기 서울 등 청약조정지역의 1순위 평균 경쟁률 27.5대 1을 능가하기도 했습니다.

[조은상/부동산 리서치센터 : "대출규제나 전매제한 이런 부분에 대한 규제가 자유롭기 때문에 향후에도 입지가 좋고 규제가 강하지 않은 지역에는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수도권 변두리와 지방에서는 과잉 공급에 따른 미분양 증가와 대출금리 인상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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