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처참했던 ‘마린온’ 헬기 추락 현장

입력 2018.07.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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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휩싸였던 사고 헬기에서 떨어져 나온 차체 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동체는 뒤집혀 있고, 날개는 동체에서 2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놓여 있습니다.

해병대 마린온 추락 사고 현장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사고 사흘 만에 공개됐습니다.

마린온 2호기는 지난달 말부터 기체 떨림이 심해 집중 정비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 카이 측이 정비를 마친 뒤 정비 결과 확인을 위한 시험 비행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후 4시 36분쯤 3미터 높이까지 올라간 '마린온'은 5분 가량 제자리비행을 한 뒤 관제소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허가를 받은 이후 10미터까지 올라갔다가 불과 23초만에 추락했습니다.

게다가 사고 헬기의 결함은 지난 1월 도입된 직후부터 이어져 매일같이 정비가 이뤄졌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사고부대 전역병/음성변조 : "나올 때부터 문제가 있었어요. 그런 얘기 있었죠. 2호기 타다가 죽을 것 같다고. 제대로 뜨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2호기가 떠야 될 때 1호기가 대체해서 뜰 때도 있었고."]

제자리비행 뒤 추락했고, 주 회전 날개가 떨어졌던 점 등을 고려하면 기어 박스 등 설계 문제가 의심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런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늘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유족들에 대해 "의전 등의 문제에서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자 진의가 아니었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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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처참했던 ‘마린온’ 헬기 추락 현장
    • 입력 2018-07-20 23: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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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휩싸였던 사고 헬기에서 떨어져 나온 차체 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동체는 뒤집혀 있고, 날개는 동체에서 2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놓여 있습니다.

해병대 마린온 추락 사고 현장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사고 사흘 만에 공개됐습니다.

마린온 2호기는 지난달 말부터 기체 떨림이 심해 집중 정비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 카이 측이 정비를 마친 뒤 정비 결과 확인을 위한 시험 비행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후 4시 36분쯤 3미터 높이까지 올라간 '마린온'은 5분 가량 제자리비행을 한 뒤 관제소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허가를 받은 이후 10미터까지 올라갔다가 불과 23초만에 추락했습니다.

게다가 사고 헬기의 결함은 지난 1월 도입된 직후부터 이어져 매일같이 정비가 이뤄졌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사고부대 전역병/음성변조 : "나올 때부터 문제가 있었어요. 그런 얘기 있었죠. 2호기 타다가 죽을 것 같다고. 제대로 뜨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2호기가 떠야 될 때 1호기가 대체해서 뜰 때도 있었고."]

제자리비행 뒤 추락했고, 주 회전 날개가 떨어졌던 점 등을 고려하면 기어 박스 등 설계 문제가 의심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런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늘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유족들에 대해 "의전 등의 문제에서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자 진의가 아니었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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