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바닷물…남해안 양식장 고수온 ‘비상’

입력 2018.07.23 (19:10) 수정 2018.07.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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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전남 함평에서 양식장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자 어민들이 비상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면서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피볼락과 참돔을 키우는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양식 어장안에서 산소 방울이 보글보글 솟아오릅니다.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산소공급장치를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햇볕을 가리는 차광막을 설치해 조금이라도 수온을 낮춰봅니다.

이곳 경남 통영 가두리 양식장의 절반 이상이 한류성 어종입니다.

고수온 피해에 약해 먹이를 줄 수 없기 때문에 보시다시피 어업활동도 멈춰 있습니다.

양식장의 한낮 표층 바닷물 온도는 29.6도.

수심 5미터 구간도 26도에 육박해 물고기들이 버틸 수 있는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이윤수/경남 통영시 양식 어민 : "작년에는 고수온에 의한 피해는 우럭이었습니다. 집중적으로 예년에 비해 수온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저희가 미리 사전 출하라든지 고기 컨디션(상태)을 사전에 올려서 (피해를 줄일 겁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남해안에는 고수온 관심단계가 내려졌고 조만간 고수온 주의보로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인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수온은 지속해서 아마 상승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빠르면 이번 주 내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작년보다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빠른 추세가 아닐까."]

지난 2년 동안 경남 남해안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 어류는 천만여 마리, 올해도 기록적인 폭염에 어민들은 초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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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바닷물…남해안 양식장 고수온 ‘비상’
    • 입력 2018-07-23 19:12:38
    • 수정2018-07-23 19: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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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전남 함평에서 양식장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자 어민들이 비상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면서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피볼락과 참돔을 키우는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양식 어장안에서 산소 방울이 보글보글 솟아오릅니다.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산소공급장치를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햇볕을 가리는 차광막을 설치해 조금이라도 수온을 낮춰봅니다.

이곳 경남 통영 가두리 양식장의 절반 이상이 한류성 어종입니다.

고수온 피해에 약해 먹이를 줄 수 없기 때문에 보시다시피 어업활동도 멈춰 있습니다.

양식장의 한낮 표층 바닷물 온도는 29.6도.

수심 5미터 구간도 26도에 육박해 물고기들이 버틸 수 있는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이윤수/경남 통영시 양식 어민 : "작년에는 고수온에 의한 피해는 우럭이었습니다. 집중적으로 예년에 비해 수온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저희가 미리 사전 출하라든지 고기 컨디션(상태)을 사전에 올려서 (피해를 줄일 겁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남해안에는 고수온 관심단계가 내려졌고 조만간 고수온 주의보로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인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수온은 지속해서 아마 상승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빠르면 이번 주 내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작년보다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빠른 추세가 아닐까."]

지난 2년 동안 경남 남해안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 어류는 천만여 마리, 올해도 기록적인 폭염에 어민들은 초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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