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더위와 ‘사투’…경찰·소방업무 이중고

입력 2018.07.23 (19:11) 수정 2018.07.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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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 2주 가까이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더위로 지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푹푹 찌는 날씨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과 경찰 업무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

아스팔트의 지열까지 더해지면, 온몸으로 전해지는 열기는 찜통 속을 방불케 합니다.

방화복과 방호헬멧, 산소호흡기 등 30킬로그램에 이르는 장비를 착용하고 출동해야 하는 소방관들은 화마뿐 아니라 더위와도 사투를 벌입니다.

장비 착용만으로도 땀이 주르륵 흐르고 진화작업까지 마치고 나면 탈수 증상이 오기도 합니다.

늘어나는 온열 질환자들을 위해 얼음팩과 전해질 음료, 포도당 등이 갖춰진 폭염 구급차도 상시 운영됩니다.

[장보분/경기 수원 119구급대 : "온열환자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출동 수가 일단 많아지고요. 또 바깥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저희 대원도 탈수 증상이 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경찰도 폭염과 사투를 벌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팔에 '토시' 착용은 기본이고 보냉병에 시원한 물을 담아 탈수에 대비합니다.

더위체감지수가 위험 수준 이상일 때는 업무지침에 따라 도보 순찰을 중단하고, 대신 차량을 이용합니다.

[이장규/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장안문지구대장 : "외근 조끼를 착용하고 권총, 무전기, 삼단봉 등 장비를 휴대하고 근무하고 있어 112신고 출동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교통 경찰관의 음주운전 단속이나 외부 순찰을 자제하는 등의 근무 지침을 마련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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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마·더위와 ‘사투’…경찰·소방업무 이중고
    • 입력 2018-07-23 19:14:51
    • 수정2018-07-23 19:42:33
    뉴스 7
[앵커]

전국 곳곳에 2주 가까이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더위로 지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푹푹 찌는 날씨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과 경찰 업무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

아스팔트의 지열까지 더해지면, 온몸으로 전해지는 열기는 찜통 속을 방불케 합니다.

방화복과 방호헬멧, 산소호흡기 등 30킬로그램에 이르는 장비를 착용하고 출동해야 하는 소방관들은 화마뿐 아니라 더위와도 사투를 벌입니다.

장비 착용만으로도 땀이 주르륵 흐르고 진화작업까지 마치고 나면 탈수 증상이 오기도 합니다.

늘어나는 온열 질환자들을 위해 얼음팩과 전해질 음료, 포도당 등이 갖춰진 폭염 구급차도 상시 운영됩니다.

[장보분/경기 수원 119구급대 : "온열환자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출동 수가 일단 많아지고요. 또 바깥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저희 대원도 탈수 증상이 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경찰도 폭염과 사투를 벌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팔에 '토시' 착용은 기본이고 보냉병에 시원한 물을 담아 탈수에 대비합니다.

더위체감지수가 위험 수준 이상일 때는 업무지침에 따라 도보 순찰을 중단하고, 대신 차량을 이용합니다.

[이장규/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장안문지구대장 : "외근 조끼를 착용하고 권총, 무전기, 삼단봉 등 장비를 휴대하고 근무하고 있어 112신고 출동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교통 경찰관의 음주운전 단속이나 외부 순찰을 자제하는 등의 근무 지침을 마련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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