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홍수로 일부 무너져…수백 명 실종

입력 2018.07.25 (06:10) 수정 2018.07.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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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일부가 홍수로 무너지면서 물이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현재까지 수백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시뻘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배로 마을을 빠져나온 주민들이 노약자들을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지붕 위로 올라간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라오스 현지 언론들은 지난 23일밤 폭우로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수력 발전댐이 범람하면서 보조댐이 붕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물 50억 세제곱미터가 갑자기 인근 6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국제 규격 수영장 200만개를 채울 분량입니다.

[마을 주민 : "배가 완전히 뒤집어졌어요. 나뭇가지나 아무 것도 잡을 수가 없었어요. (물이 어느 쪽에서 왔나요?) 물이 갑자기 덮쳤어요."]

현지 언론들은 보조댐 붕괴로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6천6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공사를 시공중인 SK건설은 댐이 붕괴된 것이 아니라 폭우로 범람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권수/SK건설 홍보실장 : "붕괴라는 것은 완전히 없어졌다는 의미인데, 물이 오버 플로우(범람) 되면서 일부 유실은 됐을 거라고 추정은 됩니다."]

이미 하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댐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가중됐다는 설명입니다.

SK건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헬기와 보트 등을 동원해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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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홍수로 일부 무너져…수백 명 실종
    • 입력 2018-07-25 06:13:34
    • 수정2018-07-25 07: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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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일부가 홍수로 무너지면서 물이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현재까지 수백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시뻘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배로 마을을 빠져나온 주민들이 노약자들을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지붕 위로 올라간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라오스 현지 언론들은 지난 23일밤 폭우로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수력 발전댐이 범람하면서 보조댐이 붕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물 50억 세제곱미터가 갑자기 인근 6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국제 규격 수영장 200만개를 채울 분량입니다.

[마을 주민 : "배가 완전히 뒤집어졌어요. 나뭇가지나 아무 것도 잡을 수가 없었어요. (물이 어느 쪽에서 왔나요?) 물이 갑자기 덮쳤어요."]

현지 언론들은 보조댐 붕괴로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6천6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공사를 시공중인 SK건설은 댐이 붕괴된 것이 아니라 폭우로 범람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권수/SK건설 홍보실장 : "붕괴라는 것은 완전히 없어졌다는 의미인데, 물이 오버 플로우(범람) 되면서 일부 유실은 됐을 거라고 추정은 됩니다."]

이미 하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댐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가중됐다는 설명입니다.

SK건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헬기와 보트 등을 동원해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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