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우려’ 소비심리 큰 폭 하락…1년 3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8.07.25 (07:12) 수정 2018.07.25 (0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미국과 EU의 보호무역주의도 확산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로 지난달보다 4.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폭 또한, 탄핵 국면이었던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입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된데다, 미국과 EU의 관세전쟁,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느끼기에 심리가 개선될 만한 요인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용 등 경제지표가 부진해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유가는 상승하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77, 향후경기전망CSI는 87로 각각 지난달보다 7포인트,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CSI는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6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물어본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 수준인 98로 지수가 100 아래를 유지해 여전히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본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2포인트 상승해 128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과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 모두 2.6%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호무역주의 우려’ 소비심리 큰 폭 하락…1년 3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18-07-25 07:12:45
    • 수정2018-07-25 07:25:28
    경제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미국과 EU의 보호무역주의도 확산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로 지난달보다 4.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폭 또한, 탄핵 국면이었던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입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된데다, 미국과 EU의 관세전쟁,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느끼기에 심리가 개선될 만한 요인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용 등 경제지표가 부진해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유가는 상승하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77, 향후경기전망CSI는 87로 각각 지난달보다 7포인트,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CSI는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6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물어본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 수준인 98로 지수가 100 아래를 유지해 여전히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본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2포인트 상승해 128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과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 모두 2.6%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