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20일에 일부 침하…23일에 긴급방류 시행”

입력 2018.07.25 (09:51) 수정 2018.07.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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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사고로 수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현지 시각 20일에 이미 댐 일부가 침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서부발전이 오늘(25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에게 제출한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붕괴 경과 보고'를 보면, 지난 20일 보조댐 중 하나의 중앙부에서 약 11센티미터의 침하가 발생했습니다.

댐 붕괴로 하류부 12개 마을 가운데 7개 마을이 침수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24일보다 나흘 앞서 이상 조짐이 있었던 셈입니다.

SK 건설은 라오스에 5월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져 왔으며, 22일 밤 9시에 댐 일부가 유실된 것을 확인해 라오스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댐으로 접근하는 도로 대부분이 끊겨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게 SK건설 측 설명입니다.

SK건설은 23일 새벽 3시쯤 긴급 방류를 시행하고 낮 12시쯤 라오스 주정부에 추가 유실 가능성을 통보했지만, 결국 24일 오전 하부 12개 마을 가운데 7개 마을이 침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SK건설은 본사와 현지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폭우가 멈추는 즉시 유실된 댐에 대한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는 우선적으로 인명구조 등 피해구제와 복구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SK건설은 사고 수습을 위해 안재현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며, 인력과 보트, 의료장비,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등 라오스 정부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과 라오스 정부의 공동 수주로 2013년 11월 착공했으며 2019년 2월 준공 예정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건설현장 근로자 수는 120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40명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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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댐, 20일에 일부 침하…23일에 긴급방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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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7-25 13: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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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사고로 수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현지 시각 20일에 이미 댐 일부가 침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서부발전이 오늘(25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에게 제출한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붕괴 경과 보고'를 보면, 지난 20일 보조댐 중 하나의 중앙부에서 약 11센티미터의 침하가 발생했습니다.

댐 붕괴로 하류부 12개 마을 가운데 7개 마을이 침수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24일보다 나흘 앞서 이상 조짐이 있었던 셈입니다.

SK 건설은 라오스에 5월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져 왔으며, 22일 밤 9시에 댐 일부가 유실된 것을 확인해 라오스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댐으로 접근하는 도로 대부분이 끊겨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게 SK건설 측 설명입니다.

SK건설은 23일 새벽 3시쯤 긴급 방류를 시행하고 낮 12시쯤 라오스 주정부에 추가 유실 가능성을 통보했지만, 결국 24일 오전 하부 12개 마을 가운데 7개 마을이 침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SK건설은 본사와 현지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폭우가 멈추는 즉시 유실된 댐에 대한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는 우선적으로 인명구조 등 피해구제와 복구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SK건설은 사고 수습을 위해 안재현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며, 인력과 보트, 의료장비,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등 라오스 정부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과 라오스 정부의 공동 수주로 2013년 11월 착공했으며 2019년 2월 준공 예정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건설현장 근로자 수는 120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40명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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