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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는 불가마 더위…140만 마리 폐사
입력 2018.07.25 (09:52) 수정 2018.07.25 (09:59) 930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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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닭과 돼지 등 가축 140만 마리가 폐사했는데요.

가축들을 지키기 위해 농가마다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 농가.

더위를 먹은 젖소들이 입을 벌린 채 여기저기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젖소들이 이렇게 폭염에 지쳐가면서 우유 생산량도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종태/젖소 사육 농민 : "우유 생산량이 15% 이상 감소했는데 8월까지 지속되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생각돼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조금이라도 햇빛을 막아보기 위해 지붕을 검은 천으로 덮고 수시로 물을 뿌려댑니다.

스프링클러도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표면 온도를 측정해보니, 섭씨 50도가 넘던 축사 지붕의 온도가 물을 뿌린 뒤엔 30도대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역부족.

실내에도 수시로 찬물을 분사하고 선풍기도 온종일 가동하고 있습니다.

더위와 싸운다고 싸워보지만 기록적인 폭염에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축사가 텅 비어있는 이 양계농가는 하루 천 마리씩 닭이 죽어나가 결국 5만 마리의 닭을 모두 처분해야 했습니다.

[이병도/양계 농민 : "더우면 닭이요, 물도 안 먹고 밥도 안먹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고대로 앉아서 그냥 죽어요."]

닭은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가장 크게 받습니다.

지금까지 가축 142만 마리가 폐사했는데, 그 가운데 닭이 133만 마리입니다.

[이병철/박사/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 "사료 내에 비타민이나 광물질을 첨가하여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고 사료 섭취량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축 폐사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는 지금까지만 9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자식같은 가축들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은 끝날 줄 모르는 더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축사는 불가마 더위…140만 마리 폐사
    • 입력 2018-07-25 09:53:27
    • 수정2018-07-25 09:59:17
    930뉴스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닭과 돼지 등 가축 140만 마리가 폐사했는데요.

가축들을 지키기 위해 농가마다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 농가.

더위를 먹은 젖소들이 입을 벌린 채 여기저기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젖소들이 이렇게 폭염에 지쳐가면서 우유 생산량도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종태/젖소 사육 농민 : "우유 생산량이 15% 이상 감소했는데 8월까지 지속되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생각돼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조금이라도 햇빛을 막아보기 위해 지붕을 검은 천으로 덮고 수시로 물을 뿌려댑니다.

스프링클러도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표면 온도를 측정해보니, 섭씨 50도가 넘던 축사 지붕의 온도가 물을 뿌린 뒤엔 30도대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역부족.

실내에도 수시로 찬물을 분사하고 선풍기도 온종일 가동하고 있습니다.

더위와 싸운다고 싸워보지만 기록적인 폭염에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축사가 텅 비어있는 이 양계농가는 하루 천 마리씩 닭이 죽어나가 결국 5만 마리의 닭을 모두 처분해야 했습니다.

[이병도/양계 농민 : "더우면 닭이요, 물도 안 먹고 밥도 안먹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고대로 앉아서 그냥 죽어요."]

닭은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가장 크게 받습니다.

지금까지 가축 142만 마리가 폐사했는데, 그 가운데 닭이 133만 마리입니다.

[이병철/박사/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 "사료 내에 비타민이나 광물질을 첨가하여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고 사료 섭취량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축 폐사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는 지금까지만 9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자식같은 가축들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은 끝날 줄 모르는 더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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