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폭염 연일 기승…‘물의 나라’ 네덜란드 강 말라

입력 2018.07.25 (14:52) 수정 2018.07.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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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의 폭염이 가뭄과 더불어 점점 기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4일) 로이터, dpa통신 등에 따르면 불볕 더위가 장기화하면서 그 피해는 주민들의 온열 질환을 넘어 산업이나 기간시설 운용에 대한 타격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많아 내륙 수로를 자랑하는 '물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최장 기간 가뭄 탓에 강물이 마르면서 선박을 이용한 운송 등 물류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를 지나 북해로 흘러드는 중유럽 최대의 강인 라인 강, 그 지류인 아이셀 강 등 주요 수상 교통로의 수위가 심각하게 낮아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선박이 물에 뜨기 위해 적재량을 평시보다 훨씬 줄이면서 화물 운송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땡볕에 활주로가 변형돼 공항 운용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북부에 있는 하노버 공항의 활주로 2개 가운데 하나가 전날 폭염에 훼손됐습니다.

이때문에 당일 오후 예정된 41편의 항공기 이륙이 차질을 빚었고 수천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폭염 때문에 '그린파크' 공원의 잔디가 누렇게 마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유럽 폭염의 원인은 지구의 대기를 섞어주는 기능을 하는 제트기류가 평소와 달리 북쪽으로 치우친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제트기류가 2개월가량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 고기압이 계속 머물러 유럽에 맑은 날씨와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아이슬란드는 남쪽에 있어야 할 제트기류가 올라오면서 평년과 다른 흐린 날씨와 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제트기류의 '탈선'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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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7-25 14:53:57
    국제
북반구의 폭염이 가뭄과 더불어 점점 기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4일) 로이터, dpa통신 등에 따르면 불볕 더위가 장기화하면서 그 피해는 주민들의 온열 질환을 넘어 산업이나 기간시설 운용에 대한 타격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많아 내륙 수로를 자랑하는 '물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최장 기간 가뭄 탓에 강물이 마르면서 선박을 이용한 운송 등 물류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를 지나 북해로 흘러드는 중유럽 최대의 강인 라인 강, 그 지류인 아이셀 강 등 주요 수상 교통로의 수위가 심각하게 낮아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선박이 물에 뜨기 위해 적재량을 평시보다 훨씬 줄이면서 화물 운송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땡볕에 활주로가 변형돼 공항 운용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북부에 있는 하노버 공항의 활주로 2개 가운데 하나가 전날 폭염에 훼손됐습니다.

이때문에 당일 오후 예정된 41편의 항공기 이륙이 차질을 빚었고 수천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폭염 때문에 '그린파크' 공원의 잔디가 누렇게 마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유럽 폭염의 원인은 지구의 대기를 섞어주는 기능을 하는 제트기류가 평소와 달리 북쪽으로 치우친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제트기류가 2개월가량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 고기압이 계속 머물러 유럽에 맑은 날씨와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아이슬란드는 남쪽에 있어야 할 제트기류가 올라오면서 평년과 다른 흐린 날씨와 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제트기류의 '탈선'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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