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길어진 여름…2070년 한반도 기후는?
입력 2018.07.25 (21:18)
수정 2018.07.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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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되다보니 대체 여름은 언제 끝나나 싶은데요.
기후 변화로 한반도의 여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년 전과 비교하면 여름의 길이가 한 달 정도 늘어났는데요,
특히 서울은 지난 해 여름 일수가 140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습니다.
아직 남은 여름이 한참 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꺾일 줄 모르는 올여름 폭염, 오늘(25일)도 경북 영천 등 영남지역은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 3주째, 초여름부터 찾아온 기록적인 더위에 남은 여름도 걱정입니다.
[박순기/서울시 관악구 : "7월에 이렇게 더운 것은 처음 느끼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더위가 계속된다면 큰 문제예요."]
지난 100년간 한반도 기후를 분석했더니 여름이 길어지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여름의 시작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 떨어지지 않는 날로 정의됩니다.
1910년대 94일이었던 서울의 여름 일수는 2010년대엔 131일로 37일이나 늘었습니다.
대구에서도 한 달 가까이 여름이 길어졌습니다.
과거에는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정도만 여름 더위를 견디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5월 말부터 9월까지 넉 달 이상 여름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기후 변화 속도가 빠른데, 지난해 서울의 여름은 140일로 남쪽의 대구나 부산보다도 길었습니다.
온난화와 더불어 인구집중과 도시화로 일어난 열섬 현상이 원인입니다.
이대로라면 약 50년 뒤 서울의 여름은 5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52일, 평균 다섯 달 이상 이어지고, 폭염기간도 함께 급증하게 됩니다.
[노경숙/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사무관 : "(서울지역의 폭염 일수는) 온실가스 배출을 현재 추세대로 계속하게 되면 21세기 후반기가 되면 현재보다 6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여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폭염에 대한 대비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요즘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되다보니 대체 여름은 언제 끝나나 싶은데요.
기후 변화로 한반도의 여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년 전과 비교하면 여름의 길이가 한 달 정도 늘어났는데요,
특히 서울은 지난 해 여름 일수가 140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습니다.
아직 남은 여름이 한참 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꺾일 줄 모르는 올여름 폭염, 오늘(25일)도 경북 영천 등 영남지역은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 3주째, 초여름부터 찾아온 기록적인 더위에 남은 여름도 걱정입니다.
[박순기/서울시 관악구 : "7월에 이렇게 더운 것은 처음 느끼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더위가 계속된다면 큰 문제예요."]
지난 100년간 한반도 기후를 분석했더니 여름이 길어지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여름의 시작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 떨어지지 않는 날로 정의됩니다.
1910년대 94일이었던 서울의 여름 일수는 2010년대엔 131일로 37일이나 늘었습니다.
대구에서도 한 달 가까이 여름이 길어졌습니다.
과거에는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정도만 여름 더위를 견디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5월 말부터 9월까지 넉 달 이상 여름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기후 변화 속도가 빠른데, 지난해 서울의 여름은 140일로 남쪽의 대구나 부산보다도 길었습니다.
온난화와 더불어 인구집중과 도시화로 일어난 열섬 현상이 원인입니다.
이대로라면 약 50년 뒤 서울의 여름은 5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52일, 평균 다섯 달 이상 이어지고, 폭염기간도 함께 급증하게 됩니다.
[노경숙/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사무관 : "(서울지역의 폭염 일수는) 온실가스 배출을 현재 추세대로 계속하게 되면 21세기 후반기가 되면 현재보다 6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여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폭염에 대한 대비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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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5 21:20:51
- 수정2018-07-26 09:24:33
[앵커]
요즘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되다보니 대체 여름은 언제 끝나나 싶은데요.
기후 변화로 한반도의 여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년 전과 비교하면 여름의 길이가 한 달 정도 늘어났는데요,
특히 서울은 지난 해 여름 일수가 140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습니다.
아직 남은 여름이 한참 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꺾일 줄 모르는 올여름 폭염, 오늘(25일)도 경북 영천 등 영남지역은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 3주째, 초여름부터 찾아온 기록적인 더위에 남은 여름도 걱정입니다.
[박순기/서울시 관악구 : "7월에 이렇게 더운 것은 처음 느끼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더위가 계속된다면 큰 문제예요."]
지난 100년간 한반도 기후를 분석했더니 여름이 길어지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여름의 시작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 떨어지지 않는 날로 정의됩니다.
1910년대 94일이었던 서울의 여름 일수는 2010년대엔 131일로 37일이나 늘었습니다.
대구에서도 한 달 가까이 여름이 길어졌습니다.
과거에는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정도만 여름 더위를 견디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5월 말부터 9월까지 넉 달 이상 여름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기후 변화 속도가 빠른데, 지난해 서울의 여름은 140일로 남쪽의 대구나 부산보다도 길었습니다.
온난화와 더불어 인구집중과 도시화로 일어난 열섬 현상이 원인입니다.
이대로라면 약 50년 뒤 서울의 여름은 5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52일, 평균 다섯 달 이상 이어지고, 폭염기간도 함께 급증하게 됩니다.
[노경숙/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사무관 : "(서울지역의 폭염 일수는) 온실가스 배출을 현재 추세대로 계속하게 되면 21세기 후반기가 되면 현재보다 6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여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폭염에 대한 대비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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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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