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잇단 정전 사고…노후 아파트 ‘비상’

입력 2018.07.25 (21:20) 수정 2018.07.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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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다보니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걱정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컨과 선풍기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한 밤 중에 아파트 60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15시간 넘게 복구가 안되면서 정전은 낮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은 한낮 찜통 더위를 피해 냉방 기기가 돌아가는 경로당을 찾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이양순/서울시 노원구 : " 에어컨 틀고 선풍기 틀고 있는데 그게 다 꺼지니깐 죽을것 같더네. 더워 가지고..."]

냉장고 속 음식이 상할까 봐 애가 탑니다.

[아파트 주민 : "냉장고에 있는 일부 음식물들 아파트에서 임시로 아이스박스나 냉동차에 넣어 놓으라고 (했습니다)."]

어젯(24일)밤, 서울 중구에서는 변압기 과부하로 전기 배선이 끊어져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오늘(25일) 낮,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3시간 가량 전기가 나갔습니다.

[김이순/서울시 강남구 : "아파트나 상가는 금새 불이 오잖아 정전돼도. 조금있으면 오겠지 하는데 안와. 그래서 할 수 없이 내려왔다니까 계단타고."]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전기 설비가 정전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노후 아파트의 변압기는 예전 전력소비량에 맞춰진 경우가 많은데, 냉방기기 등 급증한 전력 사용량을 견디지 못하는 겁니다.

[정세중/한국전기안전공사 기술진단부장 :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는 변압기 등에서 이상 징후 확인 시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자문을 받아 조치해야 전기재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제(24일) 전력 수요는 9248만 킬로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늘도 9천만 킬로와트를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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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야에 잇단 정전 사고…노후 아파트 ‘비상’
    • 입력 2018-07-25 21:22:45
    • 수정2018-07-26 09: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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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다보니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걱정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컨과 선풍기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한 밤 중에 아파트 60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15시간 넘게 복구가 안되면서 정전은 낮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은 한낮 찜통 더위를 피해 냉방 기기가 돌아가는 경로당을 찾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이양순/서울시 노원구 : " 에어컨 틀고 선풍기 틀고 있는데 그게 다 꺼지니깐 죽을것 같더네. 더워 가지고..."] 냉장고 속 음식이 상할까 봐 애가 탑니다. [아파트 주민 : "냉장고에 있는 일부 음식물들 아파트에서 임시로 아이스박스나 냉동차에 넣어 놓으라고 (했습니다)."] 어젯(24일)밤, 서울 중구에서는 변압기 과부하로 전기 배선이 끊어져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오늘(25일) 낮,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3시간 가량 전기가 나갔습니다. [김이순/서울시 강남구 : "아파트나 상가는 금새 불이 오잖아 정전돼도. 조금있으면 오겠지 하는데 안와. 그래서 할 수 없이 내려왔다니까 계단타고."]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전기 설비가 정전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노후 아파트의 변압기는 예전 전력소비량에 맞춰진 경우가 많은데, 냉방기기 등 급증한 전력 사용량을 견디지 못하는 겁니다. [정세중/한국전기안전공사 기술진단부장 :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는 변압기 등에서 이상 징후 확인 시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자문을 받아 조치해야 전기재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제(24일) 전력 수요는 9248만 킬로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늘도 9천만 킬로와트를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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