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건설·설비투자 감소

입력 2018.07.26 (08:04) 수정 2018.07.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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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를 보면 지난 2분기 GDP는 398조 3천351억 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0.7% 성장했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인 1%보다 0.3% 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9년 만에 마이너스(-0.2%)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 1분기 곧바로 1%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2분기엔 성장세가 0%대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분기 성장률은 2.9%를 기록했고, 상반기 성장률도 같은 수치입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성장률이 하락했지만, 1분기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었고, "상반기 성장률이 잠재성장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현 성장세가 지속해 남은 2개 분기 성장률이 0.82~0.94% 수준을 달성한다면, 한국은행이 예상한 연 성장률 2.9%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무역 분쟁이나 금융시장 불안 등 위험 요인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와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둔화됐고, 지난 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건설과 설비 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민간소비는 화장품과 음식 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성장하는 데 그쳐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지만, 1분기 증가세인 4.4%보다 증가율이 떨어졌습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 건설이 줄어 1.3% 감소로 전환됐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6.6%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는 2016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설비 투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수출 때문에 1분기에 크게 늘었다가, 2분기에 조정되면서 하락했다"며, "기저효과가 작용해 계속된 증가세가 최근에 조정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LCD의 경우, 중국 쪽에서 공급을 늘리고 있고, 가격 경쟁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줄어 2.6%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은 2.3% 감소로 전환됐지만, 제조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 기기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해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서비스업도 임대업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과 가스, 온수 판매량 등이 늘어 9.7% 증가했습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줄어 2.5% 감소했습니다.

2분기 실질국내총소득은 409조 2천872억 원으로 1분기보다 0.8% 감소했는데,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 조건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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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경제성장률 0.7%…건설·설비투자 감소
    • 입력 2018-07-26 08:04:02
    • 수정2018-07-26 10:19:35
    경제
올해 2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를 보면 지난 2분기 GDP는 398조 3천351억 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0.7% 성장했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인 1%보다 0.3% 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9년 만에 마이너스(-0.2%)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 1분기 곧바로 1%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2분기엔 성장세가 0%대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분기 성장률은 2.9%를 기록했고, 상반기 성장률도 같은 수치입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성장률이 하락했지만, 1분기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었고, "상반기 성장률이 잠재성장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현 성장세가 지속해 남은 2개 분기 성장률이 0.82~0.94% 수준을 달성한다면, 한국은행이 예상한 연 성장률 2.9%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무역 분쟁이나 금융시장 불안 등 위험 요인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와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둔화됐고, 지난 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건설과 설비 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민간소비는 화장품과 음식 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성장하는 데 그쳐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지만, 1분기 증가세인 4.4%보다 증가율이 떨어졌습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 건설이 줄어 1.3% 감소로 전환됐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6.6%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는 2016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설비 투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수출 때문에 1분기에 크게 늘었다가, 2분기에 조정되면서 하락했다"며, "기저효과가 작용해 계속된 증가세가 최근에 조정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LCD의 경우, 중국 쪽에서 공급을 늘리고 있고, 가격 경쟁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줄어 2.6%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은 2.3% 감소로 전환됐지만, 제조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 기기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해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서비스업도 임대업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과 가스, 온수 판매량 등이 늘어 9.7% 증가했습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줄어 2.5% 감소했습니다.

2분기 실질국내총소득은 409조 2천872억 원으로 1분기보다 0.8% 감소했는데,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 조건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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