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돈스코이호 보물 확인 안돼…신일코인과는 무관”

입력 2018.07.26 (13:50) 수정 2018.07.26 (14: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150조 원 상당의 보물이 있는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에 금화 또는 금괴가 있는지는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스코이호 150조 원 보물'이란 문구는 이전부터 사용됐던 문구로 검증 없이 내용을 인용해 사용했던 것"이라며, "무책임한 인용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신일그룹은 자신들이 돈스코이호를 최초로 발견한 만큼 소유권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당사가 최초로 발견한 돈스코이호에 대해 추후 러시아 정부 발견서 등 서류를 공식적 채널을 통해 보낼 예정"이라며 "매장물발굴허가권의 취득을 위해 관계기간과 긴밀하게 협의해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양 보증금과 관련해서는 "인양 관련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발굴 보증금은 수억 원 선이고, 인양비용은 약 300억 미만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발굴 허가를 받은 뒤 발굴 과정 중 유물, 금화 및 금괴의 발견 시 발굴을 즉시 중단하고, 전문 평가기관을 통해 가치를 평가한 뒤 10% 선에서 보증금을 추가 납부할 예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의혹이 제기됐던 신일골드코인과 신일광채그룹 등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법인이며, 어떠한 주주권의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5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배에는 150조 원 상당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관심이 증폭됐고, 신일그룹 대표가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의 주식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신일그룹이 지난달 1일 설립된 신생회사로 자본금이 1억 원에 불과한 사실이 알려지고 돈스코이호에 실제로 보물이 실려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면서 제일제강 주가는 다시 급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신일그룹의 주가조작 의혹과 가상통화 발행 과정에서의 사기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신일그룹이 제출한 돈스코이호 발굴 신청서를 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보물 확인 안돼…신일코인과는 무관”
    • 입력 2018-07-26 13:50:51
    • 수정2018-07-26 14:19:45
    경제
최근 150조 원 상당의 보물이 있는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에 금화 또는 금괴가 있는지는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스코이호 150조 원 보물'이란 문구는 이전부터 사용됐던 문구로 검증 없이 내용을 인용해 사용했던 것"이라며, "무책임한 인용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신일그룹은 자신들이 돈스코이호를 최초로 발견한 만큼 소유권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당사가 최초로 발견한 돈스코이호에 대해 추후 러시아 정부 발견서 등 서류를 공식적 채널을 통해 보낼 예정"이라며 "매장물발굴허가권의 취득을 위해 관계기간과 긴밀하게 협의해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양 보증금과 관련해서는 "인양 관련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발굴 보증금은 수억 원 선이고, 인양비용은 약 300억 미만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발굴 허가를 받은 뒤 발굴 과정 중 유물, 금화 및 금괴의 발견 시 발굴을 즉시 중단하고, 전문 평가기관을 통해 가치를 평가한 뒤 10% 선에서 보증금을 추가 납부할 예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의혹이 제기됐던 신일골드코인과 신일광채그룹 등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법인이며, 어떠한 주주권의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5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배에는 150조 원 상당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관심이 증폭됐고, 신일그룹 대표가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의 주식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신일그룹이 지난달 1일 설립된 신생회사로 자본금이 1억 원에 불과한 사실이 알려지고 돈스코이호에 실제로 보물이 실려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면서 제일제강 주가는 다시 급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신일그룹의 주가조작 의혹과 가상통화 발행 과정에서의 사기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신일그룹이 제출한 돈스코이호 발굴 신청서를 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