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 3천여 명 고립 여전…캄보디아 주민도 대피

입력 2018.07.26 (17:09) 수정 2018.07.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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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라오스 댐 사고가 난지 나흘째입니다.

3천 명이 넘는 주민이 지금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대피소 이재민들도 폭염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논밭이 온통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엄청난 홍수에 콘크리트 구조물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사고 나흘째... 이재민들은 무덥고 습한 대피소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재민 : "우리는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오토바이, 가구, 소와 돼지 같은 가축들을요."]

지금까지 구조된 사람은 2천8백여 명, 하지만 여전히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립된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재민 : "제가 있는 여기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직 마을에 남아있는 남편과 아들을 생각하면 걱정됩니다."]

라오스 당국은 26명이 사망했고 13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언론은 7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전하는 등 훨씬 많은 인명 피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피해 마을도 13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오지여서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활동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쏟아져 내린 물이 국경 넘어 캄보디아까지 흘러가 캄보디아 정부도 군인들을 동원해 주민 5천 명을 대피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타프 주 주지사는 SK건설 사장에게 구호물품 지원을 요청했고, SK건설은 내일 임직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지원단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와 태국 등 이웃나라들도 구조와 구호 활동을 돕겠다며 지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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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댐 사고’ 3천여 명 고립 여전…캄보디아 주민도 대피
    • 입력 2018-07-26 17:10:49
    • 수정2018-07-26 17: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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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라오스 댐 사고가 난지 나흘째입니다.

3천 명이 넘는 주민이 지금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대피소 이재민들도 폭염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논밭이 온통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엄청난 홍수에 콘크리트 구조물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사고 나흘째... 이재민들은 무덥고 습한 대피소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재민 : "우리는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오토바이, 가구, 소와 돼지 같은 가축들을요."]

지금까지 구조된 사람은 2천8백여 명, 하지만 여전히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립된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재민 : "제가 있는 여기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직 마을에 남아있는 남편과 아들을 생각하면 걱정됩니다."]

라오스 당국은 26명이 사망했고 13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언론은 7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전하는 등 훨씬 많은 인명 피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피해 마을도 13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오지여서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활동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쏟아져 내린 물이 국경 넘어 캄보디아까지 흘러가 캄보디아 정부도 군인들을 동원해 주민 5천 명을 대피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타프 주 주지사는 SK건설 사장에게 구호물품 지원을 요청했고, SK건설은 내일 임직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지원단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와 태국 등 이웃나라들도 구조와 구호 활동을 돕겠다며 지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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