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옮겼는데 더운 바람 나와요”…AS 문의 ‘폭주’

입력 2018.07.26 (21:31) 수정 2018.07.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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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은 워낙 덥다 보니 에어컨 없이는 잠시도 견디기 힘든데요.

에어컨 관련 피해도 크게 늘었습니다.

신청 폭주로 AS 받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가족은 에어컨 대신 선풍기로 역대급 폭염을 견디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있지만, 온종일 틀어놔도 더운 바람만 나올뿐 실내온도는 29도에서 꿈쩍하질 않습니다.

지난달 이사를 하면서 에어컨을 옮겼는데 실외기가 창문 높이보다 낮게 설치된 겁니다.

설치 업체엔 26만 원을 줬습니다.

[서○○/음성변조 : "아예 그냥 땅바닥에 두고 가셔가지고, 이게 그냥 실외기 바람이 더운 바람이 벽을 치고 역풍으로 저희 집 쪽으로 다시 다 들어오니까…."]

무상 AS를 요구했지만, 업체에선 12만 원을 더 내라고 했습니다.

[서○○/음성변조 : "'이 집 구조상 실외기실이 따로 있고, 거기에 이제 벽이 밑에 있으니까 역풍이 들어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고 이렇게 나오시더라고요."]

경기도 안산에 사는 이 가족도 에어컨이 먹통이 돼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잘 쓰던 에어컨이 지난 5월 무상 점검을 받은 뒤 바로 고장이 났는데, 업체는 유상수리만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윤○○/음성변조 : "37도였어요. 어제 날씨가. 근데 어제 못 견뎌 가지고, 여기서 도저히 자기 집에서 못자겠다고 친정집으로 아이들 셋하고 같이 와서 자고 갔어요."]

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15년 120여 건에서 지난해 320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회사에 접수된 AS 신청건수도 두 배 가량 늘다보니 AS를 제때 받는것도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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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옮겼는데 더운 바람 나와요”…AS 문의 ‘폭주’
    • 입력 2018-07-26 21:33:13
    • 수정2018-07-26 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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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은 워낙 덥다 보니 에어컨 없이는 잠시도 견디기 힘든데요.

에어컨 관련 피해도 크게 늘었습니다.

신청 폭주로 AS 받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가족은 에어컨 대신 선풍기로 역대급 폭염을 견디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있지만, 온종일 틀어놔도 더운 바람만 나올뿐 실내온도는 29도에서 꿈쩍하질 않습니다.

지난달 이사를 하면서 에어컨을 옮겼는데 실외기가 창문 높이보다 낮게 설치된 겁니다.

설치 업체엔 26만 원을 줬습니다.

[서○○/음성변조 : "아예 그냥 땅바닥에 두고 가셔가지고, 이게 그냥 실외기 바람이 더운 바람이 벽을 치고 역풍으로 저희 집 쪽으로 다시 다 들어오니까…."]

무상 AS를 요구했지만, 업체에선 12만 원을 더 내라고 했습니다.

[서○○/음성변조 : "'이 집 구조상 실외기실이 따로 있고, 거기에 이제 벽이 밑에 있으니까 역풍이 들어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고 이렇게 나오시더라고요."]

경기도 안산에 사는 이 가족도 에어컨이 먹통이 돼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잘 쓰던 에어컨이 지난 5월 무상 점검을 받은 뒤 바로 고장이 났는데, 업체는 유상수리만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윤○○/음성변조 : "37도였어요. 어제 날씨가. 근데 어제 못 견뎌 가지고, 여기서 도저히 자기 집에서 못자겠다고 친정집으로 아이들 셋하고 같이 와서 자고 갔어요."]

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15년 120여 건에서 지난해 320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회사에 접수된 AS 신청건수도 두 배 가량 늘다보니 AS를 제때 받는것도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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