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마 폭염 탓 영유아 ‘수족구병’ 극성…증상은?

입력 2018.07.27 (06:37) 수정 2018.07.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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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6살 이하의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늘어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폭염에 영유아의 면역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활동력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족구병에 걸린 3살 어린입니다. 입술 주변에 붉은 반점이 여러 개 보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도 마찬가지. 양 무릎은 수포가 생겼다가 사라지면서 피부가 벗겨졌습니다.

[김춘분/보호자 : "손, 발, 무릎까지 이 얼굴 주변에 또 그랬었고요. 그리고 이제 열은 한 38.5도까지 올랐었고요. 먹는 걸 잘 못 먹고 있어요."]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늘자 어린이집에선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를 학부모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7월 3주차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천 명당 34명으로 올 들어 최고치, 6세 이하 영유아만 따지면 40명에 달합니다.

기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수족구병은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발생률이 4.5%씩 증가합니다.

온도가 오르면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폭염에 어린이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도 원인입니다.

[이윤/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대부분의 경우는 대증치료를 하고도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장바이러스 중에서 엔테로 바이러스 E71에 의한 수족구병 같은 경우는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같은 걸 일으켜서 굉장히 안 좋은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도 있어서..."]

수족구병은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됩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한 발병 1주일까지 어린이집 등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어린이집에선 아이들이 만지는 물건을 자주 닦아주고, 손을 자주 씻도록 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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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마 폭염 탓 영유아 ‘수족구병’ 극성…증상은?
    • 입력 2018-07-27 06:38:57
    • 수정2018-07-27 06:56:12
    뉴스광장 1부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6살 이하의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늘어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폭염에 영유아의 면역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활동력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족구병에 걸린 3살 어린입니다. 입술 주변에 붉은 반점이 여러 개 보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도 마찬가지. 양 무릎은 수포가 생겼다가 사라지면서 피부가 벗겨졌습니다.

[김춘분/보호자 : "손, 발, 무릎까지 이 얼굴 주변에 또 그랬었고요. 그리고 이제 열은 한 38.5도까지 올랐었고요. 먹는 걸 잘 못 먹고 있어요."]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늘자 어린이집에선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를 학부모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7월 3주차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천 명당 34명으로 올 들어 최고치, 6세 이하 영유아만 따지면 40명에 달합니다.

기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수족구병은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발생률이 4.5%씩 증가합니다.

온도가 오르면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폭염에 어린이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도 원인입니다.

[이윤/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대부분의 경우는 대증치료를 하고도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장바이러스 중에서 엔테로 바이러스 E71에 의한 수족구병 같은 경우는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같은 걸 일으켜서 굉장히 안 좋은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도 있어서..."]

수족구병은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됩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한 발병 1주일까지 어린이집 등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어린이집에선 아이들이 만지는 물건을 자주 닦아주고, 손을 자주 씻도록 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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