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1500억 원으로 금호그룹 재건?…곳곳 ‘배임’ 의혹
입력 2018.07.27 (06:45) 수정 2018.07.27 (07:00) 뉴스광장 1부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박삼구 회장 일가는 지주회사 금호고속을 통해 자산 12조 원의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데요.

이 지주회사는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금호산업을 다시 인수하기 위해 2015년에 만든 금호기업에서 출발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박 회장의 돈은 천 5백억 원 정도인데, 이 돈으로 어떻게 3년도 안돼 그룹을 재건할 수 있었을까요?

이중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5년 박삼구 회장은 금호고속, 옛 금호기업을 통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3,300억 원을 빌립니다.

그리고 4개월 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금호터미널을 2천7백억원에 또 사들입니다.

당시 금호터미널의 재무상황을 따져봤더니, 보유 현금 3천억원에, 매년 고정적으로 150억 원을 벌어들여 이 부분의 영업가치는 대략 시장에서 3천억원 정도로 평가됩니다.

그러니깐 못해도 6천억원은 되는 회살 반값도 안 주고 산 셈입니다.

박 회장은 인수한 금호터미널을 곧바로 금호기업에 합병시킵니다.

결국, 그룹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아시아나가 알짜 자회사 금호터미널을 지주회사에 사실상 헐값에 넘긴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홍순탁/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 : "아시아나 항공을 지배하는 것은 박삼구 회장인데, 그 지배력을 이용해서, 좋은 자산을 자기가 갖고 있는 회사로 넘긴 거잖아요. 배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한 것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최근 기내식 사태 때도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지주회사 몰아주기 정황은 또 포착됐습니다.

아시아나와 새로 계약한 기내식 업체가 아시아나가 아닌 금호고속에 1600억원을 투자한 겁니다.

아시아나 소액주주들은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이 박 회장과 지주사를 위해 아시아나에 피해를 입혔다며 손해배상 소송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 1500억 원으로 금호그룹 재건?…곳곳 ‘배임’ 의혹
    • 입력 2018-07-27 06:47:39
    • 수정2018-07-27 07:00:10
    뉴스광장 1부
[앵커]

박삼구 회장 일가는 지주회사 금호고속을 통해 자산 12조 원의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데요.

이 지주회사는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금호산업을 다시 인수하기 위해 2015년에 만든 금호기업에서 출발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박 회장의 돈은 천 5백억 원 정도인데, 이 돈으로 어떻게 3년도 안돼 그룹을 재건할 수 있었을까요?

이중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5년 박삼구 회장은 금호고속, 옛 금호기업을 통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3,300억 원을 빌립니다.

그리고 4개월 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금호터미널을 2천7백억원에 또 사들입니다.

당시 금호터미널의 재무상황을 따져봤더니, 보유 현금 3천억원에, 매년 고정적으로 150억 원을 벌어들여 이 부분의 영업가치는 대략 시장에서 3천억원 정도로 평가됩니다.

그러니깐 못해도 6천억원은 되는 회살 반값도 안 주고 산 셈입니다.

박 회장은 인수한 금호터미널을 곧바로 금호기업에 합병시킵니다.

결국, 그룹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아시아나가 알짜 자회사 금호터미널을 지주회사에 사실상 헐값에 넘긴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홍순탁/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 : "아시아나 항공을 지배하는 것은 박삼구 회장인데, 그 지배력을 이용해서, 좋은 자산을 자기가 갖고 있는 회사로 넘긴 거잖아요. 배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한 것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최근 기내식 사태 때도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지주회사 몰아주기 정황은 또 포착됐습니다.

아시아나와 새로 계약한 기내식 업체가 아시아나가 아닌 금호고속에 1600억원을 투자한 겁니다.

아시아나 소액주주들은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이 박 회장과 지주사를 위해 아시아나에 피해를 입혔다며 손해배상 소송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광장 1부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