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청탁성 문자·김무성 ‘추천’ 음성…“후보 추천” 해명

입력 2018.07.27 (09:57) 수정 2018.07.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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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등 일부 국회의원들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인사 청탁성 문자메시지 등이 공개됐습니다.

어제(26일) 저녁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유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안 전 수석에게 "조○○,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대구·경북)다"라면서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이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유 전 대표는 또 다른 문자메시지에서도 "안 수석. ○○신문 논설 실장하시던 박○○ 씨가 최근 퇴직 후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외곽에서 돕던 분인데 무역금융공사, KOTRA 얘길 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방송은 또 2015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안 전 경제수석에게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누군가를 추천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홍문종·이철우·나성린·김종훈·박대출·조원진 의원 등이 안 전 수석에게 특정 인물을 챙겨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대표는 오늘 해명자료를 내고 "당시 저의 의도는 청와대가 미리 내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측도 "집권 여당 대표로서 좋은 사람이 있어서 천거 차원에서 추천을 했을 뿐"이라면서 "청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방송에서 언급된 다른 의원들도 "청탁 사실이 없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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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7 09:57:10
    • 수정2018-07-27 15:05:47
    정치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등 일부 국회의원들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인사 청탁성 문자메시지 등이 공개됐습니다.

어제(26일) 저녁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유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안 전 수석에게 "조○○,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대구·경북)다"라면서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이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유 전 대표는 또 다른 문자메시지에서도 "안 수석. ○○신문 논설 실장하시던 박○○ 씨가 최근 퇴직 후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외곽에서 돕던 분인데 무역금융공사, KOTRA 얘길 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방송은 또 2015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안 전 경제수석에게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누군가를 추천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홍문종·이철우·나성린·김종훈·박대출·조원진 의원 등이 안 전 수석에게 특정 인물을 챙겨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대표는 오늘 해명자료를 내고 "당시 저의 의도는 청와대가 미리 내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측도 "집권 여당 대표로서 좋은 사람이 있어서 천거 차원에서 추천을 했을 뿐"이라면서 "청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방송에서 언급된 다른 의원들도 "청탁 사실이 없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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