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췌장은 서양인보다 12% 작아 당뇨병 잘 생긴다”
입력 2018.07.27 (15:12)
수정 2018.07.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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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췌장 자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서양인과 비교하면 비만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장기로 당뇨병과 아주 밀접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은 체격이 유사한 30대 한국인과 서양인 43쌍을 최첨단 컴퓨터 CT로 췌장의 부피를 측정해 1대1로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의 췌장 크기는 12.3% 작고, 췌장 내 지방 함량은 22.8%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께 시행된 혈액 검사에서도 한국인은 인슐린 분비 기능이 서양인보다 36.5% 떨어졌습니다. 종합해보면 한국인은 동일한 체구의 서양인보다 췌장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량도 적어 혈당조절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이 많으면 염증세포가 췌장을 공격해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 교수는 서양인과 비교해 한국인은 식사량이 적고, 비만 인구도 적은데 당뇨병 유병률은 10%로 서양과 비슷하다며 이는 한국인이 인슐린 생산 공장에 해당하는 췌장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식하더라도 서양인은 큰 췌장에서 인슐린이 5배나 분비돼 치솟는 혈당을 잡을 수 있지만, 한국인은 작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3배 수준에 그쳐 혈당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겁니다.
또, 임 교수는 평생 쓸 수 있는 인슐린은 한정돼 있다며 한국인의 췌장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판명된 만큼 평소 췌장 내 인슐린을 아껴 써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쌀이나 밀가루 대신 현미 등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해 췌장을 보호하고, 삼겹살 등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여 췌장 내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세계 최초로 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 크기와 기능을 비교해 동양인에서 잘 생기는 당뇨병의 발생 기전을 제시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저널인 "당뇨병·비만·대사 연구지(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은 체격이 유사한 30대 한국인과 서양인 43쌍을 최첨단 컴퓨터 CT로 췌장의 부피를 측정해 1대1로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의 췌장 크기는 12.3% 작고, 췌장 내 지방 함량은 22.8%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께 시행된 혈액 검사에서도 한국인은 인슐린 분비 기능이 서양인보다 36.5% 떨어졌습니다. 종합해보면 한국인은 동일한 체구의 서양인보다 췌장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량도 적어 혈당조절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이 많으면 염증세포가 췌장을 공격해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 교수는 서양인과 비교해 한국인은 식사량이 적고, 비만 인구도 적은데 당뇨병 유병률은 10%로 서양과 비슷하다며 이는 한국인이 인슐린 생산 공장에 해당하는 췌장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식하더라도 서양인은 큰 췌장에서 인슐린이 5배나 분비돼 치솟는 혈당을 잡을 수 있지만, 한국인은 작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3배 수준에 그쳐 혈당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겁니다.
또, 임 교수는 평생 쓸 수 있는 인슐린은 한정돼 있다며 한국인의 췌장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판명된 만큼 평소 췌장 내 인슐린을 아껴 써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쌀이나 밀가루 대신 현미 등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해 췌장을 보호하고, 삼겹살 등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여 췌장 내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세계 최초로 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 크기와 기능을 비교해 동양인에서 잘 생기는 당뇨병의 발생 기전을 제시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저널인 "당뇨병·비만·대사 연구지(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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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췌장은 서양인보다 12% 작아 당뇨병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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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7 15:12:33
- 수정2018-07-27 15:43:08
한국인은 췌장 자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서양인과 비교하면 비만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장기로 당뇨병과 아주 밀접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은 체격이 유사한 30대 한국인과 서양인 43쌍을 최첨단 컴퓨터 CT로 췌장의 부피를 측정해 1대1로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의 췌장 크기는 12.3% 작고, 췌장 내 지방 함량은 22.8%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께 시행된 혈액 검사에서도 한국인은 인슐린 분비 기능이 서양인보다 36.5% 떨어졌습니다. 종합해보면 한국인은 동일한 체구의 서양인보다 췌장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량도 적어 혈당조절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이 많으면 염증세포가 췌장을 공격해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 교수는 서양인과 비교해 한국인은 식사량이 적고, 비만 인구도 적은데 당뇨병 유병률은 10%로 서양과 비슷하다며 이는 한국인이 인슐린 생산 공장에 해당하는 췌장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식하더라도 서양인은 큰 췌장에서 인슐린이 5배나 분비돼 치솟는 혈당을 잡을 수 있지만, 한국인은 작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3배 수준에 그쳐 혈당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겁니다.
또, 임 교수는 평생 쓸 수 있는 인슐린은 한정돼 있다며 한국인의 췌장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판명된 만큼 평소 췌장 내 인슐린을 아껴 써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쌀이나 밀가루 대신 현미 등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해 췌장을 보호하고, 삼겹살 등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여 췌장 내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세계 최초로 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 크기와 기능을 비교해 동양인에서 잘 생기는 당뇨병의 발생 기전을 제시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저널인 "당뇨병·비만·대사 연구지(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은 체격이 유사한 30대 한국인과 서양인 43쌍을 최첨단 컴퓨터 CT로 췌장의 부피를 측정해 1대1로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의 췌장 크기는 12.3% 작고, 췌장 내 지방 함량은 22.8%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께 시행된 혈액 검사에서도 한국인은 인슐린 분비 기능이 서양인보다 36.5% 떨어졌습니다. 종합해보면 한국인은 동일한 체구의 서양인보다 췌장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량도 적어 혈당조절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이 많으면 염증세포가 췌장을 공격해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 교수는 서양인과 비교해 한국인은 식사량이 적고, 비만 인구도 적은데 당뇨병 유병률은 10%로 서양과 비슷하다며 이는 한국인이 인슐린 생산 공장에 해당하는 췌장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식하더라도 서양인은 큰 췌장에서 인슐린이 5배나 분비돼 치솟는 혈당을 잡을 수 있지만, 한국인은 작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3배 수준에 그쳐 혈당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겁니다.
또, 임 교수는 평생 쓸 수 있는 인슐린은 한정돼 있다며 한국인의 췌장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판명된 만큼 평소 췌장 내 인슐린을 아껴 써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쌀이나 밀가루 대신 현미 등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해 췌장을 보호하고, 삼겹살 등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여 췌장 내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세계 최초로 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 크기와 기능을 비교해 동양인에서 잘 생기는 당뇨병의 발생 기전을 제시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저널인 "당뇨병·비만·대사 연구지(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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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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