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여의도 사사건건] “여러분 함께 가시겠습니까?”…추모제에 울려퍼진 노회찬의 목소리
입력 2018.07.27 (15:59) 수정 2018.07.27 (18:37) 사사건건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노회찬 의원 영결식
- 박시영 "노회찬, 노동 운동과 진보 정치 대중화에 기여한 1등 공신"
- 박상병 "각계서 정의당 당원 가입 움직임, 위기의 정의당에게 새로운 기회"
- 박시영 "정의당, 새 인물들 키워 내야 할 과제 남아 있어"
대통령 지지율 하락
- 박상병 "대통령 지지율 하락...최저임금 인상 폭, 주 52시간 설득 부족이 반영된 것"
- 박시영 "시민의 목소리 좀 더 듣는 대통령 기대"
자유한국방 비대위, 혁신 가능?
- 박상병 "혁신위 방향 제대로 정립하지 않는 한 성공하기 힘들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 27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앵커] KBS의 김원장입니다. 그리고 여의도 사사건건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지금쯤 아마 이제 화장을 끝내고 고 노회찬 의원 마석 모란공원에 도착해서 안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질문 먼저 드릴까요? 우리 정치, 현대 정치사에 노회찬이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방상병] 한마디로 말하면 진보 정치의 큰 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은. 진보 정치가 우리 한국 현대 정치사에 뿌리를 내린다는 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웬만하면은 종북, 좌빨이라고 하는 얘기가 많고요. 경제적인 빈곤함은 말할 것도 없고 또 우리 선거 제도를 보면 진보 정당이 원내에 진출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일관되게 진보 정치의 길을 걸었던 큰 별이었던 측면 하나하고 또 하나는 우리 진보 정치가 1950년대 조봉암 사태 이후에 가장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그 즈음에 중심에는 노회찬이 있었다. 그래서 진보 정치의 큰 별이 졌다라고 하는 말에 동의합니다.

[박시영] 저는 노동 운동과 진보 정치 대중화에 기여한 1등 공신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위트와 유머 이걸 바탕으로 딱딱하고 또 어떻게 보면 급진적이고 또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드는 진보에 대한 이미지를 따뜻하고 밝고 또 정의로운 이런 이미지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 그런 어떤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많이들 그런 평가를 하십니다. 서민적이고 친근했다. 재미있었다. 그래서 많은 또 지지자들이 더 슬퍼하는 것 같습니다. 영결식 장면 화면으로 구성했습니다.

[앵커] 어제 저녁에 이건 추도식입니다. 연세대에서 열린. 고인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기억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심상정 의원. 오른쪽에 이정미 대표 같습니다, 정의당의.

[녹취/심상정/정의당 의원] 시대의 부름에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셨고 또 고되디 고된 진보 정치의 길을 장서서 헤쳐오신 분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수많은 번뇌의 나날을 날밤을 지샜을 우리 대표님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앵커] 유시민 작가 추모사를 했는데요, 유 작가 어제 많이 울었습니다.

[녹취/유시민/전 통합진보당 대표]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잘 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앵커] 진보 정치의 큰 별을 잃은 정의당. 앞날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정미 대표는 정의당 모두가 노회찬이 되자. 한국 정치를 바꾸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이정미/정의당 대표] 어떤 이도 노회찬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정의당 모두가 노회찬이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수천 수만의 노회찬으로 부활하여 반드시 한국 정치를 바꿀 것입니다.

[앵커] 닷새 동안 빈소에는 계속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요. 오전에 국회에서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국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장입니다. 299명 국회의원이 모두 장의위원이 됐고요. 문희상 국회의장의.. 추모사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문희상/국회장 장의위원장]
낡은 구두, 오래된 셔츠와 넥타이가 말해주는 대중 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한국 정치사에 진보 정치와 생활 정치의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되주었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이제 평생을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영원한 평안을 누리십시오.

[앵커] 5일장이라.. 노회찬 의원 지금 시각쯤에 아마 마석 모란공원에...영면에 들 것 같습니다. 빈소에 3만여 명이 넘는.. 서울 빈소에만 시민들, 장애인들 특히 노동자들 많았고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오시고 학생들도 오고요. 대통령 비서실장도 오고요. 참.. 어떻게 보면 대중적이고 참 낯선 장례를 저희가 경험했습니다.

[박시영]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서거 됐을 때 저런 모습들이 연출되는데 대통령도 아닌 정치인인데 저렇게 온 국민이 모여서 애통해하고 이 광경을 보니까 감동의 물결이고요. 어쨌든 이 과정에서 노회찬 의원이 걸었던 길이 재조명이 되고 있고 진보 정치에 대해서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노회찬의 빈자리를 시민들이 메워주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말씀대로 어제죠.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만든 김희애 씨 남편이죠. 뭔가 해야겠다, 이런 움직임도 있고 당에 가입하겠다. 진성 당원 되겠다, 그러니까 당비 내겠다는 거죠. 이런 움직임도 많고요. 처음에 노회찬 의원 이 사건 터지고 이야, 정의당이 위기다 했는데 어떻게 보면 기회가 됐어요.

[박상병] 보통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위기는 곧 기회다, 이런 말 많이 하고 있는데...아마 지금 노회찬을 잃은 정의당의 앞길이 캄캄했는데 큰 별이 지고 나니까 어쩌면은 더 큰 별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정의당의 길을 밝혀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이제 희망인데.. 앞서 시민들이 쭉 애도하는 행렬을 봤습니다마는 일반적인 그냥 시민들이거든요. 뭐 노동자들, 또 학생들, 또 젊은 주부들, 장애인들. 그러니까 노회찬의 삶이 그런 삶이었다는 것이죠. 아마 그분들한테는 그분들이 살아가야 할 한국 정치 희망은 노회찬이었을 겁니다. 그 별이 진 것이죠. 그런데 노회찬이가 없는 정의당은 어떨까. 보니까 각계에서 정의당 당원이 되겠다. 또 앞서 화면에도 봤습니다마는 수천 수만의 정의당 당원들이 제2의 노회찬이 되자라는 이런 움직임. 그래서 정의당이 앞으로의 방향을 잘 잡고 지금 우리 시대에서 과연 정의당. 거의 유일한 진보 정당 아닙니까? 이 진보 정당이 가야 할 위상만 제대로 정립을 하면은 저는 이 정의당이 한국 정치에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마 노회찬 의원이 가시는 길은 그 길과 맞물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방금 정태인 소장 보셨지만 노무현 정부 때 경제 비서관 했던 정태인 소장은 상심했을 때 위로의 말을 건네줄 나이든 사람도 있어야 한다, 이렇게.. 그래서 고인의 뜻에 따라 나는 정의당에 가입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당 지지율 오늘 나온 갤럽 보면 정의당 지지율이 11%를 넘었고요.

[박시영] 2012년 10월 이후로 창당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내용을 좀 들여다봤더니요, 이게 연령별로, 지역별로 편차가 별로 없습니다. 그 얘기는 곧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이 있다는 거고요. 상당 기간 적어도 저 수치 정.. 수치는 기록할 것 같습니다.

[박상병] 앞서 제가 1950년대 죽산 조봉암 사건 이후에 지금 진보 정치의 꽃이 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노회찬 의원이 있을 때도 진보 정치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의석은 적었습니다마는. 그런데 세상을 떠나고 난 다음에 더 많은 시민들이 애도한다는 얘기는 엄청난 기회가 된 것이고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엄청난 수확을 이룰 수 있다는 그 과거의 금언이 지금 정의당에 맞물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정의당이 이제 이 단순한 지지율뿐만이 아니고요. 실질적으로 정의당이 노동자, 농민, 서민, 우리 민중들과 함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런 노회찬 의원의 길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 정당 정치.. 실제 큰 지평에서 진보 정의가 가야 할 길을 조금 더 명확하게 한다고 하면은 저는 진보 정치는 어쩌면은 원내에서도 저는 1당, 2당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잘 되면은 집권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한 세상으로 가는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한 정치이고 이게 민주 정치의 본령이죠. 그 꿈으로 부단히 정진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시영] 한마디 더 드리면 이게 원내 교섭단체가 이제 무너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민들 입당과 지지를 통해서 빈자리를 메워주고는 있는데 정의당도 과제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새로운 인물들을 키워 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정의당 하면 심상정, 노회찬. 투톱 체제. 이게 이제 국민들 뇌리에 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인물들을 어떻게 키워 나갈 거냐. 이게 또 주어진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평화와 정의의 시민 모임. 19명이 된 거죠, 이제.

[박시영] 그렇습니다.

[앵커] 교섭단체가 무너졌습니다. 원내 네 번째 교섭단체가 무너져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도 함께 보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요. 떨어졌습니다. 62%. 공교롭게 리얼미터도 62%로 나왔습니다. 원인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최저임금 논란이 있었고요. 최근에는 기무사 논란이 있었고요. 교수님은 뭐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박상병] 결정적으로는 경제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지율은 떨어지고 부정적인 평가는 올라가고 있는 거죠. 그만큼의 비율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집권 2년차에 대한 경제적인 위기감. 실업 이런 데에 대한 상당한 국민들의 불만이 그대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비판으로 돌아선 것 아니겠느냐. 저는 1번은 경제적인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제다, 먹고 사는 문제.

[박시영] 동의하고요. 그러나 이제 같은 시기의 역대 대통령들 지지율을 비교하면 60% 넘은 대통령은 사실은 없습니다. 워낙 높았기 때문에 하락세가 눈에 더 띄는 거죠.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적폐청산 그리고 평화 체제 구축, 민생 경제, 이 3축을 가져가야 하는데 어쨌든 민생 경제에 대한 지표들이 좀 안 좋게 나오다 보니까, 특히 최저임금. 몇 주째 하락세를 띠고 있습니다.

[앵커]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이어서 조금 내려가는 것이다라고 볼 수만은 없다.

[박상병] 거기다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지지율은 높습니다마는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다른 대통령들보다는 높습니다마는 지금 위기의.. 그러니까 지지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간단한 문제인가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거는 뭐냐 하면 경제적인 이슈와 관련해서 단순히, 단순히 경제적인 지표...수치의 문제가 아니고요. 우리 민생은 지금 아우성 수준입니다. 아우성. 이거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보고 바로 정치의 정책적인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지지율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경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지지율을 편하게 얘기합니다마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녹아 있는 국민들의 엄청난 비판과 이탈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한 번 더 생각을 해 봐야 된다.

[박시영] 그러니까 이게 단기 처방이 가능하지 않은 과제들이 많거든요. 민생 과제들은. 이게 장기적으로..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나는데 다만 여러 가지 좀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이 끼치는 경제연대를 보면 예를 들면 최저임금 인상 폭, 주 52시간 관련된 설득에 대한 어떤 준비. 여러 가지들을 보면 어쨌든 예방책들. 후유증들은 늘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느냐.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써야 될 때가 됐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방금 여론조사 개요 알려드리면요, 지난 7월 24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사흘 동안 했습니다.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응답률 14% 그리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 수준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우성이라고 표현해 주셨어요. 민생이 아우성이다.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했는지 어제 마침 문재인 대통령 시민들과 퇴근길 맥주 번개했습니다. 화면 보겠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깜짝 등장이었습니다. 자영업자, 취업 준비생들과 함께했는데요. 다들 장관 나오는 줄 알았답니다.

[녹취/문재인 대통령] 다들 좀 놀라셨죠? 저는 오늘 아무런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고 왔습니다. 그냥 오로지 듣는 자리로 그렇게 생각하고 왔습니다. 요즘 최저임금 또 노동시간, 우리 자영업 그리고 또 고용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녹취/이종환/음식점주] 제가 외식업부터 말씀드릴까요?
[녹취/임종석/비서실장] 그런데 우선 목마르니까 건배부터 하시죠. (웃음)

[녹취/이종환/음식점주] 자, 우리 다같이 아끼고 사랑합시다! 모두 아싸!

[앵커] 분위기는 뭐 좋았는데요. 그렇지만 들어볼까요?

[녹취/이종환/음식점주] 정부에서 정책을 세울 때요. 생업과 사업으로 좀 구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당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생계형 자영업자거든요. 사실 근로자만도 못합니다. 그런데 그 정책을 사업가하고 같이 되니까 참 이게 힘든 거죠.

[앵커] 자영업자 뿐 아니라 취업 준비생도 있었고요. 또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운 경력 단절녀도 있었고 편의점 주인, 아파트 관리인.. 정말 현실의 고충을 대통령에게 말했는데 박용만 전 회장도 있네요. 지금 상공회의소 회장직으로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 밖에서 문 대통령 사진 찍기 바쁘네요.

[앵커] 와, 대박이라네요. (웃음) 퇴근길에 대통령 봤으니까.. 그런데 취임사에 그런 말 했거든요. 시장길 들러가지고 퇴근할 때마다..

[박시영] 친구 같은 대통령, 서민 대통령 이런 걸 표방했죠. 퇴근실에 소주 한잔씩 하면서 이야기 듣겠다는..

[앵커] 말이 쉽지 참 쉽지는 않죠, 대통령이.

[박시영] 그렇죠. 그런데 그동안에 사실 이제 북핵 문제, 평화 체제 이 문제가 워낙 컸기 때문에 정신없이 외교 안보 이슈에 매달...이제는 좀 민생 경제에 주력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의 공약을 지키고자 하는 차원도 있지만 지금 워낙 현안들이 좀 많으니까, 민생 현안이 많으니까 직접 목소리를 듣고 그들을 또 위로하기도 하고 또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고심, 이런 것들을 또 시민들한테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담겨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박상병] 조금 추가하면 지금 공약 지키기 또 민생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라고 하는 취지도 좋습니다마는 바로 저 자리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쉽게 말하면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경제 정책의 아이디어 측면은 괜찮습니다. 최저임금을 도입하고 52시간 노동을 하고...그런데 그 이면에는 정말 앞서 사업과 생업을 구분해 달라고 했잖아요. 생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 좋은 아이디어들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겁니다. 거기다가 강남 집값은 1년 사이에 몇 억이 올랐다 그래요. 이 나라가 절망이 되는 거죠. 어느 젊은이들이 어디 가서 일을 하겠습니까? 이런 상황과 관련해서 그것을 단순히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경제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의 기조를 바꿀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삼았으면 좋겠다. 혹시 그런 자리의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놀라셨죠 하면서 맥주 마신 것이 아니겠느냐.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웃음)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심정적으로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서민분들, 시민분들이 많이 와 계신 것 같아요. 물론 비판적인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오히려 반대하는 시민들, 단체들 모아 놓고 깜짝 등장해서 이야기를 들었으면 훨씬 더 아픈 이야기가 나왔지 않았을까.

[박시영] 그런데 내용들은 저는 다 봤는데 아픈 얘기 많았습니다. (웃음)

[앵커] 아픈 얘기 많았지만 그런데 보면은 굉장히.. 물론 대통령 앞이니까 격식과 예의를 차려서.. (웃음) 아마 뭐 하긴 지난 정부였으면 다 정해졌을 거예요. 1번, 2번, 3번, 4번 이런 질문했을 거고..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반대편에 있는 분들이 더 아픈 이야기 할 수도 있었으면..

[박시영]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그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맥주 마신 데가 광화문이에요. 공약 중에 그게 있었잖아요. 광화문 청사. 다른 나라처럼 청와대에 이렇게, 뭡니까? 갇혀 있는 대통령 말고 출퇴근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했거든요. 그건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박시영] 이 문제가요. 어려운 문제인 게 개헌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상반기에. 개헌에 행정수도 문제가 걸려 있거든요. 그러니까 행정수도를 단행하게 되면 광화문 청사 옮기는 게 불가능합니다. 세종시로 내려가야 되기 때문에. 물론 청와대까지 내려갈 거냐, 국회의사당 내려갈 거냐 이런 논란은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광화문 청사 이전은 좀 홀딩한 거였죠. 그런데 지금 이제 청와대 입장에서는 개헌에 대해 좀 소극적인데 야당이 또 연내 개헌 이런 얘기 나오니까...

[앵커] 국회의장도 밝혔잖아요.

[박시영] 이게 정무적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추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승민 의원 인사 청탁 문제 잠깐 보겠습니다. 그래픽이 준비됐습니까? 어떤 내용인지...먼저 보겠습니다.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에게.. 아, 정책수석이었죠, 그때.야무개가 사장 그만두는 분인데 경북고 1년 선배인데 여기 1년 선배라는 말은 내 경북고 선배라는 뜻입니다.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죠. 보증보험 자리 내정된 사람 있나요? 이 문자로만 보면 없으면 이 사람 좀 추천할까요? 잘 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보여요.

[박상병] 유승민 의원은 지금 추천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당시에 집권당이었잖아요. 그리고 또 두 사람은 잘 아는 사이거든요. 위스콘신 당시에 한나라당 4인방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국민들이 볼 때는 아, 모르는 사람을 추천했구나, 이렇게 볼까요고 저는 청탁이라고 보는 거죠. 저는 적절치 않았고 바로 그 대목은 유승민 의원이 사과를 했습니다. 청탁으로 보이면 사과한다. 사과는 했습니다마는 그 당시에 안종범 수석을 통해서 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청탁을 했을까 들어보면은 뭐 문재인 정부가 청산해야 할 적폐가 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봅니다.

[앵커] 사실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런 거 안 보낸 TK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지만 또 보낸 사람이 유승민 의원이라서..

[박시영] 그렇습니다. 유승민이기 때문에 충격적인 거죠.

[앵커] 실망스럽습니다.

[박시영] 왜냐하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그런 느낌을 시민들이 가졌을 거예요. 왜냐하면 평소 깨끗하고 바른 이미지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내용을 보시면 추천보다는 청탁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무려 또 11명의 인사를 청탁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고요. 특히 내용 중에 보면 신경 써 달라. 고맙다. 뭐 이런 얘기들이 계속 있거든요. 그래서 순수한 추천보다는 청탁에 가까운 그런 어떤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나왔죠. 그때 당시에 지난 대선 때 소명했는데 당시 청와대 내정으로 결정된 인사가 많아서 누가 됐는지 물어보고 만약에 빈자리가 있으면 만약에 누가 이미 됐다면은 이 사람 나가지 말라고 하려고 했다, 그런 거예요. 그렇지만 설득력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걸 다 들어준 거는 아닌 거죠?

[박시영] 실패했다고 나오는데 아까 추천했던 또 조 모씨는 다른 기관장으로, 다른 단체의 기관장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앵커] 아, 그래요? (웃음)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웃음)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 물론 그것은 또 유승민 의원이 추천해서 그렇게 갔는지까지는 그렇게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다른 기관에는 사장으로 갔습니다.

[앵커] 금융 쪽에서 TK의 씨가 마르지는 않았군요. 박근혜 정부 당시에 TK에 씨가 말랐다고 하면 다른 고향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박상병] 다른 사람들은 할 말이 없는 대목이고요. TK에 씨가 말랐다고 하는 얘기는 바로 TK라고 하는 일원으로 뭉친 사람들이에요. 그 속에 우리가 모르지만은 당시에 TK, 대구, 경북을 정점으로 해서 박근혜 정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청탁하고 자기들끼리 권력을 나눠 갖고 했겠는가. 지난 정권 때의 적폐들을 보면 대부분 이런 것들이 시작이 된 거거든요. 그때의 모습을 지금 보니까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박시영]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은 원래 평소에 되게 강경한 목소리를 냈던 분입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도 김경수 의원뿐만 아니라 추천했다고 하는, 인사 추천. 김경수 의원은 그런 식으로 표현하죠. 다른 쪽에서는 청탁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진위가 가려져야겠습니다마는 당시에도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런 추천과 청탁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목소리를 강경하게 냈던 분이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좀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잘하고 있습니까? 열흘 됐습니다.

[박상병] 김병준 위원장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현실 정치에 감이 있는 사람이고.. 또 노무현 정부 때 큰 역할했던 정책실장이지 않았습니까? 저는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 혁신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김병준 위원장의 역량이 아니고요. 당에서 힘을 실어줄 때 가능한 거예요. 아무리 잘하려고 그러는데 당에서 앞으로 흔들어버리면.. 지금은 조용하잖아요. 열흘밖에 안 됐으니까. 앞으로 한 달, 두 달 되면 가만 있을까요? 그때 전격적으로 이제는 바른.. 자유한국당이 미래를 가기 위해서 A그룹, B그룹, C그룹은 정계 은퇴해라. 또는 이 그룹은 불출마 선언해라라고 하는 얘기가 나올 겁니다. 그럴 때 순순히 응할까요? 당에서 우리가 당신한테 어떻게 그런 권한을 줬어? 당신부터 문제야라고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앵커] 그때부터 시작인 거죠.

[박상병] 그럼요. 지금은 이제 아직까지는 포지션을 하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 정말로 제대로 된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해서 일을 할 때 과연 당에서 힘을 실어줄 것인가 아니면 또 사분오열되니까 흩어질 것인가의 문제에 달려 있다. 아직까지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박시영]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분은 분명히 맞는데 컨벤션 효과가 안 나타나고 있어요. 뭐냐 하면 취임하고 또 비대위원도 꾸리고 이러면 대개 당 지지도가 올라갑니다, 대개는. 과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새정치민주연합도 굉장히 지지율이 팍 떴죠. 그런데 그 정도로 대중 흡입력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비대위원들이 논란이 있습니다. 그 첫 단추가 중요합니다, 인사에 있어서는. 이게 좀 잘못 꿰어진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대위원도 하나씩 다 채워졌습니까? 전부 몇 명이죠? 거의 다 채워진 것 같은데.. 지금 9명 중에 제가 보기에는 다 채워진 것 같은데...그중에 논란 있는 사람 세 명 있습니다. 세 명 보겠습니다. 먼저 청년 몫으로 인터넷 정당 운동을 했던 정현호 대표가 비대위원이 됐는데 지금 당이 최고위원도 없으니까 비대위원이 최고위원 같은 역할을 할 텐데 보면 정현호. 영상을 한번 보겠습니다. 어떤 운동했는지. 청년 몫 비대위원인데요.

[녹취/정현호/자유한국당 비생대책위원(2012년)] 단지 젊은 사람들의 열정과 희망으로만 보고 기회를 주신 분이 우리 박근혜 후보님이십니다. 여러분! 우리들의 대통령! 모두 박근혜! 정현호 국민 대통합 대통령! 정현호 파이팅!

[박시영] 저게 보니까요. 새로운 가치를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추천을 했었는데,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 그런데 청년층 치고는 박근혜 대통령 지난 대선 때 인수위 때도 활동했던 사람인데 조금은 보편성을 담고 있냐. 청년층의 보편적 정서를 담고 있냐. 그런 점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고요. 인맥풀이 굉장히 넓을 줄 알았는데.. 왜냐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주요 요직들을 다 했던 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쓸 만한 인맥들이 없었다. 아니면 인맥풀이 좁은 거 아니냐. 아니면 인맥은 많이 갖고 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 들어오고 싶은 사람이 별로 없는 거죠.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아니면 김병준 위원장 주변의 청년들은 박 전 대통령을 많이 지지하던가요?

[박시영] 이게 좀 바뀌려면 청년층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대변할 사람을 끄집어내야 보수가 확장이 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는 거죠.

[박상병]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인선을 할 때 어떤 사람을 인선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선하는 사람들의 앞으로 가야 할 미래 가치를 보는 거거든요. 다시 말하면은 동쪽으로 가자 얘기를 하면 동쪽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야 하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여성을 강조하자고 그러면 여성을 불러야 되는 거죠. 아니, 여성을 강조하자고 하고서 남성을 부르면 말이 안 되는 거죠. 자, 그러면은 지금 김병준 혁신위원장 체제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의 말은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이 아니라 김병준 혁신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면면에서 볼 때..

[앵커] 면면 한 두 명만 더 보죠. 소상공인 쪽에서 지금 이제 최저임금도 하고 있어서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했는데 이분은 박근혜 정부 때는 사드 찬성하면서 골목 상권 지켜주는 사드 배치 자영업자는 적극 환영한다 했는데 그리고 나서 민주당에 입당하려다가 뭐 범죄 전과가 많아가지고 못했다가 안 되니까 또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이 됐어요.

[박시영] 민주당 당원이었는데요.

[앵커] 아, 민주당 원래 당원이었군요.

[박시영] 지방선거 때 광역 의원 후보로 나섰다가 컷오프가 된 거죠. 경선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안 될 것 같으니까 이쪽으로 옮긴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드는 거죠. 당적이야 옮길 수 있습니다. 소신에 따라 옮길 수가 있는데 최근 얼마 전에 지방 선거 때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공천을 신청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자격이 안 되니까 이렇게 옮긴 게 아니냐, 자유한국당에. 그런 의심이 들죠.

[앵커] 여성 몫의 비대위원 보겠습니다. 청년 몫 받고 이제 자영업자 몫 비대위원 받고 여성 몫의 비대위원은 이수희 변호사입니다. 마중물여성연대 비대위원인데..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기업과 매칭해가지고 지원해 줬던, 관변으로 지원해 줬던 그 단체의 변호사입니다. 이 질문하고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혁신위 잘 될까요?

[박상병] 쉽지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해야..

[박상병]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혁신위가 가야 할 방향이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다 보니까 거기에 맞는 사람들을 제대로 센서를 못 잡고 있는 거예요. 지금 면면에.. 물론 훌륭한 분도 있습니다마는 몇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볼 때 아, 여전히 혁신위가 가야 할 좌표라든지 스탠스가 아직 안 돼 있구나. 그러다 보니까는 구색 맞추기 식으로 몇 명을 하다 보니까 지금 이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인데 논란이 되면은 김병준 위원장님께서 과감하게 정리를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김병준 비대위에 나오는 결론을 국민들이 박수를 쳐 줘야 될 텐데 이렇게 해가지고 이 사람, 저 사람 뭉쳐가지고 얘기를 해 본들 당에서 앞선분을이 힘을 실어줘야 된다고 그랬습니다. 힘을 실어줄까요? 그거에 대한 부분도 좀 김병준 위원장이 정리를 하셔라.

[앵커] 지금 사람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박시영] 김병준 위원장한테 주어진 시간은 딱 2개월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2개월 내에, 두 달 내에 지지도를 끌어오지 못하면 왜 김병준 위원장을 모셔왔지?라는 내부에서 동요가 일어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또 이제 계파 간의 갈등, 전당대회 빨리 합시다. 별 얘기가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은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본인이 보여줘야 합니다.

[앵커]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의도 사사건건] “여러분 함께 가시겠습니까?”…추모제에 울려퍼진 노회찬의 목소리
    • 입력 2018-07-27 16:05:04
    • 수정2018-07-27 18:37:58
    사사건건
노회찬 의원 영결식
- 박시영 "노회찬, 노동 운동과 진보 정치 대중화에 기여한 1등 공신"
- 박상병 "각계서 정의당 당원 가입 움직임, 위기의 정의당에게 새로운 기회"
- 박시영 "정의당, 새 인물들 키워 내야 할 과제 남아 있어"
대통령 지지율 하락
- 박상병 "대통령 지지율 하락...최저임금 인상 폭, 주 52시간 설득 부족이 반영된 것"
- 박시영 "시민의 목소리 좀 더 듣는 대통령 기대"
자유한국방 비대위, 혁신 가능?
- 박상병 "혁신위 방향 제대로 정립하지 않는 한 성공하기 힘들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 27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앵커] KBS의 김원장입니다. 그리고 여의도 사사건건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지금쯤 아마 이제 화장을 끝내고 고 노회찬 의원 마석 모란공원에 도착해서 안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질문 먼저 드릴까요? 우리 정치, 현대 정치사에 노회찬이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방상병] 한마디로 말하면 진보 정치의 큰 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은. 진보 정치가 우리 한국 현대 정치사에 뿌리를 내린다는 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웬만하면은 종북, 좌빨이라고 하는 얘기가 많고요. 경제적인 빈곤함은 말할 것도 없고 또 우리 선거 제도를 보면 진보 정당이 원내에 진출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일관되게 진보 정치의 길을 걸었던 큰 별이었던 측면 하나하고 또 하나는 우리 진보 정치가 1950년대 조봉암 사태 이후에 가장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그 즈음에 중심에는 노회찬이 있었다. 그래서 진보 정치의 큰 별이 졌다라고 하는 말에 동의합니다.

[박시영] 저는 노동 운동과 진보 정치 대중화에 기여한 1등 공신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위트와 유머 이걸 바탕으로 딱딱하고 또 어떻게 보면 급진적이고 또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드는 진보에 대한 이미지를 따뜻하고 밝고 또 정의로운 이런 이미지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 그런 어떤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많이들 그런 평가를 하십니다. 서민적이고 친근했다. 재미있었다. 그래서 많은 또 지지자들이 더 슬퍼하는 것 같습니다. 영결식 장면 화면으로 구성했습니다.

[앵커] 어제 저녁에 이건 추도식입니다. 연세대에서 열린. 고인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기억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심상정 의원. 오른쪽에 이정미 대표 같습니다, 정의당의.

[녹취/심상정/정의당 의원] 시대의 부름에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셨고 또 고되디 고된 진보 정치의 길을 장서서 헤쳐오신 분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수많은 번뇌의 나날을 날밤을 지샜을 우리 대표님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앵커] 유시민 작가 추모사를 했는데요, 유 작가 어제 많이 울었습니다.

[녹취/유시민/전 통합진보당 대표]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잘 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앵커] 진보 정치의 큰 별을 잃은 정의당. 앞날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정미 대표는 정의당 모두가 노회찬이 되자. 한국 정치를 바꾸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이정미/정의당 대표] 어떤 이도 노회찬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정의당 모두가 노회찬이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수천 수만의 노회찬으로 부활하여 반드시 한국 정치를 바꿀 것입니다.

[앵커] 닷새 동안 빈소에는 계속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요. 오전에 국회에서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국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장입니다. 299명 국회의원이 모두 장의위원이 됐고요. 문희상 국회의장의.. 추모사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문희상/국회장 장의위원장]
낡은 구두, 오래된 셔츠와 넥타이가 말해주는 대중 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한국 정치사에 진보 정치와 생활 정치의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되주었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이제 평생을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영원한 평안을 누리십시오.

[앵커] 5일장이라.. 노회찬 의원 지금 시각쯤에 아마 마석 모란공원에...영면에 들 것 같습니다. 빈소에 3만여 명이 넘는.. 서울 빈소에만 시민들, 장애인들 특히 노동자들 많았고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오시고 학생들도 오고요. 대통령 비서실장도 오고요. 참.. 어떻게 보면 대중적이고 참 낯선 장례를 저희가 경험했습니다.

[박시영]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서거 됐을 때 저런 모습들이 연출되는데 대통령도 아닌 정치인인데 저렇게 온 국민이 모여서 애통해하고 이 광경을 보니까 감동의 물결이고요. 어쨌든 이 과정에서 노회찬 의원이 걸었던 길이 재조명이 되고 있고 진보 정치에 대해서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노회찬의 빈자리를 시민들이 메워주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말씀대로 어제죠.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만든 김희애 씨 남편이죠. 뭔가 해야겠다, 이런 움직임도 있고 당에 가입하겠다. 진성 당원 되겠다, 그러니까 당비 내겠다는 거죠. 이런 움직임도 많고요. 처음에 노회찬 의원 이 사건 터지고 이야, 정의당이 위기다 했는데 어떻게 보면 기회가 됐어요.

[박상병] 보통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위기는 곧 기회다, 이런 말 많이 하고 있는데...아마 지금 노회찬을 잃은 정의당의 앞길이 캄캄했는데 큰 별이 지고 나니까 어쩌면은 더 큰 별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정의당의 길을 밝혀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이제 희망인데.. 앞서 시민들이 쭉 애도하는 행렬을 봤습니다마는 일반적인 그냥 시민들이거든요. 뭐 노동자들, 또 학생들, 또 젊은 주부들, 장애인들. 그러니까 노회찬의 삶이 그런 삶이었다는 것이죠. 아마 그분들한테는 그분들이 살아가야 할 한국 정치 희망은 노회찬이었을 겁니다. 그 별이 진 것이죠. 그런데 노회찬이가 없는 정의당은 어떨까. 보니까 각계에서 정의당 당원이 되겠다. 또 앞서 화면에도 봤습니다마는 수천 수만의 정의당 당원들이 제2의 노회찬이 되자라는 이런 움직임. 그래서 정의당이 앞으로의 방향을 잘 잡고 지금 우리 시대에서 과연 정의당. 거의 유일한 진보 정당 아닙니까? 이 진보 정당이 가야 할 위상만 제대로 정립을 하면은 저는 이 정의당이 한국 정치에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마 노회찬 의원이 가시는 길은 그 길과 맞물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방금 정태인 소장 보셨지만 노무현 정부 때 경제 비서관 했던 정태인 소장은 상심했을 때 위로의 말을 건네줄 나이든 사람도 있어야 한다, 이렇게.. 그래서 고인의 뜻에 따라 나는 정의당에 가입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당 지지율 오늘 나온 갤럽 보면 정의당 지지율이 11%를 넘었고요.

[박시영] 2012년 10월 이후로 창당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내용을 좀 들여다봤더니요, 이게 연령별로, 지역별로 편차가 별로 없습니다. 그 얘기는 곧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이 있다는 거고요. 상당 기간 적어도 저 수치 정.. 수치는 기록할 것 같습니다.

[박상병] 앞서 제가 1950년대 죽산 조봉암 사건 이후에 지금 진보 정치의 꽃이 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노회찬 의원이 있을 때도 진보 정치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의석은 적었습니다마는. 그런데 세상을 떠나고 난 다음에 더 많은 시민들이 애도한다는 얘기는 엄청난 기회가 된 것이고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엄청난 수확을 이룰 수 있다는 그 과거의 금언이 지금 정의당에 맞물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정의당이 이제 이 단순한 지지율뿐만이 아니고요. 실질적으로 정의당이 노동자, 농민, 서민, 우리 민중들과 함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런 노회찬 의원의 길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 정당 정치.. 실제 큰 지평에서 진보 정의가 가야 할 길을 조금 더 명확하게 한다고 하면은 저는 진보 정치는 어쩌면은 원내에서도 저는 1당, 2당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잘 되면은 집권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한 세상으로 가는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한 정치이고 이게 민주 정치의 본령이죠. 그 꿈으로 부단히 정진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시영] 한마디 더 드리면 이게 원내 교섭단체가 이제 무너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민들 입당과 지지를 통해서 빈자리를 메워주고는 있는데 정의당도 과제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새로운 인물들을 키워 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정의당 하면 심상정, 노회찬. 투톱 체제. 이게 이제 국민들 뇌리에 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인물들을 어떻게 키워 나갈 거냐. 이게 또 주어진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평화와 정의의 시민 모임. 19명이 된 거죠, 이제.

[박시영] 그렇습니다.

[앵커] 교섭단체가 무너졌습니다. 원내 네 번째 교섭단체가 무너져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도 함께 보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요. 떨어졌습니다. 62%. 공교롭게 리얼미터도 62%로 나왔습니다. 원인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최저임금 논란이 있었고요. 최근에는 기무사 논란이 있었고요. 교수님은 뭐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박상병] 결정적으로는 경제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지율은 떨어지고 부정적인 평가는 올라가고 있는 거죠. 그만큼의 비율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집권 2년차에 대한 경제적인 위기감. 실업 이런 데에 대한 상당한 국민들의 불만이 그대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비판으로 돌아선 것 아니겠느냐. 저는 1번은 경제적인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제다, 먹고 사는 문제.

[박시영] 동의하고요. 그러나 이제 같은 시기의 역대 대통령들 지지율을 비교하면 60% 넘은 대통령은 사실은 없습니다. 워낙 높았기 때문에 하락세가 눈에 더 띄는 거죠.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적폐청산 그리고 평화 체제 구축, 민생 경제, 이 3축을 가져가야 하는데 어쨌든 민생 경제에 대한 지표들이 좀 안 좋게 나오다 보니까, 특히 최저임금. 몇 주째 하락세를 띠고 있습니다.

[앵커]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이어서 조금 내려가는 것이다라고 볼 수만은 없다.

[박상병] 거기다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지지율은 높습니다마는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다른 대통령들보다는 높습니다마는 지금 위기의.. 그러니까 지지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간단한 문제인가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거는 뭐냐 하면 경제적인 이슈와 관련해서 단순히, 단순히 경제적인 지표...수치의 문제가 아니고요. 우리 민생은 지금 아우성 수준입니다. 아우성. 이거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보고 바로 정치의 정책적인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지지율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경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지지율을 편하게 얘기합니다마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녹아 있는 국민들의 엄청난 비판과 이탈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한 번 더 생각을 해 봐야 된다.

[박시영] 그러니까 이게 단기 처방이 가능하지 않은 과제들이 많거든요. 민생 과제들은. 이게 장기적으로..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나는데 다만 여러 가지 좀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이 끼치는 경제연대를 보면 예를 들면 최저임금 인상 폭, 주 52시간 관련된 설득에 대한 어떤 준비. 여러 가지들을 보면 어쨌든 예방책들. 후유증들은 늘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느냐.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써야 될 때가 됐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방금 여론조사 개요 알려드리면요, 지난 7월 24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사흘 동안 했습니다.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응답률 14% 그리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 수준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우성이라고 표현해 주셨어요. 민생이 아우성이다.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했는지 어제 마침 문재인 대통령 시민들과 퇴근길 맥주 번개했습니다. 화면 보겠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깜짝 등장이었습니다. 자영업자, 취업 준비생들과 함께했는데요. 다들 장관 나오는 줄 알았답니다.

[녹취/문재인 대통령] 다들 좀 놀라셨죠? 저는 오늘 아무런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고 왔습니다. 그냥 오로지 듣는 자리로 그렇게 생각하고 왔습니다. 요즘 최저임금 또 노동시간, 우리 자영업 그리고 또 고용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녹취/이종환/음식점주] 제가 외식업부터 말씀드릴까요?
[녹취/임종석/비서실장] 그런데 우선 목마르니까 건배부터 하시죠. (웃음)

[녹취/이종환/음식점주] 자, 우리 다같이 아끼고 사랑합시다! 모두 아싸!

[앵커] 분위기는 뭐 좋았는데요. 그렇지만 들어볼까요?

[녹취/이종환/음식점주] 정부에서 정책을 세울 때요. 생업과 사업으로 좀 구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당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생계형 자영업자거든요. 사실 근로자만도 못합니다. 그런데 그 정책을 사업가하고 같이 되니까 참 이게 힘든 거죠.

[앵커] 자영업자 뿐 아니라 취업 준비생도 있었고요. 또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운 경력 단절녀도 있었고 편의점 주인, 아파트 관리인.. 정말 현실의 고충을 대통령에게 말했는데 박용만 전 회장도 있네요. 지금 상공회의소 회장직으로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 밖에서 문 대통령 사진 찍기 바쁘네요.

[앵커] 와, 대박이라네요. (웃음) 퇴근길에 대통령 봤으니까.. 그런데 취임사에 그런 말 했거든요. 시장길 들러가지고 퇴근할 때마다..

[박시영] 친구 같은 대통령, 서민 대통령 이런 걸 표방했죠. 퇴근실에 소주 한잔씩 하면서 이야기 듣겠다는..

[앵커] 말이 쉽지 참 쉽지는 않죠, 대통령이.

[박시영] 그렇죠. 그런데 그동안에 사실 이제 북핵 문제, 평화 체제 이 문제가 워낙 컸기 때문에 정신없이 외교 안보 이슈에 매달...이제는 좀 민생 경제에 주력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의 공약을 지키고자 하는 차원도 있지만 지금 워낙 현안들이 좀 많으니까, 민생 현안이 많으니까 직접 목소리를 듣고 그들을 또 위로하기도 하고 또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고심, 이런 것들을 또 시민들한테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담겨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박상병] 조금 추가하면 지금 공약 지키기 또 민생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라고 하는 취지도 좋습니다마는 바로 저 자리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쉽게 말하면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경제 정책의 아이디어 측면은 괜찮습니다. 최저임금을 도입하고 52시간 노동을 하고...그런데 그 이면에는 정말 앞서 사업과 생업을 구분해 달라고 했잖아요. 생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 좋은 아이디어들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겁니다. 거기다가 강남 집값은 1년 사이에 몇 억이 올랐다 그래요. 이 나라가 절망이 되는 거죠. 어느 젊은이들이 어디 가서 일을 하겠습니까? 이런 상황과 관련해서 그것을 단순히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경제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의 기조를 바꿀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삼았으면 좋겠다. 혹시 그런 자리의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놀라셨죠 하면서 맥주 마신 것이 아니겠느냐.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웃음)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심정적으로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서민분들, 시민분들이 많이 와 계신 것 같아요. 물론 비판적인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오히려 반대하는 시민들, 단체들 모아 놓고 깜짝 등장해서 이야기를 들었으면 훨씬 더 아픈 이야기가 나왔지 않았을까.

[박시영] 그런데 내용들은 저는 다 봤는데 아픈 얘기 많았습니다. (웃음)

[앵커] 아픈 얘기 많았지만 그런데 보면은 굉장히.. 물론 대통령 앞이니까 격식과 예의를 차려서.. (웃음) 아마 뭐 하긴 지난 정부였으면 다 정해졌을 거예요. 1번, 2번, 3번, 4번 이런 질문했을 거고..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반대편에 있는 분들이 더 아픈 이야기 할 수도 있었으면..

[박시영]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그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맥주 마신 데가 광화문이에요. 공약 중에 그게 있었잖아요. 광화문 청사. 다른 나라처럼 청와대에 이렇게, 뭡니까? 갇혀 있는 대통령 말고 출퇴근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했거든요. 그건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박시영] 이 문제가요. 어려운 문제인 게 개헌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상반기에. 개헌에 행정수도 문제가 걸려 있거든요. 그러니까 행정수도를 단행하게 되면 광화문 청사 옮기는 게 불가능합니다. 세종시로 내려가야 되기 때문에. 물론 청와대까지 내려갈 거냐, 국회의사당 내려갈 거냐 이런 논란은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광화문 청사 이전은 좀 홀딩한 거였죠. 그런데 지금 이제 청와대 입장에서는 개헌에 대해 좀 소극적인데 야당이 또 연내 개헌 이런 얘기 나오니까...

[앵커] 국회의장도 밝혔잖아요.

[박시영] 이게 정무적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추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승민 의원 인사 청탁 문제 잠깐 보겠습니다. 그래픽이 준비됐습니까? 어떤 내용인지...먼저 보겠습니다.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에게.. 아, 정책수석이었죠, 그때.야무개가 사장 그만두는 분인데 경북고 1년 선배인데 여기 1년 선배라는 말은 내 경북고 선배라는 뜻입니다.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죠. 보증보험 자리 내정된 사람 있나요? 이 문자로만 보면 없으면 이 사람 좀 추천할까요? 잘 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보여요.

[박상병] 유승민 의원은 지금 추천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당시에 집권당이었잖아요. 그리고 또 두 사람은 잘 아는 사이거든요. 위스콘신 당시에 한나라당 4인방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국민들이 볼 때는 아, 모르는 사람을 추천했구나, 이렇게 볼까요고 저는 청탁이라고 보는 거죠. 저는 적절치 않았고 바로 그 대목은 유승민 의원이 사과를 했습니다. 청탁으로 보이면 사과한다. 사과는 했습니다마는 그 당시에 안종범 수석을 통해서 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청탁을 했을까 들어보면은 뭐 문재인 정부가 청산해야 할 적폐가 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봅니다.

[앵커] 사실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런 거 안 보낸 TK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지만 또 보낸 사람이 유승민 의원이라서..

[박시영] 그렇습니다. 유승민이기 때문에 충격적인 거죠.

[앵커] 실망스럽습니다.

[박시영] 왜냐하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그런 느낌을 시민들이 가졌을 거예요. 왜냐하면 평소 깨끗하고 바른 이미지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내용을 보시면 추천보다는 청탁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무려 또 11명의 인사를 청탁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고요. 특히 내용 중에 보면 신경 써 달라. 고맙다. 뭐 이런 얘기들이 계속 있거든요. 그래서 순수한 추천보다는 청탁에 가까운 그런 어떤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나왔죠. 그때 당시에 지난 대선 때 소명했는데 당시 청와대 내정으로 결정된 인사가 많아서 누가 됐는지 물어보고 만약에 빈자리가 있으면 만약에 누가 이미 됐다면은 이 사람 나가지 말라고 하려고 했다, 그런 거예요. 그렇지만 설득력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걸 다 들어준 거는 아닌 거죠?

[박시영] 실패했다고 나오는데 아까 추천했던 또 조 모씨는 다른 기관장으로, 다른 단체의 기관장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앵커] 아, 그래요? (웃음)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웃음)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 물론 그것은 또 유승민 의원이 추천해서 그렇게 갔는지까지는 그렇게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다른 기관에는 사장으로 갔습니다.

[앵커] 금융 쪽에서 TK의 씨가 마르지는 않았군요. 박근혜 정부 당시에 TK에 씨가 말랐다고 하면 다른 고향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박상병] 다른 사람들은 할 말이 없는 대목이고요. TK에 씨가 말랐다고 하는 얘기는 바로 TK라고 하는 일원으로 뭉친 사람들이에요. 그 속에 우리가 모르지만은 당시에 TK, 대구, 경북을 정점으로 해서 박근혜 정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청탁하고 자기들끼리 권력을 나눠 갖고 했겠는가. 지난 정권 때의 적폐들을 보면 대부분 이런 것들이 시작이 된 거거든요. 그때의 모습을 지금 보니까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박시영]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은 원래 평소에 되게 강경한 목소리를 냈던 분입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도 김경수 의원뿐만 아니라 추천했다고 하는, 인사 추천. 김경수 의원은 그런 식으로 표현하죠. 다른 쪽에서는 청탁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진위가 가려져야겠습니다마는 당시에도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런 추천과 청탁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목소리를 강경하게 냈던 분이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좀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잘하고 있습니까? 열흘 됐습니다.

[박상병] 김병준 위원장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현실 정치에 감이 있는 사람이고.. 또 노무현 정부 때 큰 역할했던 정책실장이지 않았습니까? 저는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 혁신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김병준 위원장의 역량이 아니고요. 당에서 힘을 실어줄 때 가능한 거예요. 아무리 잘하려고 그러는데 당에서 앞으로 흔들어버리면.. 지금은 조용하잖아요. 열흘밖에 안 됐으니까. 앞으로 한 달, 두 달 되면 가만 있을까요? 그때 전격적으로 이제는 바른.. 자유한국당이 미래를 가기 위해서 A그룹, B그룹, C그룹은 정계 은퇴해라. 또는 이 그룹은 불출마 선언해라라고 하는 얘기가 나올 겁니다. 그럴 때 순순히 응할까요? 당에서 우리가 당신한테 어떻게 그런 권한을 줬어? 당신부터 문제야라고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앵커] 그때부터 시작인 거죠.

[박상병] 그럼요. 지금은 이제 아직까지는 포지션을 하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 정말로 제대로 된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해서 일을 할 때 과연 당에서 힘을 실어줄 것인가 아니면 또 사분오열되니까 흩어질 것인가의 문제에 달려 있다. 아직까지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박시영]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분은 분명히 맞는데 컨벤션 효과가 안 나타나고 있어요. 뭐냐 하면 취임하고 또 비대위원도 꾸리고 이러면 대개 당 지지도가 올라갑니다, 대개는. 과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새정치민주연합도 굉장히 지지율이 팍 떴죠. 그런데 그 정도로 대중 흡입력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비대위원들이 논란이 있습니다. 그 첫 단추가 중요합니다, 인사에 있어서는. 이게 좀 잘못 꿰어진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대위원도 하나씩 다 채워졌습니까? 전부 몇 명이죠? 거의 다 채워진 것 같은데.. 지금 9명 중에 제가 보기에는 다 채워진 것 같은데...그중에 논란 있는 사람 세 명 있습니다. 세 명 보겠습니다. 먼저 청년 몫으로 인터넷 정당 운동을 했던 정현호 대표가 비대위원이 됐는데 지금 당이 최고위원도 없으니까 비대위원이 최고위원 같은 역할을 할 텐데 보면 정현호. 영상을 한번 보겠습니다. 어떤 운동했는지. 청년 몫 비대위원인데요.

[녹취/정현호/자유한국당 비생대책위원(2012년)] 단지 젊은 사람들의 열정과 희망으로만 보고 기회를 주신 분이 우리 박근혜 후보님이십니다. 여러분! 우리들의 대통령! 모두 박근혜! 정현호 국민 대통합 대통령! 정현호 파이팅!

[박시영] 저게 보니까요. 새로운 가치를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추천을 했었는데,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 그런데 청년층 치고는 박근혜 대통령 지난 대선 때 인수위 때도 활동했던 사람인데 조금은 보편성을 담고 있냐. 청년층의 보편적 정서를 담고 있냐. 그런 점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고요. 인맥풀이 굉장히 넓을 줄 알았는데.. 왜냐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주요 요직들을 다 했던 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쓸 만한 인맥들이 없었다. 아니면 인맥풀이 좁은 거 아니냐. 아니면 인맥은 많이 갖고 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 들어오고 싶은 사람이 별로 없는 거죠.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아니면 김병준 위원장 주변의 청년들은 박 전 대통령을 많이 지지하던가요?

[박시영] 이게 좀 바뀌려면 청년층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대변할 사람을 끄집어내야 보수가 확장이 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는 거죠.

[박상병]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인선을 할 때 어떤 사람을 인선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선하는 사람들의 앞으로 가야 할 미래 가치를 보는 거거든요. 다시 말하면은 동쪽으로 가자 얘기를 하면 동쪽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야 하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여성을 강조하자고 그러면 여성을 불러야 되는 거죠. 아니, 여성을 강조하자고 하고서 남성을 부르면 말이 안 되는 거죠. 자, 그러면은 지금 김병준 혁신위원장 체제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의 말은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이 아니라 김병준 혁신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면면에서 볼 때..

[앵커] 면면 한 두 명만 더 보죠. 소상공인 쪽에서 지금 이제 최저임금도 하고 있어서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했는데 이분은 박근혜 정부 때는 사드 찬성하면서 골목 상권 지켜주는 사드 배치 자영업자는 적극 환영한다 했는데 그리고 나서 민주당에 입당하려다가 뭐 범죄 전과가 많아가지고 못했다가 안 되니까 또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이 됐어요.

[박시영] 민주당 당원이었는데요.

[앵커] 아, 민주당 원래 당원이었군요.

[박시영] 지방선거 때 광역 의원 후보로 나섰다가 컷오프가 된 거죠. 경선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안 될 것 같으니까 이쪽으로 옮긴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드는 거죠. 당적이야 옮길 수 있습니다. 소신에 따라 옮길 수가 있는데 최근 얼마 전에 지방 선거 때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공천을 신청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자격이 안 되니까 이렇게 옮긴 게 아니냐, 자유한국당에. 그런 의심이 들죠.

[앵커] 여성 몫의 비대위원 보겠습니다. 청년 몫 받고 이제 자영업자 몫 비대위원 받고 여성 몫의 비대위원은 이수희 변호사입니다. 마중물여성연대 비대위원인데..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기업과 매칭해가지고 지원해 줬던, 관변으로 지원해 줬던 그 단체의 변호사입니다. 이 질문하고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혁신위 잘 될까요?

[박상병] 쉽지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해야..

[박상병]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혁신위가 가야 할 방향이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다 보니까 거기에 맞는 사람들을 제대로 센서를 못 잡고 있는 거예요. 지금 면면에.. 물론 훌륭한 분도 있습니다마는 몇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볼 때 아, 여전히 혁신위가 가야 할 좌표라든지 스탠스가 아직 안 돼 있구나. 그러다 보니까는 구색 맞추기 식으로 몇 명을 하다 보니까 지금 이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인데 논란이 되면은 김병준 위원장님께서 과감하게 정리를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김병준 비대위에 나오는 결론을 국민들이 박수를 쳐 줘야 될 텐데 이렇게 해가지고 이 사람, 저 사람 뭉쳐가지고 얘기를 해 본들 당에서 앞선분을이 힘을 실어줘야 된다고 그랬습니다. 힘을 실어줄까요? 그거에 대한 부분도 좀 김병준 위원장이 정리를 하셔라.

[앵커] 지금 사람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박시영] 김병준 위원장한테 주어진 시간은 딱 2개월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2개월 내에, 두 달 내에 지지도를 끌어오지 못하면 왜 김병준 위원장을 모셔왔지?라는 내부에서 동요가 일어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또 이제 계파 간의 갈등, 전당대회 빨리 합시다. 별 얘기가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은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본인이 보여줘야 합니다.

[앵커]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