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해무 62% 증가…서해 여객선 ‘발 동동’

입력 2018.07.31 (07:36) 수정 2018.07.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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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에 사상 유래없는 `폭염`을 몰고 온 고기압이 서해안에는 안개를 몰고 왔습니다.

때문에 서해5도를 오가는 여객선들의 발이 꽁꽁 묶여 피서객들까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한적하던 연안 부두가 여객선들로 빽빽합니다.

여객선이 한 척도 출항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때문에,연안터미널은 천여 명이 넘는 승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서해5도 섬으로 가려던 피서객들은 몇 시간째 발이 묶였습니다.

[배성돈/피서객 : "지금 저희가 7시에 나왔는 데, 3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인천 앞바다에 낀 짙은 안개, `해무` 때문입니다.

이처럼 `안개`때문에 연안여객선이 결항한 것은 올들어 320여 차례가 넘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2.5배나 크게 늘어났습니다.

올해 인천 앞바다에 `해무주의보`가 발효된 날이 47일로 지난해보다 62%나 많았습니다.

특히,백령도 근해에는 올들어 무려 84일,하루 걸러 하루씩 `해무주의보`가 발효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강수용/서해5도 주민 : "배가 들어오지 않는 거에요. 이틀 정도 있다가 3일째 되는 날 나왔어요."]

기상청은 고기압이 자리잡은 한반도에 계속 남쪽에서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육지에는 `폭염`을, 서해안에는 `해무`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임교순/수도권기상청 기상예보사 : "찬 해수면에 따듯하고 습한 공기덩어리가 정체해 있으면서 `해무`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8월까지 `폭염`과 함께 서해안에 `해무`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연안 여객선과 낚싯배들의 안전 운항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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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해무 62% 증가…서해 여객선 ‘발 동동’
    • 입력 2018-07-31 07:38:09
    • 수정2018-07-31 07:53:28
    뉴스광장(경인)
[앵커]

한반도에 사상 유래없는 `폭염`을 몰고 온 고기압이 서해안에는 안개를 몰고 왔습니다.

때문에 서해5도를 오가는 여객선들의 발이 꽁꽁 묶여 피서객들까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한적하던 연안 부두가 여객선들로 빽빽합니다.

여객선이 한 척도 출항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때문에,연안터미널은 천여 명이 넘는 승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서해5도 섬으로 가려던 피서객들은 몇 시간째 발이 묶였습니다.

[배성돈/피서객 : "지금 저희가 7시에 나왔는 데, 3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인천 앞바다에 낀 짙은 안개, `해무` 때문입니다.

이처럼 `안개`때문에 연안여객선이 결항한 것은 올들어 320여 차례가 넘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2.5배나 크게 늘어났습니다.

올해 인천 앞바다에 `해무주의보`가 발효된 날이 47일로 지난해보다 62%나 많았습니다.

특히,백령도 근해에는 올들어 무려 84일,하루 걸러 하루씩 `해무주의보`가 발효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강수용/서해5도 주민 : "배가 들어오지 않는 거에요. 이틀 정도 있다가 3일째 되는 날 나왔어요."]

기상청은 고기압이 자리잡은 한반도에 계속 남쪽에서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육지에는 `폭염`을, 서해안에는 `해무`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임교순/수도권기상청 기상예보사 : "찬 해수면에 따듯하고 습한 공기덩어리가 정체해 있으면서 `해무`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8월까지 `폭염`과 함께 서해안에 `해무`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연안 여객선과 낚싯배들의 안전 운항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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