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北, 비밀리에 새로운 ICBM 제작중”

입력 2018.07.31 (08:59) 수정 2018.07.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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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비밀리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평양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WP는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증거에는 최근 몇 주간 촬영된 위성사진이 포함됐으며, 여기에는 북한이 해당 공장에서 비밀리에 ICBM을 최소 1기 이상, 아마도 2기를 제작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북한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험 발사한 ICBM이 개발된 곳이다.

WP는 이 같은 증거가 북미간 대화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북한 내부에서는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활동이 최근까지도 진행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새로운 증거가 북한의 핵능력 확장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평양은 더이상 위협이 아니라고 올린 몇주 뒤에도 무기개발이 지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WP는 평가했다. 새 미사일 제조에 대한 이 같은 보도는 최근 북한 강선지역에서 우라늄 농축 의심시설이 포착된 뒤에 나온 것이다.

WP는 이를 두고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합의했지만, 그 이후로 북한은 비핵화 의사를 보여주는 가시적 움직임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신 북한 고위관리들은 보유 중인 핵탄두와 핵미사일 숫자, 핵시설의 유형과 숫자에 대해 미국을 속이려는 의도를 보여왔다고 WP는 덧붙였다. WP는 북한의 전략은 실제로는 수십 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20개 정도를 없앤다고 선언함으로써 완전히 비핵화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음동 미사일 공장은 미국 동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화성-15형을 비롯해 북한이 ICBM 2기를 생산한 공장이다. 미국의 다수 전문가들은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를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북한이 서해발사장에서 시험한 액체연료엔진 ICBM을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그 시험은 몇달 안에 쉽게 재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W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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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31 08:59:25
    • 수정2018-07-31 11:05:54
    국제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비밀리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평양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WP는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증거에는 최근 몇 주간 촬영된 위성사진이 포함됐으며, 여기에는 북한이 해당 공장에서 비밀리에 ICBM을 최소 1기 이상, 아마도 2기를 제작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북한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험 발사한 ICBM이 개발된 곳이다.

WP는 이 같은 증거가 북미간 대화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북한 내부에서는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활동이 최근까지도 진행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새로운 증거가 북한의 핵능력 확장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평양은 더이상 위협이 아니라고 올린 몇주 뒤에도 무기개발이 지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WP는 평가했다. 새 미사일 제조에 대한 이 같은 보도는 최근 북한 강선지역에서 우라늄 농축 의심시설이 포착된 뒤에 나온 것이다.

WP는 이를 두고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합의했지만, 그 이후로 북한은 비핵화 의사를 보여주는 가시적 움직임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신 북한 고위관리들은 보유 중인 핵탄두와 핵미사일 숫자, 핵시설의 유형과 숫자에 대해 미국을 속이려는 의도를 보여왔다고 WP는 덧붙였다. WP는 북한의 전략은 실제로는 수십 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20개 정도를 없앤다고 선언함으로써 완전히 비핵화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음동 미사일 공장은 미국 동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화성-15형을 비롯해 북한이 ICBM 2기를 생산한 공장이다. 미국의 다수 전문가들은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를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북한이 서해발사장에서 시험한 액체연료엔진 ICBM을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그 시험은 몇달 안에 쉽게 재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W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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