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의 최강시사] 윤소하 “홍준표 참 안된 사람, 자기성찰부터 하시라”
입력 2018.07.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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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8년 7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윤소하 의원(정의당)
- 각계각층의 故노회찬 의원 조문행렬, 노 의원 삶에 대한 평가
- 특검은 여론 떠보기 말고, 수사하라
- 특검이 요청하면 정의당 당당히 임할 것
- 정의당 의원 연루된 듯한 드루킹 트위터, 사실무근 당내 확인
- 협치내각? 엄격히 말해 연정이고 정의당이 요구했던 바
[최강욱] 이 밝은 음악이 슬프게 들릴 때도 있군요. 우리 정치 사회의 가장 핫한 현안,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을 진보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진보의 향기> 시간이 이번 주에도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심상정 의원을 대신해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윤소하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소하] 정의당의 윤소하입니다.
[최강욱] 큰일 치르느라고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윤소하] 감사합니다.
[최강욱] 뵌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이런 일을 당해서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됐네요. “우리는 노회찬을 지키지 못했지만 여러분이 노회찬을 지켜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29일 삼우제를 끝으로 장례절차를 마치고 어제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를 하셨는데요. 7만 명이 넘는 분들이 노 의원님 떠나는 길을 함께해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먼저 함께 마음 아파하신 분들께 상주를 대표해서 한말씀해 주신다면요?
[윤소하] 지난 일주일여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빈소와 전국 각지의 분향소를 찾아주신 시민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한편으로 송구하고요. 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의당은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에 담긴 뜻 그리고 가슴에 새기면서 진보 정치의 길 국민을 향한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최강욱] 말씀처럼 지난주 내내 밤낮에도 어떤 더위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빈소에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었는데요. 그리고 지금 또 정의당의 지지율이 계속 폭등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 길었던 행렬의 의미와 지지율의 증가, 윤 의원님은 뭐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윤소하] 솔직히 상주의 한 사람으로서 장례식장을 지키면서 저도 놀랐어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은 또 다른 울림이었습니다. 서울 분향소와 각 시도 당사 분향소를 원래 차리기로 했는데요.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발적으로 시민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야외에 분향소를 설치하면서 추모식까지 해 주셨거든요. 이는 노회찬 대표 삶에 대한 평가에서 나왔다 생각하고요. 쉬운 길보다 자갈밭 같은 진보 정치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늘 가장 어려운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그리고 서민을 대변해 온 분이었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또 언제나 해학과 유머로 정치를 생활 속에 이렇게 스미게 한 사람, 소탈하면서도 담대하게 올곧은 길을 걸었던 한 정치인에 대한 그리움, 소망 이런 것이 국민적 추모로 이어지지 않았나 여깁니다. 저 또한 그 마음이었고요.
[최강욱] 그러니까 진심으로 우리 편이라고 느꼈던 진솔하고 소박한 정치인, 이런 것에 대한 추념 아니겠습니까? 또 그것을 정의당에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지지율이 더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이번 정부 출범하면서 어떤 개혁이 강조되고 적폐청산이 화두가 되고 또 진보적인 어젠다가 아무래도 많이 제기되다 보니까 진보당의 입지가 서서히 줄어드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진보 정당의 입지가.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다.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이런 걸 계기로 어떤 모습으로 정의당이 거듭나게 될지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이런 노 의원님의 마지막 말씀이 더 울림으로 남는데요. 윤 의원님께서는 빈소를 지키면서 여러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보내드리셨습니까?
[윤소하] 사실 처음에 믿기지 않았죠. 상주의 한 사람으로 솔직히 고백하면 지난 일주일이 비몽사몽,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야 돌이켜 보니 시민 모두가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이를 악물었죠. 남아 있는 우리가 앞으로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그분이 꿈꾸고 우리에게 준 과제, 정의당을 보다 올곧게 국민들이 사랑하는 제대로 된 진보 정당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각오를 새롭게 한 거고요. 노회찬의 꿈, 그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자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최강욱] 사실 진보적 대중 정당을 건설하자는 것이 노회찬 의원이 제일 먼저 제기하고 평생을 실천해 온 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 정치에 남긴 자취, 특히 진보 정치에 남긴 자취라면 뭐가 될까요?
[윤소하] 실제로 진보 정치의 길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서구 유럽과 같이 정당 정치가 역사 속에서 제대로 건설되고 평가받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것과 전혀 다른 환경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을 외길로 꿋꿋이 이렇게 개척해 왔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이러한 것을 느끼게 만들고 현실화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최강욱] 전부 다 상실감이나 절망감이 모두 큰데 이제 다시 추스르고 진보 정당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 오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어제 의원 총회에서 드루킹 특검의 표적 수사에 대응한다는 당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는데 지금까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가실 생각이십니까?
[윤소하] 우선 특검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특검을 제대로 하시라, 이 말씀입니다. 허익범 특검이 댓글조작 사건이라는 특검의 취지에 맞는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지 의문이었고요. 현재 특검은 댓글조작 사건 수사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활동 기한 내의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솔직히 저는 보여요. 다수의 국민들은 허익범 특검이 확인되지 않는 허위 정보를 언론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여론몰이식 수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특히 허익범 특검이 최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을 소환조사할 것처럼 언론에 흘렸다가 여론의 반발이 일자 수사 협조 요청하려는 것뿐이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거든요. 특검은 수사를 하는 곳이지 여론이나 이렇게 떠보라고 설치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본연의 자세로 정확히 철두철미하게 수사하기를 바랍니다. 정치 특검되지 마라, 이 말입니다.
[최강욱] 그러면 본연의 자세라고 하는 것이 본래 특별법에 명시된 대로 댓글공작을 통한 정치권과의 거래, 이런 것들을 밝혀야 되는데 거기서 별 성과가 없을 것 같으니까 다른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 정의당 쪽으로 화살을 돌려서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윤소하] 그런 느낌을 지울 수는 없잖아요, 현재 모습으로 봤을 때는.
[최강욱] 만에 하나 수사 협조가 됐건 출석 요구가 됐건 소환이 됐건 특검의 요청이 오시면 정의당은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윤소하] 당연히 당당히 응해야죠.
[최강욱] 당당히 응하시고 거기서 그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가 벌어지게 되면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윤소하] 그렇습니다.
[최강욱] 드루킹이 스스로 무슨 트윗에다가 써서 정의당 대표적인 의원들을 언급하면서 “내가 두고 보자, 가만 두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한 것을 지금 핑계로 드는 것 같아요. 그런 언급이 있으니 이 부분도 우리가 밝혀야 되지 않겠냐, 이런 식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걱정되시거나 흠집이 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보십니까?
[윤소하]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희들 스스로 전부 다 점검한 사실입니다.
[최강욱] 알겠습니다. 역시 노 의원님 유지이기도 하십니다만 여러 정치계의 현안들이 또 많잖아요. 그다음에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또 심상정 의원이 맡기로 하시기도 했고 정의당이 가장 중요하게 집중해 가야 할 정치개혁 과제라면 뭐가 있을까요?
[윤소하] 우선 여러 가지가 있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국민의 뜻이 가장 정확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하고요. 고인의 약속이었던 국회특수활동비 폐지 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위해 정의당이 앞장설 것입니다. 무엇보다 당면한 현실 과제들도 있거든요. 중소상공인을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이라든지 카드수수료 인하 또 노동자의 최저임금 1만 원 실현 등을 통해서 민생을 살리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요. 마지막으로는 고인의 발걸음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야를 뛰어넘는 외교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까지 순탄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정치개혁과 민생 살리기, 한반도 평화 정착 이것이 고 노회찬 대표께서 원했던 그런 목표이기 때문에 국민들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정의당 그리고 모든 당원들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최강욱] 알겠습니다. 선거제도라고 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중대선거구제, 결선투표제 이런 것들이 쭉 논의가 되어왔으니까 이제 특위에서 하여튼 성과물을 꼭 만들어주시기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치자금법 관련해서도 일각에서 노 전 대표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법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가실 생각이십니까?
[윤소하] 사실 그런 의견들이 많이 있으시죠. 현역 국회의원들에 비해 새롭게 정치를 하려고 하는 정치 신인들은 선거시기가 아니면 후원회를 들 수가 없어서 사실상 정치자금을 모금할 방법조차 없고요. 지방의회 의원들의 경우에는 아예 선거기간에도 후원회를 들 수 없어서 정치자금 자체를 모을 수가 없어요. 특히나 정당에 대한 국고 지원금의 배분의 경우도 교섭단체인 거대 정당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로 이렇게 배분이 되어왔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정치마저도 결국 돈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많이 퍼져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사정 때문에 실은 선거관리위원회조차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전제 하에서 시군구 당까지 정치자금 모을 수 있게 하고 지방선거 후보자도 후원회를 열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안을 내놓고 있거든요. 그런데 관련 법안도 여러 개 있는데 결국 정치적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정치 세력에 의해서 그것이 제대로 관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강욱] 그 부분 하여튼 잘 돌파해 나가시기를 바라고요. 또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청와대가 협치내각을 언급해서 야권이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소하] 저희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저희 협치내각이라는 신조어 같은데 엄격히 정의하면 연정이냐, 아니냐가 맞죠. 그런데 이제 우리 당에서는 어떤 취지, 그 내용을 제안 받은 바가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 언론에 나오는 이야기만 가지고 정의당이 판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청와대가 진정으로 민생과 개혁을 위한 연정을 할 생각이 있다면 그 대상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야 할 거 아니에요. 현재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어떤 판단도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최강욱] 구체적인 얘기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면 정의당이 먼저 협치나 연정이 가능한 조건을 공개하실 생각은 없나요?
[윤소하] 저희들은 다당제 구조 하에서 그리고 정당 정치를 중심으로 한 부분에 있어서 권력의 부분은 어느 경우에도 연정이 여러 형태의 연정이 있지만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해 왔죠.
[최강욱] 연정은 필요하다?
[윤소하] 예.
[최강욱] 마지막으로 짧게 홍준표 전 대표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참 어이없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인식, 어떻게 보십니까? 일침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윤소하] 참 안 된 사람이다, 이렇게 보고요. 한마디로 노이즈 마케팅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 반성을 먼저 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입니다.
[최강욱]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진보의 향기>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었습니다.
□ 출연자 : 윤소하 의원(정의당)
- 각계각층의 故노회찬 의원 조문행렬, 노 의원 삶에 대한 평가
- 특검은 여론 떠보기 말고, 수사하라
- 특검이 요청하면 정의당 당당히 임할 것
- 정의당 의원 연루된 듯한 드루킹 트위터, 사실무근 당내 확인
- 협치내각? 엄격히 말해 연정이고 정의당이 요구했던 바
[최강욱] 이 밝은 음악이 슬프게 들릴 때도 있군요. 우리 정치 사회의 가장 핫한 현안,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을 진보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진보의 향기> 시간이 이번 주에도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심상정 의원을 대신해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윤소하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소하] 정의당의 윤소하입니다.
[최강욱] 큰일 치르느라고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윤소하] 감사합니다.
[최강욱] 뵌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이런 일을 당해서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됐네요. “우리는 노회찬을 지키지 못했지만 여러분이 노회찬을 지켜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29일 삼우제를 끝으로 장례절차를 마치고 어제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를 하셨는데요. 7만 명이 넘는 분들이 노 의원님 떠나는 길을 함께해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먼저 함께 마음 아파하신 분들께 상주를 대표해서 한말씀해 주신다면요?
[윤소하] 지난 일주일여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빈소와 전국 각지의 분향소를 찾아주신 시민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한편으로 송구하고요. 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의당은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에 담긴 뜻 그리고 가슴에 새기면서 진보 정치의 길 국민을 향한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최강욱] 말씀처럼 지난주 내내 밤낮에도 어떤 더위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빈소에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었는데요. 그리고 지금 또 정의당의 지지율이 계속 폭등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 길었던 행렬의 의미와 지지율의 증가, 윤 의원님은 뭐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윤소하] 솔직히 상주의 한 사람으로서 장례식장을 지키면서 저도 놀랐어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은 또 다른 울림이었습니다. 서울 분향소와 각 시도 당사 분향소를 원래 차리기로 했는데요.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발적으로 시민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야외에 분향소를 설치하면서 추모식까지 해 주셨거든요. 이는 노회찬 대표 삶에 대한 평가에서 나왔다 생각하고요. 쉬운 길보다 자갈밭 같은 진보 정치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늘 가장 어려운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그리고 서민을 대변해 온 분이었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또 언제나 해학과 유머로 정치를 생활 속에 이렇게 스미게 한 사람, 소탈하면서도 담대하게 올곧은 길을 걸었던 한 정치인에 대한 그리움, 소망 이런 것이 국민적 추모로 이어지지 않았나 여깁니다. 저 또한 그 마음이었고요.
[최강욱] 그러니까 진심으로 우리 편이라고 느꼈던 진솔하고 소박한 정치인, 이런 것에 대한 추념 아니겠습니까? 또 그것을 정의당에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지지율이 더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이번 정부 출범하면서 어떤 개혁이 강조되고 적폐청산이 화두가 되고 또 진보적인 어젠다가 아무래도 많이 제기되다 보니까 진보당의 입지가 서서히 줄어드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진보 정당의 입지가.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다.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이런 걸 계기로 어떤 모습으로 정의당이 거듭나게 될지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이런 노 의원님의 마지막 말씀이 더 울림으로 남는데요. 윤 의원님께서는 빈소를 지키면서 여러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보내드리셨습니까?
[윤소하] 사실 처음에 믿기지 않았죠. 상주의 한 사람으로 솔직히 고백하면 지난 일주일이 비몽사몽,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야 돌이켜 보니 시민 모두가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이를 악물었죠. 남아 있는 우리가 앞으로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그분이 꿈꾸고 우리에게 준 과제, 정의당을 보다 올곧게 국민들이 사랑하는 제대로 된 진보 정당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각오를 새롭게 한 거고요. 노회찬의 꿈, 그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자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최강욱] 사실 진보적 대중 정당을 건설하자는 것이 노회찬 의원이 제일 먼저 제기하고 평생을 실천해 온 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 정치에 남긴 자취, 특히 진보 정치에 남긴 자취라면 뭐가 될까요?
[윤소하] 실제로 진보 정치의 길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서구 유럽과 같이 정당 정치가 역사 속에서 제대로 건설되고 평가받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것과 전혀 다른 환경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을 외길로 꿋꿋이 이렇게 개척해 왔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이러한 것을 느끼게 만들고 현실화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최강욱] 전부 다 상실감이나 절망감이 모두 큰데 이제 다시 추스르고 진보 정당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 오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어제 의원 총회에서 드루킹 특검의 표적 수사에 대응한다는 당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는데 지금까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가실 생각이십니까?
[윤소하] 우선 특검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특검을 제대로 하시라, 이 말씀입니다. 허익범 특검이 댓글조작 사건이라는 특검의 취지에 맞는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지 의문이었고요. 현재 특검은 댓글조작 사건 수사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활동 기한 내의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솔직히 저는 보여요. 다수의 국민들은 허익범 특검이 확인되지 않는 허위 정보를 언론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여론몰이식 수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특히 허익범 특검이 최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을 소환조사할 것처럼 언론에 흘렸다가 여론의 반발이 일자 수사 협조 요청하려는 것뿐이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거든요. 특검은 수사를 하는 곳이지 여론이나 이렇게 떠보라고 설치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본연의 자세로 정확히 철두철미하게 수사하기를 바랍니다. 정치 특검되지 마라, 이 말입니다.
[최강욱] 그러면 본연의 자세라고 하는 것이 본래 특별법에 명시된 대로 댓글공작을 통한 정치권과의 거래, 이런 것들을 밝혀야 되는데 거기서 별 성과가 없을 것 같으니까 다른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 정의당 쪽으로 화살을 돌려서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윤소하] 그런 느낌을 지울 수는 없잖아요, 현재 모습으로 봤을 때는.
[최강욱] 만에 하나 수사 협조가 됐건 출석 요구가 됐건 소환이 됐건 특검의 요청이 오시면 정의당은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윤소하] 당연히 당당히 응해야죠.
[최강욱] 당당히 응하시고 거기서 그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가 벌어지게 되면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윤소하] 그렇습니다.
[최강욱] 드루킹이 스스로 무슨 트윗에다가 써서 정의당 대표적인 의원들을 언급하면서 “내가 두고 보자, 가만 두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한 것을 지금 핑계로 드는 것 같아요. 그런 언급이 있으니 이 부분도 우리가 밝혀야 되지 않겠냐, 이런 식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걱정되시거나 흠집이 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보십니까?
[윤소하]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희들 스스로 전부 다 점검한 사실입니다.
[최강욱] 알겠습니다. 역시 노 의원님 유지이기도 하십니다만 여러 정치계의 현안들이 또 많잖아요. 그다음에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또 심상정 의원이 맡기로 하시기도 했고 정의당이 가장 중요하게 집중해 가야 할 정치개혁 과제라면 뭐가 있을까요?
[윤소하] 우선 여러 가지가 있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국민의 뜻이 가장 정확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하고요. 고인의 약속이었던 국회특수활동비 폐지 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위해 정의당이 앞장설 것입니다. 무엇보다 당면한 현실 과제들도 있거든요. 중소상공인을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이라든지 카드수수료 인하 또 노동자의 최저임금 1만 원 실현 등을 통해서 민생을 살리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요. 마지막으로는 고인의 발걸음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야를 뛰어넘는 외교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까지 순탄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정치개혁과 민생 살리기, 한반도 평화 정착 이것이 고 노회찬 대표께서 원했던 그런 목표이기 때문에 국민들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정의당 그리고 모든 당원들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최강욱] 알겠습니다. 선거제도라고 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중대선거구제, 결선투표제 이런 것들이 쭉 논의가 되어왔으니까 이제 특위에서 하여튼 성과물을 꼭 만들어주시기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치자금법 관련해서도 일각에서 노 전 대표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법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가실 생각이십니까?
[윤소하] 사실 그런 의견들이 많이 있으시죠. 현역 국회의원들에 비해 새롭게 정치를 하려고 하는 정치 신인들은 선거시기가 아니면 후원회를 들 수가 없어서 사실상 정치자금을 모금할 방법조차 없고요. 지방의회 의원들의 경우에는 아예 선거기간에도 후원회를 들 수 없어서 정치자금 자체를 모을 수가 없어요. 특히나 정당에 대한 국고 지원금의 배분의 경우도 교섭단체인 거대 정당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로 이렇게 배분이 되어왔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정치마저도 결국 돈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많이 퍼져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사정 때문에 실은 선거관리위원회조차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전제 하에서 시군구 당까지 정치자금 모을 수 있게 하고 지방선거 후보자도 후원회를 열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안을 내놓고 있거든요. 그런데 관련 법안도 여러 개 있는데 결국 정치적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정치 세력에 의해서 그것이 제대로 관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강욱] 그 부분 하여튼 잘 돌파해 나가시기를 바라고요. 또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청와대가 협치내각을 언급해서 야권이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소하] 저희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저희 협치내각이라는 신조어 같은데 엄격히 정의하면 연정이냐, 아니냐가 맞죠. 그런데 이제 우리 당에서는 어떤 취지, 그 내용을 제안 받은 바가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 언론에 나오는 이야기만 가지고 정의당이 판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청와대가 진정으로 민생과 개혁을 위한 연정을 할 생각이 있다면 그 대상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야 할 거 아니에요. 현재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어떤 판단도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최강욱] 구체적인 얘기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면 정의당이 먼저 협치나 연정이 가능한 조건을 공개하실 생각은 없나요?
[윤소하] 저희들은 다당제 구조 하에서 그리고 정당 정치를 중심으로 한 부분에 있어서 권력의 부분은 어느 경우에도 연정이 여러 형태의 연정이 있지만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해 왔죠.
[최강욱] 연정은 필요하다?
[윤소하] 예.
[최강욱] 마지막으로 짧게 홍준표 전 대표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참 어이없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인식, 어떻게 보십니까? 일침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윤소하] 참 안 된 사람이다, 이렇게 보고요. 한마디로 노이즈 마케팅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 반성을 먼저 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입니다.
[최강욱]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진보의 향기>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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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욱의 최강시사] 윤소하 “홍준표 참 안된 사람, 자기성찰부터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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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31 09:50:28

□ 방송일시 : 2018년 7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윤소하 의원(정의당)
- 각계각층의 故노회찬 의원 조문행렬, 노 의원 삶에 대한 평가
- 특검은 여론 떠보기 말고, 수사하라
- 특검이 요청하면 정의당 당당히 임할 것
- 정의당 의원 연루된 듯한 드루킹 트위터, 사실무근 당내 확인
- 협치내각? 엄격히 말해 연정이고 정의당이 요구했던 바
[최강욱] 이 밝은 음악이 슬프게 들릴 때도 있군요. 우리 정치 사회의 가장 핫한 현안,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을 진보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진보의 향기> 시간이 이번 주에도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심상정 의원을 대신해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윤소하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소하] 정의당의 윤소하입니다.
[최강욱] 큰일 치르느라고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윤소하] 감사합니다.
[최강욱] 뵌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이런 일을 당해서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됐네요. “우리는 노회찬을 지키지 못했지만 여러분이 노회찬을 지켜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29일 삼우제를 끝으로 장례절차를 마치고 어제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를 하셨는데요. 7만 명이 넘는 분들이 노 의원님 떠나는 길을 함께해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먼저 함께 마음 아파하신 분들께 상주를 대표해서 한말씀해 주신다면요?
[윤소하] 지난 일주일여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빈소와 전국 각지의 분향소를 찾아주신 시민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한편으로 송구하고요. 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의당은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에 담긴 뜻 그리고 가슴에 새기면서 진보 정치의 길 국민을 향한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최강욱] 말씀처럼 지난주 내내 밤낮에도 어떤 더위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빈소에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었는데요. 그리고 지금 또 정의당의 지지율이 계속 폭등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 길었던 행렬의 의미와 지지율의 증가, 윤 의원님은 뭐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윤소하] 솔직히 상주의 한 사람으로서 장례식장을 지키면서 저도 놀랐어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은 또 다른 울림이었습니다. 서울 분향소와 각 시도 당사 분향소를 원래 차리기로 했는데요.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발적으로 시민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야외에 분향소를 설치하면서 추모식까지 해 주셨거든요. 이는 노회찬 대표 삶에 대한 평가에서 나왔다 생각하고요. 쉬운 길보다 자갈밭 같은 진보 정치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늘 가장 어려운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그리고 서민을 대변해 온 분이었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또 언제나 해학과 유머로 정치를 생활 속에 이렇게 스미게 한 사람, 소탈하면서도 담대하게 올곧은 길을 걸었던 한 정치인에 대한 그리움, 소망 이런 것이 국민적 추모로 이어지지 않았나 여깁니다. 저 또한 그 마음이었고요.
[최강욱] 그러니까 진심으로 우리 편이라고 느꼈던 진솔하고 소박한 정치인, 이런 것에 대한 추념 아니겠습니까? 또 그것을 정의당에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지지율이 더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이번 정부 출범하면서 어떤 개혁이 강조되고 적폐청산이 화두가 되고 또 진보적인 어젠다가 아무래도 많이 제기되다 보니까 진보당의 입지가 서서히 줄어드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진보 정당의 입지가.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다.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이런 걸 계기로 어떤 모습으로 정의당이 거듭나게 될지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이런 노 의원님의 마지막 말씀이 더 울림으로 남는데요. 윤 의원님께서는 빈소를 지키면서 여러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보내드리셨습니까?
[윤소하] 사실 처음에 믿기지 않았죠. 상주의 한 사람으로 솔직히 고백하면 지난 일주일이 비몽사몽,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야 돌이켜 보니 시민 모두가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이를 악물었죠. 남아 있는 우리가 앞으로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그분이 꿈꾸고 우리에게 준 과제, 정의당을 보다 올곧게 국민들이 사랑하는 제대로 된 진보 정당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각오를 새롭게 한 거고요. 노회찬의 꿈, 그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자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최강욱] 사실 진보적 대중 정당을 건설하자는 것이 노회찬 의원이 제일 먼저 제기하고 평생을 실천해 온 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 정치에 남긴 자취, 특히 진보 정치에 남긴 자취라면 뭐가 될까요?
[윤소하] 실제로 진보 정치의 길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서구 유럽과 같이 정당 정치가 역사 속에서 제대로 건설되고 평가받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것과 전혀 다른 환경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을 외길로 꿋꿋이 이렇게 개척해 왔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이러한 것을 느끼게 만들고 현실화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최강욱] 전부 다 상실감이나 절망감이 모두 큰데 이제 다시 추스르고 진보 정당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 오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어제 의원 총회에서 드루킹 특검의 표적 수사에 대응한다는 당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는데 지금까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가실 생각이십니까?
[윤소하] 우선 특검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특검을 제대로 하시라, 이 말씀입니다. 허익범 특검이 댓글조작 사건이라는 특검의 취지에 맞는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지 의문이었고요. 현재 특검은 댓글조작 사건 수사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활동 기한 내의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솔직히 저는 보여요. 다수의 국민들은 허익범 특검이 확인되지 않는 허위 정보를 언론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여론몰이식 수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특히 허익범 특검이 최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을 소환조사할 것처럼 언론에 흘렸다가 여론의 반발이 일자 수사 협조 요청하려는 것뿐이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거든요. 특검은 수사를 하는 곳이지 여론이나 이렇게 떠보라고 설치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본연의 자세로 정확히 철두철미하게 수사하기를 바랍니다. 정치 특검되지 마라, 이 말입니다.
[최강욱] 그러면 본연의 자세라고 하는 것이 본래 특별법에 명시된 대로 댓글공작을 통한 정치권과의 거래, 이런 것들을 밝혀야 되는데 거기서 별 성과가 없을 것 같으니까 다른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 정의당 쪽으로 화살을 돌려서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윤소하] 그런 느낌을 지울 수는 없잖아요, 현재 모습으로 봤을 때는.
[최강욱] 만에 하나 수사 협조가 됐건 출석 요구가 됐건 소환이 됐건 특검의 요청이 오시면 정의당은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윤소하] 당연히 당당히 응해야죠.
[최강욱] 당당히 응하시고 거기서 그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가 벌어지게 되면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윤소하] 그렇습니다.
[최강욱] 드루킹이 스스로 무슨 트윗에다가 써서 정의당 대표적인 의원들을 언급하면서 “내가 두고 보자, 가만 두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한 것을 지금 핑계로 드는 것 같아요. 그런 언급이 있으니 이 부분도 우리가 밝혀야 되지 않겠냐, 이런 식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걱정되시거나 흠집이 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보십니까?
[윤소하]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희들 스스로 전부 다 점검한 사실입니다.
[최강욱] 알겠습니다. 역시 노 의원님 유지이기도 하십니다만 여러 정치계의 현안들이 또 많잖아요. 그다음에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또 심상정 의원이 맡기로 하시기도 했고 정의당이 가장 중요하게 집중해 가야 할 정치개혁 과제라면 뭐가 있을까요?
[윤소하] 우선 여러 가지가 있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국민의 뜻이 가장 정확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하고요. 고인의 약속이었던 국회특수활동비 폐지 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위해 정의당이 앞장설 것입니다. 무엇보다 당면한 현실 과제들도 있거든요. 중소상공인을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이라든지 카드수수료 인하 또 노동자의 최저임금 1만 원 실현 등을 통해서 민생을 살리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요. 마지막으로는 고인의 발걸음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야를 뛰어넘는 외교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까지 순탄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정치개혁과 민생 살리기, 한반도 평화 정착 이것이 고 노회찬 대표께서 원했던 그런 목표이기 때문에 국민들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정의당 그리고 모든 당원들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최강욱] 알겠습니다. 선거제도라고 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중대선거구제, 결선투표제 이런 것들이 쭉 논의가 되어왔으니까 이제 특위에서 하여튼 성과물을 꼭 만들어주시기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치자금법 관련해서도 일각에서 노 전 대표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법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가실 생각이십니까?
[윤소하] 사실 그런 의견들이 많이 있으시죠. 현역 국회의원들에 비해 새롭게 정치를 하려고 하는 정치 신인들은 선거시기가 아니면 후원회를 들 수가 없어서 사실상 정치자금을 모금할 방법조차 없고요. 지방의회 의원들의 경우에는 아예 선거기간에도 후원회를 들 수 없어서 정치자금 자체를 모을 수가 없어요. 특히나 정당에 대한 국고 지원금의 배분의 경우도 교섭단체인 거대 정당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로 이렇게 배분이 되어왔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정치마저도 결국 돈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많이 퍼져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사정 때문에 실은 선거관리위원회조차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전제 하에서 시군구 당까지 정치자금 모을 수 있게 하고 지방선거 후보자도 후원회를 열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안을 내놓고 있거든요. 그런데 관련 법안도 여러 개 있는데 결국 정치적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정치 세력에 의해서 그것이 제대로 관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강욱] 그 부분 하여튼 잘 돌파해 나가시기를 바라고요. 또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청와대가 협치내각을 언급해서 야권이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소하] 저희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저희 협치내각이라는 신조어 같은데 엄격히 정의하면 연정이냐, 아니냐가 맞죠. 그런데 이제 우리 당에서는 어떤 취지, 그 내용을 제안 받은 바가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 언론에 나오는 이야기만 가지고 정의당이 판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청와대가 진정으로 민생과 개혁을 위한 연정을 할 생각이 있다면 그 대상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야 할 거 아니에요. 현재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어떤 판단도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최강욱] 구체적인 얘기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면 정의당이 먼저 협치나 연정이 가능한 조건을 공개하실 생각은 없나요?
[윤소하] 저희들은 다당제 구조 하에서 그리고 정당 정치를 중심으로 한 부분에 있어서 권력의 부분은 어느 경우에도 연정이 여러 형태의 연정이 있지만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해 왔죠.
[최강욱] 연정은 필요하다?
[윤소하] 예.
[최강욱] 마지막으로 짧게 홍준표 전 대표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참 어이없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인식, 어떻게 보십니까? 일침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윤소하] 참 안 된 사람이다, 이렇게 보고요. 한마디로 노이즈 마케팅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 반성을 먼저 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입니다.
[최강욱]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진보의 향기>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었습니다.
□ 출연자 : 윤소하 의원(정의당)
- 각계각층의 故노회찬 의원 조문행렬, 노 의원 삶에 대한 평가
- 특검은 여론 떠보기 말고, 수사하라
- 특검이 요청하면 정의당 당당히 임할 것
- 정의당 의원 연루된 듯한 드루킹 트위터, 사실무근 당내 확인
- 협치내각? 엄격히 말해 연정이고 정의당이 요구했던 바
[최강욱] 이 밝은 음악이 슬프게 들릴 때도 있군요. 우리 정치 사회의 가장 핫한 현안,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을 진보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진보의 향기> 시간이 이번 주에도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심상정 의원을 대신해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윤소하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소하] 정의당의 윤소하입니다.
[최강욱] 큰일 치르느라고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윤소하] 감사합니다.
[최강욱] 뵌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이런 일을 당해서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됐네요. “우리는 노회찬을 지키지 못했지만 여러분이 노회찬을 지켜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29일 삼우제를 끝으로 장례절차를 마치고 어제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를 하셨는데요. 7만 명이 넘는 분들이 노 의원님 떠나는 길을 함께해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먼저 함께 마음 아파하신 분들께 상주를 대표해서 한말씀해 주신다면요?
[윤소하] 지난 일주일여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빈소와 전국 각지의 분향소를 찾아주신 시민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한편으로 송구하고요. 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의당은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에 담긴 뜻 그리고 가슴에 새기면서 진보 정치의 길 국민을 향한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최강욱] 말씀처럼 지난주 내내 밤낮에도 어떤 더위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빈소에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었는데요. 그리고 지금 또 정의당의 지지율이 계속 폭등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 길었던 행렬의 의미와 지지율의 증가, 윤 의원님은 뭐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윤소하] 솔직히 상주의 한 사람으로서 장례식장을 지키면서 저도 놀랐어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은 또 다른 울림이었습니다. 서울 분향소와 각 시도 당사 분향소를 원래 차리기로 했는데요.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발적으로 시민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야외에 분향소를 설치하면서 추모식까지 해 주셨거든요. 이는 노회찬 대표 삶에 대한 평가에서 나왔다 생각하고요. 쉬운 길보다 자갈밭 같은 진보 정치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늘 가장 어려운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그리고 서민을 대변해 온 분이었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또 언제나 해학과 유머로 정치를 생활 속에 이렇게 스미게 한 사람, 소탈하면서도 담대하게 올곧은 길을 걸었던 한 정치인에 대한 그리움, 소망 이런 것이 국민적 추모로 이어지지 않았나 여깁니다. 저 또한 그 마음이었고요.
[최강욱] 그러니까 진심으로 우리 편이라고 느꼈던 진솔하고 소박한 정치인, 이런 것에 대한 추념 아니겠습니까? 또 그것을 정의당에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지지율이 더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이번 정부 출범하면서 어떤 개혁이 강조되고 적폐청산이 화두가 되고 또 진보적인 어젠다가 아무래도 많이 제기되다 보니까 진보당의 입지가 서서히 줄어드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진보 정당의 입지가.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다.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이런 걸 계기로 어떤 모습으로 정의당이 거듭나게 될지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이런 노 의원님의 마지막 말씀이 더 울림으로 남는데요. 윤 의원님께서는 빈소를 지키면서 여러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보내드리셨습니까?
[윤소하] 사실 처음에 믿기지 않았죠. 상주의 한 사람으로 솔직히 고백하면 지난 일주일이 비몽사몽,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야 돌이켜 보니 시민 모두가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이를 악물었죠. 남아 있는 우리가 앞으로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그분이 꿈꾸고 우리에게 준 과제, 정의당을 보다 올곧게 국민들이 사랑하는 제대로 된 진보 정당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각오를 새롭게 한 거고요. 노회찬의 꿈, 그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자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최강욱] 사실 진보적 대중 정당을 건설하자는 것이 노회찬 의원이 제일 먼저 제기하고 평생을 실천해 온 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 정치에 남긴 자취, 특히 진보 정치에 남긴 자취라면 뭐가 될까요?
[윤소하] 실제로 진보 정치의 길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서구 유럽과 같이 정당 정치가 역사 속에서 제대로 건설되고 평가받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것과 전혀 다른 환경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을 외길로 꿋꿋이 이렇게 개척해 왔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이러한 것을 느끼게 만들고 현실화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최강욱] 전부 다 상실감이나 절망감이 모두 큰데 이제 다시 추스르고 진보 정당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 오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어제 의원 총회에서 드루킹 특검의 표적 수사에 대응한다는 당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는데 지금까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가실 생각이십니까?
[윤소하] 우선 특검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특검을 제대로 하시라, 이 말씀입니다. 허익범 특검이 댓글조작 사건이라는 특검의 취지에 맞는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지 의문이었고요. 현재 특검은 댓글조작 사건 수사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활동 기한 내의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솔직히 저는 보여요. 다수의 국민들은 허익범 특검이 확인되지 않는 허위 정보를 언론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여론몰이식 수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특히 허익범 특검이 최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을 소환조사할 것처럼 언론에 흘렸다가 여론의 반발이 일자 수사 협조 요청하려는 것뿐이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거든요. 특검은 수사를 하는 곳이지 여론이나 이렇게 떠보라고 설치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본연의 자세로 정확히 철두철미하게 수사하기를 바랍니다. 정치 특검되지 마라, 이 말입니다.
[최강욱] 그러면 본연의 자세라고 하는 것이 본래 특별법에 명시된 대로 댓글공작을 통한 정치권과의 거래, 이런 것들을 밝혀야 되는데 거기서 별 성과가 없을 것 같으니까 다른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 정의당 쪽으로 화살을 돌려서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윤소하] 그런 느낌을 지울 수는 없잖아요, 현재 모습으로 봤을 때는.
[최강욱] 만에 하나 수사 협조가 됐건 출석 요구가 됐건 소환이 됐건 특검의 요청이 오시면 정의당은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윤소하] 당연히 당당히 응해야죠.
[최강욱] 당당히 응하시고 거기서 그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가 벌어지게 되면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윤소하] 그렇습니다.
[최강욱] 드루킹이 스스로 무슨 트윗에다가 써서 정의당 대표적인 의원들을 언급하면서 “내가 두고 보자, 가만 두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한 것을 지금 핑계로 드는 것 같아요. 그런 언급이 있으니 이 부분도 우리가 밝혀야 되지 않겠냐, 이런 식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걱정되시거나 흠집이 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보십니까?
[윤소하]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희들 스스로 전부 다 점검한 사실입니다.
[최강욱] 알겠습니다. 역시 노 의원님 유지이기도 하십니다만 여러 정치계의 현안들이 또 많잖아요. 그다음에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또 심상정 의원이 맡기로 하시기도 했고 정의당이 가장 중요하게 집중해 가야 할 정치개혁 과제라면 뭐가 있을까요?
[윤소하] 우선 여러 가지가 있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국민의 뜻이 가장 정확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하고요. 고인의 약속이었던 국회특수활동비 폐지 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위해 정의당이 앞장설 것입니다. 무엇보다 당면한 현실 과제들도 있거든요. 중소상공인을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이라든지 카드수수료 인하 또 노동자의 최저임금 1만 원 실현 등을 통해서 민생을 살리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요. 마지막으로는 고인의 발걸음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야를 뛰어넘는 외교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까지 순탄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정치개혁과 민생 살리기, 한반도 평화 정착 이것이 고 노회찬 대표께서 원했던 그런 목표이기 때문에 국민들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정의당 그리고 모든 당원들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최강욱] 알겠습니다. 선거제도라고 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중대선거구제, 결선투표제 이런 것들이 쭉 논의가 되어왔으니까 이제 특위에서 하여튼 성과물을 꼭 만들어주시기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치자금법 관련해서도 일각에서 노 전 대표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법이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가실 생각이십니까?
[윤소하] 사실 그런 의견들이 많이 있으시죠. 현역 국회의원들에 비해 새롭게 정치를 하려고 하는 정치 신인들은 선거시기가 아니면 후원회를 들 수가 없어서 사실상 정치자금을 모금할 방법조차 없고요. 지방의회 의원들의 경우에는 아예 선거기간에도 후원회를 들 수 없어서 정치자금 자체를 모을 수가 없어요. 특히나 정당에 대한 국고 지원금의 배분의 경우도 교섭단체인 거대 정당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로 이렇게 배분이 되어왔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정치마저도 결국 돈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많이 퍼져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사정 때문에 실은 선거관리위원회조차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전제 하에서 시군구 당까지 정치자금 모을 수 있게 하고 지방선거 후보자도 후원회를 열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안을 내놓고 있거든요. 그런데 관련 법안도 여러 개 있는데 결국 정치적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정치 세력에 의해서 그것이 제대로 관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강욱] 그 부분 하여튼 잘 돌파해 나가시기를 바라고요. 또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청와대가 협치내각을 언급해서 야권이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소하] 저희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저희 협치내각이라는 신조어 같은데 엄격히 정의하면 연정이냐, 아니냐가 맞죠. 그런데 이제 우리 당에서는 어떤 취지, 그 내용을 제안 받은 바가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 언론에 나오는 이야기만 가지고 정의당이 판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청와대가 진정으로 민생과 개혁을 위한 연정을 할 생각이 있다면 그 대상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야 할 거 아니에요. 현재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어떤 판단도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최강욱] 구체적인 얘기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면 정의당이 먼저 협치나 연정이 가능한 조건을 공개하실 생각은 없나요?
[윤소하] 저희들은 다당제 구조 하에서 그리고 정당 정치를 중심으로 한 부분에 있어서 권력의 부분은 어느 경우에도 연정이 여러 형태의 연정이 있지만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해 왔죠.
[최강욱] 연정은 필요하다?
[윤소하] 예.
[최강욱] 마지막으로 짧게 홍준표 전 대표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참 어이없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인식, 어떻게 보십니까? 일침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윤소하] 참 안 된 사람이다, 이렇게 보고요. 한마디로 노이즈 마케팅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 반성을 먼저 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입니다.
[최강욱]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진보의 향기>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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