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교복’ 머리 맞댄다…서울시교육청 공론화 시작

입력 2018.07.31 (09:53) 수정 2018.07.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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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이 입는 교복이 지나치게 꽉 끼어서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이 편안한 교복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공론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 중학교의 여자 하복입니다.

상의 길이가 평상복보다 한 뼘은 짧습니다.

옷에 몸을 억지로 맞춰야 합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는 허리를 구부리기도 힘듭니다.

[A양/○○중학교 2학년/음성변조 : "머리를 묶거나 손을 올리는 경우가 있으면, 여기 이렇게 손을 들면 이쪽이 많이 들려서 손동작하는 것도 불편하고…."]

이 같은 교복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시민 토론 등 공론화 절차를 거쳐 교복 개선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오는 9월까지 시민 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공론화 의제를 도출하고 이어 시민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11월까지 공론화를 마무리해 교복 개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2020년까지는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 편안한 교복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이것(공론화)은 우리 시민들, 학부모, 학생들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교복 개선에 관한 집단적 합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2012년 공포된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따르면 학생들은 복장·두발 등 용모에 있어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보장받습니다.

하지만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학교 재량으로 교복을 정하게 해, 그동안 시도교육청은 학교에 교복 개선을 독려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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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안한 교복’ 머리 맞댄다…서울시교육청 공론화 시작
    • 입력 2018-07-31 09:55:14
    • 수정2018-07-31 09: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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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이 입는 교복이 지나치게 꽉 끼어서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이 편안한 교복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공론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 중학교의 여자 하복입니다.

상의 길이가 평상복보다 한 뼘은 짧습니다.

옷에 몸을 억지로 맞춰야 합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는 허리를 구부리기도 힘듭니다.

[A양/○○중학교 2학년/음성변조 : "머리를 묶거나 손을 올리는 경우가 있으면, 여기 이렇게 손을 들면 이쪽이 많이 들려서 손동작하는 것도 불편하고…."]

이 같은 교복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시민 토론 등 공론화 절차를 거쳐 교복 개선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오는 9월까지 시민 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공론화 의제를 도출하고 이어 시민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11월까지 공론화를 마무리해 교복 개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2020년까지는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 편안한 교복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이것(공론화)은 우리 시민들, 학부모, 학생들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교복 개선에 관한 집단적 합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2012년 공포된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따르면 학생들은 복장·두발 등 용모에 있어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보장받습니다.

하지만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학교 재량으로 교복을 정하게 해, 그동안 시도교육청은 학교에 교복 개선을 독려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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