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화마 앞에서 손주 끌어안고 숨진 조부모들

입력 2018.07.31 (11: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레딩의 한 작은 마을.

외출 중이던 에드 씨에게 집에 있던 증손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집 앞까지 산불이 밀어닥쳤으니 빨리 와달라는 다급한 외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번진 산불로 집으로 가는 길목 곳곳이 통제돼 에드 씨는 제때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된 가족들,

사망 당시 에드 씨의 아내는 어린 두 증손주를 꼭 껴안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증손자와 증손녀를 불길에서 막아보려 했던 겁니다.

[에드 블레드소/캘리포니아 산불 희생자 유족 : "손주는 저에게 사랑한다. 빨리 우리에게 와달라고 했어요. 저는 가고 있다고 했죠. 손주는 죽는 순간까지 저에게 말했어요."]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주택가까지 집어삼켜버린 그리스 산불.

화재가 덮친 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나갔다가 실종된 9살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도 끝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불에 탄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네 사람은 구조대원들이 떼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꼭 껴안은 모습이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던져 손주를 구해보려했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이 미국과 그리스 국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막뉴스] 화마 앞에서 손주 끌어안고 숨진 조부모들
    • 입력 2018-07-31 11:33:12
    자막뉴스
캘리포니아주 북부 레딩의 한 작은 마을.

외출 중이던 에드 씨에게 집에 있던 증손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집 앞까지 산불이 밀어닥쳤으니 빨리 와달라는 다급한 외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번진 산불로 집으로 가는 길목 곳곳이 통제돼 에드 씨는 제때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된 가족들,

사망 당시 에드 씨의 아내는 어린 두 증손주를 꼭 껴안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증손자와 증손녀를 불길에서 막아보려 했던 겁니다.

[에드 블레드소/캘리포니아 산불 희생자 유족 : "손주는 저에게 사랑한다. 빨리 우리에게 와달라고 했어요. 저는 가고 있다고 했죠. 손주는 죽는 순간까지 저에게 말했어요."]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주택가까지 집어삼켜버린 그리스 산불.

화재가 덮친 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나갔다가 실종된 9살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도 끝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불에 탄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네 사람은 구조대원들이 떼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꼭 껴안은 모습이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던져 손주를 구해보려했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이 미국과 그리스 국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