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소보로빵 너무 달다…각설탕 22개 섭취하는 셈”

입력 2018.07.31 (14:44) 수정 2018.07.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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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 중인 빵 제품 대부분에 당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나 대형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프랜차이즈 업체, 대형마트 베이커리, 가공빵 제조업체의 단팥빵ㆍ소보로빵 등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당 함량은 66.9g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각설탕 22개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100g당 함량은 18.6g으로, 가공식품 하루 섭취 권고량(50g)의 37.2%를 차지했습니다.

조사대상 제품의 당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의 신호등 영양표시에 적용할 경우 적색(높음) 표시 대상이 16개, 황색(보통) 표시 대상이 14개였습니다. 녹색(낮음) 표시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히 낱개 포장된 단팥빵, 소보로빵 등은 업체에 따라 당 함량 차이가 컸습니다. 홈플러스(몽블랑제) '정통단팥빵(180g)'의 경우 당 함량이 33.4g으로 파리바게뜨 '호두단팥빵(115g)'의 10.8g의 3배 수준이었고, 단팥빵 제품 평균(17.4g)의 2배에 달했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제과업체가 판매하는 가공식품 빵류(6개)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5g 수준인데 비해, 프랜차이즈·대형마트 베이커리 매장 판매 빵류(24개)는 평균 0.85g으로 높아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공식품 빵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지만,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류는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조사대상 30개 중 4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100g당 8.58g으로 오차범위(178.8%)가 가장 컸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계에 당류와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신뢰할 수 있는 영양표시 정보를 제공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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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7-31 14:45:22
    경제
시중에 유통 중인 빵 제품 대부분에 당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나 대형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프랜차이즈 업체, 대형마트 베이커리, 가공빵 제조업체의 단팥빵ㆍ소보로빵 등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당 함량은 66.9g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각설탕 22개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100g당 함량은 18.6g으로, 가공식품 하루 섭취 권고량(50g)의 37.2%를 차지했습니다.

조사대상 제품의 당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의 신호등 영양표시에 적용할 경우 적색(높음) 표시 대상이 16개, 황색(보통) 표시 대상이 14개였습니다. 녹색(낮음) 표시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히 낱개 포장된 단팥빵, 소보로빵 등은 업체에 따라 당 함량 차이가 컸습니다. 홈플러스(몽블랑제) '정통단팥빵(180g)'의 경우 당 함량이 33.4g으로 파리바게뜨 '호두단팥빵(115g)'의 10.8g의 3배 수준이었고, 단팥빵 제품 평균(17.4g)의 2배에 달했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제과업체가 판매하는 가공식품 빵류(6개)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5g 수준인데 비해, 프랜차이즈·대형마트 베이커리 매장 판매 빵류(24개)는 평균 0.85g으로 높아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공식품 빵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지만,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류는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조사대상 30개 중 4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100g당 8.58g으로 오차범위(178.8%)가 가장 컸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계에 당류와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신뢰할 수 있는 영양표시 정보를 제공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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