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당국, 무작위로 비행기 탑승객 행동 감시 논란

입력 2018.07.31 (18:12) 수정 2018.07.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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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당국의 여객기 보안요원들이 8년 동안 무작위로 탑승객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정보를 축적해 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비행기 운항 안전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용했다는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행기 탑승 전, 소지품 검사에 신발을 벗고 신체까지 검색 당하는 것은 탑승객들의 일상입니다.

하지만, 미국 안에선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여객기 보안요원들이 무작위로 비행기에 탄 탑승객들을 감시하고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시 대상 탑승객들은 테러와 연관성도 없었습니다.

[스테판 게리야드/전 미 국무부 차관 보좌관 : "교통안전청이 크게 의심되는 탑승객들을 추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적용하는 기준은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보안요원들은 승객들이 비행 중 휴대전화 사용했는 지, 그리고 잠을 잤는 지 여부 등 각종 행동 거지를 파악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을 다녀온 횟수와 심하게 땀을 흘리는지 여부까지 감시해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미 교통안전청은 항공안전을 이유로 2010년부터 이른바 '조용한 하늘' 프로그램을 운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종이나 종교에 따라 관찰대상 승객을 선별하지 않았고 도청이나 미행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교통안전청은 9.11 테러 직후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안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뜨겁습니다.

게다가 항공안전을 내세워 사법당국이 광범위한 정보망을 구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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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방당국, 무작위로 비행기 탑승객 행동 감시 논란
    • 입력 2018-07-31 18:15:29
    • 수정2018-07-31 18:35:34
    통합뉴스룸ET
[앵커]

미 연방당국의 여객기 보안요원들이 8년 동안 무작위로 탑승객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정보를 축적해 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비행기 운항 안전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용했다는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행기 탑승 전, 소지품 검사에 신발을 벗고 신체까지 검색 당하는 것은 탑승객들의 일상입니다.

하지만, 미국 안에선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여객기 보안요원들이 무작위로 비행기에 탄 탑승객들을 감시하고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시 대상 탑승객들은 테러와 연관성도 없었습니다.

[스테판 게리야드/전 미 국무부 차관 보좌관 : "교통안전청이 크게 의심되는 탑승객들을 추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적용하는 기준은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보안요원들은 승객들이 비행 중 휴대전화 사용했는 지, 그리고 잠을 잤는 지 여부 등 각종 행동 거지를 파악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을 다녀온 횟수와 심하게 땀을 흘리는지 여부까지 감시해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미 교통안전청은 항공안전을 이유로 2010년부터 이른바 '조용한 하늘' 프로그램을 운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종이나 종교에 따라 관찰대상 승객을 선별하지 않았고 도청이나 미행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교통안전청은 9.11 테러 직후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안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뜨겁습니다.

게다가 항공안전을 내세워 사법당국이 광범위한 정보망을 구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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