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임태훈 설전 “성 정체성 vs 기무사 문건 물타기”

입력 2018.07.31 (23:22) 수정 2018.08.0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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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기무사 관련 의혹을 잇따라 폭로하고 있는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 대해 성 정체성을 거론하며 비난했습니다.

당사자와 여당인 민주당은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시도'로 규정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의 민간인 감청 의혹이 제기된 다음날인 오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런 내용을 폭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겨냥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성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런 사람이 60만 군인을 대표해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며 "일개 시민단체가 어떻게 군 기밀을 손쉽게 입수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습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 소장의 양심적 병역 거부 전력과 외모까지 들먹였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화장 많이 한 모습, 그런 전력을 가진 사람이 기무사 개혁과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게..."]

이에 임 소장은 '물타기 시도'라며 계엄문건을 옹호하는 한국당의 의도부터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당 내부에 내란 음모에 가담한 공범들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헌법 정체성입니다."]

여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강력 비판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거짓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터무니없고 황당한 주장으로 본질을 흐리는 것이 통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한국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계엄령 검토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기무사는 당시 그러한 검토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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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임태훈 설전 “성 정체성 vs 기무사 문건 물타기”
    • 입력 2018-07-31 23:24:05
    • 수정2018-08-01 05: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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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기무사 관련 의혹을 잇따라 폭로하고 있는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 대해 성 정체성을 거론하며 비난했습니다.

당사자와 여당인 민주당은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시도'로 규정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의 민간인 감청 의혹이 제기된 다음날인 오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런 내용을 폭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겨냥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성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런 사람이 60만 군인을 대표해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며 "일개 시민단체가 어떻게 군 기밀을 손쉽게 입수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습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 소장의 양심적 병역 거부 전력과 외모까지 들먹였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화장 많이 한 모습, 그런 전력을 가진 사람이 기무사 개혁과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게..."]

이에 임 소장은 '물타기 시도'라며 계엄문건을 옹호하는 한국당의 의도부터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당 내부에 내란 음모에 가담한 공범들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헌법 정체성입니다."]

여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강력 비판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거짓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터무니없고 황당한 주장으로 본질을 흐리는 것이 통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한국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계엄령 검토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기무사는 당시 그러한 검토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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