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눈·코·입…사람을 끌어들이는 ‘독특한 얼굴들’

[앵커]

얼굴에서 눈,코,입이 어떻게 그려지는지에 따라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지곤 하는데요.

다소 과장된 눈,코,입으로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요즘 인기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널따란 호수 위에 바람을 불어넣어 만든 인형이 떠 있습니다.

키 28ｍ, 너비 25ｍ에 이르는 커다란 크기.

미키마우스를 닮은 듯한 복장과 체형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고, 엑스 자로 표현된 눈과 작은 콧구멍, 다문듯한 입의 이목구비는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관람객들의 관심도 온통 이 얼굴에 쏠립니다.

[김수현/인천시 남구 : "피곤한 사람이 보면 엑스자 눈인 게 졸려 보일 수도 있고 피곤해 보일 수도 있고, 또는 신 나는 사람이 보면 엑스자가 오히려 너무 신 나 가지고 찡그린 표정?"]

인형을 제작한 미국 팝 아티스트 카우스는 작품마다 반복해서 그린 이 눈코입으로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재미있고 신선한 미술이라는 인상을 주며 미국 뉴욕과 중국 후난성 등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그림 앞을 서성이며 설명을 읽는가 하면, 엎드려 무언가를 그리기도 합니다.

미술관에 익숙지 않은 대여섯 살 어린이들이 열중하는 이유.

그림 속 주인공이 만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남미의 월트디즈니로 불린다는 브라질 유명 만화가는 자신의 캐릭터들을 화폭으로 불러들여 전 세계 명화를 다시 그렸습니다.

어린이들이 명화에 쉽게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전도윤/고양시 덕양구 : "다른 그림은 어른들이 그려가지고 뭔가 약간 진짜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잘 그렸는데 귀여운 느낌이 들어요."]

새롭게 재해석된 눈코입, 친근하고 귀여운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